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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dern Book of Job: The Marty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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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1964년에 영어로 처음 미국에서 출간이 되었을 때, 김은국의 순교자는 서구의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한국전쟁을 소재로 다루기는 했지만, 서양문학에서 중요한 주제로 여겨졌던 인간의 고통이라는 문제를 실존주의의 시각에서 다룬 것이 서구의 독자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하지만,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거친 19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의 한국작가들에게 실존주의는 중요한 서구사조의 하나로 여겨졌으며, 김은국의 소설에도 그런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김은국은 영어로 소설을 씀으로써 한국문학과의 연관을 배제하였고, 서구인에게 친근한 기독교라는 소재를 도입하였다. 한국군이 평양에 진주하기 이전, 공산당에 끌려가서 처형당한 12명의 기독교 목사들에 대한 진실을 소설의 일인칭 화자인 이 대위가 생존자인 신 목사를 찾아 확인하는 것이 소설의 전반부의 내용이다. 목사들에 대해 함구하던 신 목사는 마음을 바꾸어 입을 열고는 자신이 그들을 배반하였고, 목사들은 순교자로 죽었다는 거짓증언을 한다. 이 대위는 이런 신 목사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진실을 말할 것을 주장하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은 신 목사가 거짓말을 해서라도 자신의 신도들을 돌보려는 의도를 이해하고 그동안 잊고 있었거나 저버렸던 신앙을 다시 찾는다. 성경의 욥기와의 대조는 처형당한 목사의 아들이자 이 대위의 친구인 박군을 통해 드러난다. 그는 아버지인 박 목사가 처형의 순간에 신앙을 부인하고 신을 저주하면서 죽었다는 신 목사의 증언을 듣고 오히려 아버지의 인간적인 면을 인정하게 된다. 이 대위가 말하는 ‘욥의 긍정’이란 유한하고 고통 받는 존재인 인간으로서의 삶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실존주의에서 말하는 던져진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신 목사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로 나아가는 적극적인 헌신이다. 또한 무신론자가 된 신 목사가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준다는 것은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신이 무관심한가?”라고 묻고 있는 욥기의 저자와 이 대위에게 그렇지 않다는 신의 역설적인 대답이며, 인간적인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의 섭리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3)

  1. 김은국, "현대문학의 국제성과 향토성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pp.30~38 (1985)
  2. 송창섭, "이상한 형태의 진리 김은국의 순교자", 10, pp.85~112 (1998)
  3. 허경진, "실존주의 문학에 나타난 인간관계 김의정의 소설을 중심으로", pp.177~185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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