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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정치적 변용 - 50~60년대 ‘항미원조’ 전쟁영화를 중심으로 -

The Political Transformation of the War - Focusing on the 50-60's, ‘KangmeiYuanchao’ war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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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에서는 1950~1960년대 ‘항미원조’ 전쟁영화를 대상으로 중국에서 한국전쟁이 재현되는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신중국의 냉전문화 구성 과정 및 그 균열지점을 짚어보았다. <상감령(上甘岭)>·<기습(奇袭)>·<영웅의 아들딸(英雄儿女)>은 항미원조 전쟁을 다룬 ‘17년 시기’의 대표적 작품으로서 제작년도(1956년, 1960년, 1964년)의 사회적 동향을 반영하여 각각 상이한 각도에서 대중정치를 작동시키는 방식을 보여준다. 동일한 전쟁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기억하는 주체에 따라 전쟁의 양상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한국전쟁은 1차적 당사자인 남․북한 외에도 미국과 중국, UN 연합국이 참여한 국제전으로서 각국에서 한국전쟁 이미지는 판이하게 다르다. 한국전쟁은 그 누구의 승리랄 수 없이 휴전협정으로 막을 내렸지만 중국에서는 그간 항미원조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자축해왔다. 필자는 중국이 사실상의 패배를 궁극적인 승리로 전환한 점에 착안하여 저들이 그것을 어떻게 회고하는지, 즉 건국 초기의 정치적 상황과 연계하여 한국전쟁을 어떻게 각색하며, 적/우(敵/友) 관계인 미국/북한과 대별하여 자국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한국전쟁을 빌어 어떻게 혁명역사의 계보를 완성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상감령>(1956)에서는 건국 초기, 한국전쟁의 실패를 ‘승리’로 각색함으로써 일반대중에게서 조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을 끌어내어 새로운 국민 정체성을 창출해냈다. <기습>(1960)에서는 대약진 시기, 국가의 남성적 은유를 통해 ‘강한 중국’의 이미지를 개발함으로써 좌초에 부딪힌 경제개발계획의 출로를 모색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의 재도약을 타진했다. <영웅의 아들딸>(1964)에서는 문혁 전야, 홍위병 세대의 예비교육용으로 혁명역사의 계보를 완성하여 정치적 분열을 무마하고 국민대통합을 시도했다. 요컨대 17년 시기 중국영화는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중국식으로 전유하여 신생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세계 최강대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며, 이를 위해 신세대에게 사상교육을 전개했다. 일면 견고해 보이는 전쟁의 기억은 실상 위태롭고도 불완전한 구성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기억은 일반대중의 의식 가운데 강력한 효과를 생산해낸다. 본고에서는 국가 주도의 냉전문화, 그 이면의 정치적 기제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의 작동원리를 밝히고자 했다.

Abstract

本论文以1950~1960年代“抗美援朝”战争题材电影为对象, 通过考察在中国韩国战争再现的景象,阐述了新中国冷战文化的形成过程和它的断裂点。≪上甘岭≫、≪奇袭≫、≪英雄儿女≫等电影作品是关于抗美援朝战争的“17年时期(1949~1966)”的代表性作品, 反映了制作年度(1956年、1960年、1964年)的社会动向, 从不同的角度展示了发动群众政治的方式。即便是相同的战争也会根据记忆战争的主体, 其战争的情景也会截然不同。韩国战争是一场除了第一当事人之南朝鲜、北朝鲜之外, 还有美国和中国、联合国参与的国际战争, 在各国韩国战争的形象也是截然不同。韩国战争在未分胜负的情况下以一张停战协定落下了战争帷幕, 但是, 中国一直以来以自己在抗美援朝战争取得“伟大的胜利”而自居。笔者从中国将事实上的失败转换为最终胜利的这一点出发, 观察了他们是如何回顾战争, 即怎么联系建国初期的政治情况而改编韩国战争, 怎样分类敌友关系之美国、北朝鲜而建构国家认同感, 怎样借助韩国战争而完成革命历史的体系。≪上甘岭≫, 通过建国初期将韩国战争的失败改编为“胜利”, 掀起了普通大众对祖国的自豪感和热爱之心, 从而创造了新的人民认同感;≪奇袭≫, 在大跃进时期通过国家的男子汉隐喻, 开发“强大中国”的形象, 摸索触礁的经济开发计划的出路,进而踏进了中华人民共和国的再次飞跃;≪英雄儿女≫, 作为文革前夕、红卫兵一代的预备教科书, 完成了革命历史的体系, 平复了政治性分裂, 实现了人民大团结。总而言之, “17年时期”的中国电影, 将韩国战争这一历史性素材转化为中国式, 打下了新生国家的基础, 筹划跃身世界超级大国, 为此, 对新一代展开了思想教育。看似牢固的战争记忆, 实际上是既飘摇又不健全的结构体。尽管如此, 战争的记忆在普通大众的意识中产出了强力的效果。本论文将通过国家主导的冷战文化、其内部的政治性机制, 阐述它的发动原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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