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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본 <최고운젼>과 <홍길동젼> 속 ‘家庭’의 表象 ― 得男의 恐怖와 父子葛藤의 向方 ―

Takjibon Representation of ‘home’ in <Choegounjeon> and <Honggildongjeon> ― Fear of the birth of a son and the direction of the conflict between the father and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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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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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 어느 곳이나 한 존재의 탄생은 ‘축복’으로 여겨질 것이지만 경우에 따라 ‘저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오늘날에도 만연한 ‘기아(棄兒)’의 사연은 옛 서사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우리의 오랜 서사 중에 <최고운전>과 <홍길동전>이 있다. 두 작품은 고소설의 서책으로 익숙하다. 이들에 대한 연구는 대체로 필사본에 집중되어 있으나 본고는 울긋불긋한 표지에서 붙여진 ‘딱지본’ 판본에 주목한다. 연구자가 소장한 딱지본 <최고운젼>은 신태삼이 다듬고 발행한 1961년의 것으로 가로 13.1 cm, 세로 19.1cm의 물리적 크기를 지닌 20세기의 기록물이다. <홍길동젼>의 경우 아단문고가 복간한 1956년 경의 판본을 대상으로 삼았다. 세창서관본 <최고운젼>은 간행 기간은 물론 활자본의 저자라 할 출판인의 의식등의 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경성서관본 <홍길동젼> 역시 마찬가지이다. <홍길동젼>과 <최고운젼>은 두 작품 모두 ①‘부모의 임신-출산’, ②‘소년의 비범한 출생’, ③‘가정으로부터의 추방 혹은 탈주’, ④‘비범한 영웅성’, ⑤‘부자갈등’, ⑥‘국가와의 대치’ 등의 여섯 패턴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이를 토대로 두 작품 속 ‘가정(家庭)’이라는 공간성의 표상을 알아보고 ‘득남(得男)’이 작품 내부에서 어떤 심리작용을 일으키며 이것이 ‘부자갈등’의 방향으로 나아가는지를 살폈다. 아들을 버린 매정한 아비의 심리 이면에는 ‘득남의 공포’가, 회귀한 기아가 주변 세계와 벌이는 갈등 이면에는 ‘확장된 부자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나아가 두 서사 모두 공포와 갈등의 문턱에 공식적 성적 결합인 ‘혼인’이 있기에 심리 기저의 작동원리로 조르쥬 바타유의 에로티즘(érotisme) 개념을 빌려 두 작품을 읽어 보았다.

Abstract

The birth of a being at any time and any place will be considered a 'blessing', but in some cases it is also considered a 'curse'. The story of ‘orphan(棄兒)’, which is prevalent even today, is not difficult to confirm in ancient narratives. Among our long-standing narratives, there are <Choegounjeon> and <Honggildongjeon>. Both works are familiar as books of old novels. Research on these is mostly focused on manuscripts, but this paper focuses on the 'Takjibon' version attached to the reddish cover. The book, <Choegounjeon> which the researcher owns, is a document of the 20th century with a physical size of 13.1 cm in width and 19.1 cm in height, which was edited and published by Shin Tae-sam in 1961. In the case of <Honggildongjeon>, the edition of circa 1956, which was republished by Adanmungo, was used. The Sechang Seogwanbon Edition <Cheonggeun> has a special meaning in terms of the publication period as well as the consciousness of the publisher who is the author of the typeface. This is also the case with the Gyeongseong Seogwan version of <Honggildongjeon>. <Honggildongjeon> and <Choegounjeon> have a common denominator in the six patterns such as ①'Parents' Pregnancy- Birth', ②'Extraordinary Birth of a Boy', ③'Expulsion or Escape from the Family', ④'Extraordinary Heroism', ⑤'Conflicts between the Father and Son' and ⑥'Confrontation with the State'. Based on this, I investigated the representation of spatiality of ‘family’ in the two works, and examined what kind of psychological action ‘childbirth(得男)’ causes inside the works and how this leads to ‘the conflicts between the father and the son’. Behind the mentality of a cold blooded father who abandoned his son, there is an ‘extended father-son conflict’ behind the conflict between the hunger and the world around the son, which is a reflection of the ‘fear of a childbirth’. Furthermore, since both narratives have 'marriage', a formal sexual union at the threshold of fear and conflict, I borrowed Georges Bataille's concept of érotisme as a psychological working principle and read both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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