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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近 『禮記淺見錄』』「曲禮」편의 체제에 관한 연구 -『儀禮經傳通解』와 『禮記纂言』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Structure of the “Quli” Chapter in Gwon Geun’s Yegi cheongyeonnok - Mainly in Comparison with the Yili jingzhuan tongjie and the Liji zuany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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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철학

초록

권근은 여말선초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예치 실현을 위한 경학적 토대를 세우고자 했다. 그 연구성과물이 『예기천견록』이다. 『예기천견록』의 주요 특징은 『예기』 경문을 주제에 따라 분류하여 재배치한 점이다. 이 연구에서는 권근이 『예기』 「곡례」편의 경문을 주제에 따라 장·절로 분류하고 그 순서를 맥락에 맞게 재배치하는 방식을 주희와 오징의 그것과 비교 검토함으로써 권근 예학의 특징과 그 경학사상사적 의의를 탐구하였다. 『예기천견록』 「곡례」편 체제 분석을 통해 도출해 낸 권근 예학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예기』 편차의 오류를 바로잡으려는 권근의 의식이 매우 철저하다. 2) 분장과 분절이 비교적 자세하다. 3) 장과 절을 분류하고, 경문을 재배치할 때 체계성과 논리적 정합성을 중시하였다. 4) 주희의 경학 연구 방법과 공부론을 체제를 구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5) 이색이 제시한 『예기』 경문의 분류 방식을 분장에 도입하였다. 6) 『『예기천견록』을 저술할 때 주희의 『의례경전통해』와 오징의 『예기찬언』을 참조하지 않았다. 이것은 『예기천견록』이 그만큼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예기』 편차의 오류를 바로잡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기』에 관한 연구 성과가 미진했던 조선 초기에, 권근은 이 어려운 작업을 독창적으로 수행하여 『예기천견록』이라는 방대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자학의 경학 연구 방법과 공부론에 대한 깊은 이해의 토대 위에서 편차를 재구성함으로써 그 작업의 질적 수준도 『예기찬언』에 뒤지지 않는다. 이 점에서 『예기천견록』이 경학사상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Abstract

Gwon Geun made an effort to establish an academic foundation for ruling by ritual regulations in response to the demands of the times during the late Goryeo and the early Joseon period. His academic pursuit culminates in the Yegi cheongyeonnok 禮記淺見錄. One of the prominent features of this book is that it reorganizes some of the chapters of the Liji 禮記 by classifying and rearranging their contents according to subjects. This paper compares the way Gwon Geun reorganizes the “Quli” 曲禮 chapter of the Liji with the ways Zhu Xi 朱熹 and Wu Cheng 吳澄 did, with the aim of elucidating the characteristics of Gwon Geun’s yehak 禮學 (study on ritual) and its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thoughts on Confucian classics. The characteristics of Gwon Geun’s yehak derived from the analysis of “Quli” in the Yegi cheongyeonnok are as follows: 1) Gwon Geun demonstrates a firm commitment to correcting errors in Liji’s editing order. 2) He classifies “Quli” into sections and subsections in a detailed way. 3) He emphasizes well-organized structure and logical coherence when classifying sections and subsections and rearranging the texts. 4) He relies heavily on Zhu Xi’s theory on Confucian classics and mind cultivation when reorganizing “Quli.” 5) He introduces the method of classifying the contents of the Liji suggested by I Saek. 6) When writing the Yegi cheongyeonnok, he did not refer to Zhu Xi’s Yili jingzhuan tongjie 儀禮經傳通解 and Wu Cheng’s Liji zuanyan 禮記纂言, which reinforces the originality of the Yegi cheongyeonnok. Correcting errors in Liji’s editing order is no easy task, especially in the early Joseon period when research on the Liji was scarcely undertaken. Gwon Geun performed this onerous task displaying originality in his Yegi cheongyeonnok. The quality of his work is far from lagging behind the Liji zuanyan. In this respect, the Yegi cheongyeonnok assumes considerable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thoughts on Confucian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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