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김시습에 대한 기억과 문헌의 전승 양상

Remembering Kim Si-seup and the Aspects of Literary Transmission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본 논문은 조선시대 유자들이 김시습을 어떻게 기억하였고 관련 문헌이 어떻게 전승되었는지 고찰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익히 알려져 있듯, 김시습은 생육신의 한 명으로서 그 절의를 높이 인정받았다. 따라서 조선시대 기억된 김시습은 본래의 모습은 잊혀지고 오로지 절의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향해 서사화되었다. 그런 서사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문헌이 『노릉지』·『장릉지』ㆍ『장릉사보』 속에 담긴 김시습의 사적이다. 본 논문은 그 속에 담긴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그 서사화 양상을 고찰하였다. 이와 대별되는 기억으로 조선시대에 잊혀진 것이 있다. 북인 기자헌이 편찬한 『매월당시사유록』에 담긴 김시습에 대한 기억이다. 기자헌 역시 김시습을 유자이자 절사로 기억하였지만, 그 기억의 방식은 달랐다. 『매월당시사유록』에는 김시습의 불교적 모습과 절의에 배치되는 작품들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김시습의 진정을 읽고자 하였다. 물론 기존 서인들의 관점과 마찬가지로 김시습을 유가의 세계로 끌어와 기억하고자 한 점은 같지만, 온전하게 작품을 그대로 두고서 김시습을 기억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김시습의 遠遊와 詩人으로서의 모습에 주목하고, 일종의 기행시집이자 여행지침서의 관점으로 시를 선별해 『매월당시사유록』을 편찬하였다. 기억과 문헌은 강한 연관성을 가지며 이어지는데, 살아서 남겨진 기억은 지워진 기억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후대의 판본인 규장각본 『매월당시사유록』에는 김시습이 원각사낙성회에 참석하는 내용이 삭제되어 있다. 이는 절의로 김시습을 기억하는 시대적 맥락이 후대 판본의 『매월당시사유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시대적·정치적 맥락에 따라 작품 내용이 삭제되기도 했던 것이다. 이런 한계는 지금의 우리도 마찬가지다. 분과학문에 갇혀 종교적 관점에 갇히지 않고, 온전한 김시습을 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까닭이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how Confucian scholars of the Joseon Dynasty remembered Kim Si-seup(金時習) and how related literature was transmitted. As is well known, Kim Si-seup was highly regarded for his integrity as one of the "SaengYukSin(生六臣)” Consequently, the memory of Kim Si-seup in the Joseon period was shaped primarily around his virtue, with his original character largely forgotten and his story simplified into a narrative focused solely on his moral steadfastness. The literature that best illustrates this narrative construction includes the 『Noryeongji』, 『Jangneungji』, and 『Jangneungsabo』, which contain accounts of Kim Si-seup’s life. This paper specifically analyzes these texts to explore the nature of this narrative construction. In contrast, there is an alternative memory of Kim Si-seup that was forgotten during the Joseon Dynasty. This is found in 『Maewoldangisayurok(梅月堂詩四遊錄)』, compiled by the Northern faction scholar Gi Ja-heon(奇自獻). Although Gi Ja-heon also remembered Kim Si-seup as a Confucian scholar and a man of virtue, his approach differed. 『Maewoldangisayurok』 retained Kim Si-seup's Buddhist aspects and works that might seem contrary to his Confucian virtue, seeking to capture his genuine character. While Gi Ja-heon shared the intent of integrating Kim Si-seup into the Confucian world, he chose to preserve his works in their entirety and emphasized his travels and poetic persona, compiling Kim Si-seup's poems from the perspective of a travelogue and guidebook. Memory and literature are strongly interconnected, with surviving memories influencing forgotten ones. For instance, in later editions of 『Maewoldangisayurok』 the account of Kim Si-seup attending the Won Gak Temple’s ritual was omitted. This deletion reflects the impact of the era's context of remembering Kim Si-seup solely for his virtue on the later versions of the text. Such modifications in response to historical and political contexts highlight the limitations of historical memory. This underscores the necessity for contemporary scholars to transcend disciplinary and religious boundaries and strive to understand the complete character of Kim Si-seup.

참고문헌 (24)

  1. "梅月堂全集" (1973),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2. "노릉지", 규장각(奎6719), ~
  3. "장릉지", 국립중앙도서관(古2107-47), ~
  4. "장릉사보", 규장각(奎貴3684, 1796년); 규장각(古4250-55), ~ (1914)
  5. "국역 장릉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1979)
  6. 신익철, "어우야담" (2006), 돌베개
  7. 김치우, "고사촬요 책판목록과 그 수록 간본 연구" (2007), 아세아문화사
  8. 박희병, "김시습 서경덕" (2024), 창비
  9. 강창규, "梅月堂 金時習에 대한 기억서사의 시대적 전개와 그 층위", 박사, pp.2022
  10. 박철상, "을해자본 『매월당집』 잔편 발굴의 의미", 문헌과해석, 27 (2004), 문학과해석사
  11. 박철상, "매월당시고" (2008), 계명대학교출판부
  12. 박철상, "매월당시사유록" (2008), 계명대학교출판부
  13. 송석하, "梅月堂藁", 書物同好會會報, 14 (1968), 大成書林
  14. 안득용, "『於于先生年譜』 譯註 : 柳夢寅의 출생에서 사망까지", 고전과 해석, 32 (2020),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15. 양승민, "경진자본 『매월당집』 간행 과정과 교정본", 한국한문학연구, 52 (2013), 한국한문학회
  16. 엄기영, "16세기 관료·문인의 김시습에 대한 인식과 그 의미", 민족문학사연구, 69 (2019), 민족문학사연구소
  17. 윤정, "숙종대 단종 추복의 정치사적 의미", 한국사상사학, 22 (2004), 한국사상사학회
  18. 윤정, "正祖代 端宗 事蹟 정비와 '君臣分義'의 확립", 한국문화, 35 (2005),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19. 이승수, "17세기후반 사대부의 김시습 수용 양상과 그 의미", 한국한문학연구, 28 (2001), 한국한문학회
  20. 임형택, "매월당시사유록에 관한 고찰", 한국한문학연구, 26 (2000), 한국한문학회
  21. 전성운, "김시습 이해의 시선과 그 의미", 우리文學硏究, 40 (2013), 우리문학회
  22. 정출헌, "유교문명으로의 전환과 ‘시대의 스승’, 김종직과 김시습(Ⅰ)-세종-세조대 유교지식인의 자기정체성 모색을 중심으로", 민족문화연구, 80 (2018),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3. 차충환, "일본 내각문고 소장 寫本 『梅月堂集』의 문헌적 성격과 위상", 민족문화연구, 99 (2023),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4. 차충환, "김시습의 『林泉佳話』 연구", 한국한문학연구, 87 (2023), 한국한문학회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7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