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편의 80년대 희곡에 드러난 판소리적 특성 연구: <토선생전>(1980)과 <방디기전>(1987)을 중심으로
A study about characteristic elements of Pansori in 1980's two plays: focusing on <The story of Bangdigi> and <The story of Rabbit>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1980년대는 민족극, 마당극 운동의 주체들에 의해 다양한 방식의 전통연희 재창조 작업이 펼쳐진 시기이며 이들 작업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정작 신극사의 주류라 할 무대극 계열에서 이루어진 전통연희 계승 노력에 대한 관심은아직 부족한 편이다. 더구나 판소리적 특성이 무대극 계열에서 어떻게 발휘되었는지를살핀 글은 더욱 미미하다. 이 글은 두 편의 80년대 희곡 <방디기전>과 <토선생전>을 대상으로 하여 판소리가 어떻게 당대의 무대극적 실험 작업에 수용되고 재창조되었는지를밝히고자 했다. 그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통 계승형 현대극 장르들이 안고 있는 가장 일차적인 과제는, 당대의 일상으로부터 소재를 취하고 이를 시의적절한 주제의식으로 승화하는 것이다. 두 편의 희곡<토선생전>과 <방디기전>에서는 당대적 주제의 구현을 위한 모색과 실험이 일정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두 작품은 본격적으로 당대의 현실에서 소재를 취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하면서 고전 판소리의 현실적 주제의식을 잘 계승하고 있다. 둘째, 이와 같은 현실적 주제를 드러내기 위하여 다양한 판소리적 장치를 활용하고 있다. 대상에 대한 분노와 항거의 의지를 직설적 야유와 독설로 표현하기도 하고, 판소리에서의 시간표지 담화 장치들을 적극적으로 재해석하여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자기비하적반어와 역설적 긍정 등의 방법을 취함으로써 판소리가 지녔던 핍진한 현실인식과 역동적민중성을 재현해내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 희망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느닷없는 결말처리방식은 현대극적 면모를 손상시키는 약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셋째, 판소리 어법의 가장 큰 특징은 서사와 극을 넘나드는 화자의 기능에 있다. 두편의 희곡은 이전의 희곡들에 비해 한층 자유롭게 서사와 극 사이를 넘나들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게 하고 있다. 그 구체적 방법으로는 서사적 화자와 극중인물을 융합하고 공존시키는 방법, 서사적 화자 사이의 대립과 토론을 유도하는 방법, 일인다역의 다중적 인물을 창조하고 그 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방법 등을 활용하고있다. 결론적으로 이 두 편의 1980년대 희곡은, 당대 현실에서 취한 소재와 시의적절한 현실적 주제의식을 직설적 야유와 독설, 반어적 자기 비하와 역설적 희망의 표출을 통해 잘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서사적 화자의 기능을 적절하게 확장하고 재창조하면서, 판소리의특성을 성공적으로 계승한 독창적인 작품으로서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돌발적으로 결말을 맺거나 민중적 희망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부분은 판소리의 상투적 결말짓기를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로 지적될 만하다.
Abstract
This article focused on how Pansori is accepted and re-created in two representative 1980's korean modern plays, <The story of Bangdigi> and <The story of Rabbit>. And the results of it can be summarized as below. 1) The first topic of modern korean drama genre is how to accept various material of everyday life, how to reveal contemporary thought, and how to figure it in substantial works. Two play, <The story of Bangdigi> and <The story of Rabbit> pick up detailized material of real life and finally achieve the reality of contemporary era. Two plays have succeeded the structure of classical Pansori well, based on the story about real life of 1980's. 2) Second topic is about various devices from Pansori to reveal themes of drama. First of it is direct heckling and malicious language against unrighteousness and bad world. And through irony of self-degradation, two works express paradoxical hope. And, as succeeding the ending technique derived from Pansori, so called 'exhilaration'(神明풀이), two plays revealed people's positive will to overcome hard boiled pain of contemporary audiences through laughter and solidarity. But, on the contrary hand, it is limit of two works as universal modern drama genre. 3) Third topic is about variation of epic narrator and plot. Overall, two plays create the unique dramatic beauty, through appropriate mix of sympathy and allopathy as it lying in Pansori. Two plays let the audience to maintain critical distance as in the way of free interaction between 'epic' and 'dramatic' aspects. First way of it is blending and coexisting epic narrater and dramatic character. Second way is leading two narrater to confront each other and to debate some problem of story and plot. And, third is creating multi-character and reveal the process of it. Finally, two plays adapted the real materials from 1980's everyday life, and pursue the classical theme of Pansori, 'people's optimism'. And with some temporal discourse and developing the function of epic narrater, changing sympathy and allopathy, they achieved unique dramatic beauty successfully.
참고문헌 (23)
- 최인석, "<방디기전>, 무크지(誌)", 민중, 2 (1985)
- 안종관, "토선생전", 창작과비평, (여름) (1980)
- 김연수, "<수궁가>, 브리태니커 판소리 <수궁가> 사설집" (1982), 뿌리깊은나무
- 유치진, "춘향전 각색에 대하여", 극예술, (5) (1936)
- 김흥규, "판소리의 이해" (1978), 창작과비평사
- 토끼전 수궁가 연구, "인권환",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 (2001)
- 김용옥, "아름다움과 추함" (1987), 도서출판 통나무
- 정양, "판소리의 바탕과 아름다움" (1986), 도서풀판 인동
- A. Hauser,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981), 창비사
- 김익두, "동아시아 공연예술 상에서 본 판소리의 공연학적 위상과 가치 -현전하는 대표적인 한·중·일 강창예술 양식들의 비교를 중심으로-", 판소리연구, (25), pp.137~176 (2008), 판소리학회
- 유영대, "판소리 전통과 최명희의 혼불", 판소리연구, (29), pp.169~196 (2010), 판소리학회
- 김현주, "판소리에서 시간운동과 역사의식의 관계", 판소리연구, (28), pp.75~102 (2009), 판소리학회
- 백현미, "1980년대 한국연극의 전통담론 연구", 한국극예술연구, (15), pp.183~229 (2002), 한국극예술학회
- 백현미, "신민족적 전통과 동양적 전통- 1930년대 후반 경성과 동경에서의 <춘향전>공연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연구, (23), pp.211~243 (2004), 현대문학이론학회
- 양근애, "1930년대 전통의 재발견과 연극 <춘향전>", 공연문화연구, (16), pp.143~176 (2008), 한국공연문화학회
- 김방옥, "한국문학의 현 단계 III" (1984), 창작과비평사
- 윤영옥, "판소리에 나타난 시간 양상과 공연의 관련성 연구", 판소리연구, (18), pp.135~168 (2004), 판소리학회
- 임형택, "한국문학사의 시각" (1984), 창비
- 소영현, "딜레마의 수사학-최인석의 『구렁이들의 집』론", 현대문학의 연구, (20), pp.421~443 (2003), 한국문학연구학회
- 최영희, "한국현대희곡에 나타난 춘향전 변용양상 연구", 판소리연구, 20 (2005)
- 이경수, "판소리의 현대적 변용 가능성에 대한 試論- ‘전통론’과의 관련을 중심으로", 판소리연구, (28), pp.327~384 (2009), 판소리학회
- 홍순일, "판소리의 연극적 연행 양상", 고전희곡연구, 4 (2002), 한국고전희곡학회
- 이미원, "마당극 : 전통 수용의 현대적 양식화", 한국예술연구, 6 (2012),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