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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두향 연애서사 비판

A Critical Review of the Love Story of Toegye and Dooh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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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퇴계 이황은 1548년 1월 24일 충청도 단양군수로 부임하여 그해 10월 21일 경상도 풍기군수로 자리를 옮기기까지 9개월 동안 단양 고을을 다스렸다. 그런데 퇴계가 단양군수 재임 중에 단양기생 두향과 사랑에 빠졌다는 서사가 오래전부터 유포되어 왔다. 퇴계-두향 서사는 정비석이 1974년 명기열전에 소개한 이래 정순목, 유홍준, 최인호 등이 그 이야기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거치지 않은 채 사실상 그대로 인용 서술하였다. 단양군에서 1987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두향제, 2017년에 퇴계-두향 서사를 바탕으로 장회나루 언덕에 조성한 스토리텔링공원은 퇴계의 명성에 기댄 지역문화 축제의 성격이 강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반론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관계로, 퇴계-두향 서사는 의심 없이 역사적 사실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로 규정되기 어려운 퇴계-두향 서사가 문학적 상상력이나 소설적 형용의 미명 아래 유포되는 것은 마땅한 일이 아니다. 퇴계-두향 서사는, 퇴계의 삶이나 퇴계학의 정체성에 비추어보더라도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서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는 애초에 소설로 출발하여 소설 속 주인공의 캐릭터가 사회적 조건 및 시대정신에 따라 재해석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Abstract

Toegye Yi Hwang was appointed as Danyang-gun County Governor in Chungcheong-do on January 24, 1548, and ruled Danyang-gun for nine months until he moved to Punggi-gun County in Gyeongsang-do on October 21 of that year. However, the narrative that Toegye fell in love with Danyang gisaeng Doohyang while serving as Danyang governor has been circulating for a long time. Since Jeong Bi-Seok introduced Toegye and Doohyang’s love story to the Myeonggiyeoljeon in 1974, Jeong Soon-Mok, Yoo Hong-Joon, and Choe In-Ho have virtually quoted the story as it is without going through a critical review. The Doohyang Festival, which has been held every year in Danyang-gun since 1987, and the storytelling park, which was built on Janghoenaru Hill in 2017 based on the Toegye-Doohyang narrative, can be said to have a strong characteristic of a local cultural festival leaning on Toegye’s reputation. As a result, the Toegye-Doohyang narrative has been confirmed as a historical fact. However, from the analysis of various related materials, Toegye-Doohyang narrative cannot be historical facts, so it is not appropriate for the narrative to be circulated in the name of literary imagination or novel description. Toegye and Doohyang’s love story was a thoughtless and irresponsible narrative, even in light of the life of Toegye or the identity of Toegyehak. It can be said that this is a fundamentally different problem from the fact that the character of the main character in the novel is reinterpreted according to social conditions and the spirit of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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