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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龍華殿의 <西遊記圖> 연구

A Study on <Seoyugido> Painted in Yonghwajeon of the Tongdosa 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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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사찰벽화는 벽이라는 특수한 구조를 지닌 화면에 각 벽의 구조와 성격에 적합한 불교의 사상과 주제를 효과적인 방법으로 불국토를 표현한 것이다. 사찰의 크고 작은 벽면에는 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조선후기에 그려진 사찰 벽화는 불교의 교리와 존상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들이 표현되어져 있다. 여기에서는 특히 통도사 용화전에 그려진 서유기도(西遊記圖)를 주목하고자 한다. 용화전은 통도사의 다른 건물들과는 다르게 내부 공포를 2단으로 설치하여 포벽 공간이 많아짐에 따라 내부벽화를 그릴 수 있는 벽면이 많은 특징이다. 이런 용화전의 동․서 측면에는 7점의 각기 다른 주제의 <서유기도>가 그려져 있다. 본 고에서는 중국의 고전소설인 『서유기(西遊記)』를 바탕으로 그려진 <서유기도>는 그 연원을 소설의 삽화에서 찾고자 명나라 때 오승은(吳承恩) (1500~1582경)이 100회본으로 저술하여 체계화된 소설을 기준으로 명 ․청대의 소설 판본들과 비교검토 하였다. 선행연구에서 도상의 원류로 언급한 <세덕당본>의 삽화는 도상 및 화면구성에서 용화전의 <서유기도>와 많은 차이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서유기도>의 화면을 구성하는 배경의 구도․표현 그리고 인물의 구성 및 배치 등을 검토하여 용화전 <서유기도> 도상의 연원을 명대 판본 『이탁오선생비평서유기(李卓吾先生批評西遊記)』<이탁오본> 이라는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였다. 통도사 용화전<서유기도>와 같이 소설 삽화가 조선후기 사찰벽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며 확산되었는지 대해서는 조선후기 회화(일반회화, 민화, 판화, 사찰벽화)와의 영향관계에서 이해해보고자 하였다. 임진왜란 전후 중국소설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부터 중국소설이 당시 조선사회에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시대적 현상을 바탕으로 중국소설의 삽화와 조선후기 회화의 유사성은 화면의 구성방식과 인물표현, 건물의 배치와 묘사에 등에서 보인다. 이는 당시 출간된 여러 판화들과 평생도 등의 일반회화,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 화제로 한 민화, 호렵도 등과 또 다른 사찰벽화를 통해서 확인된다. 소설 삽화의 대중적 파급이 화원이나 여기화가들만이 아닌 일반 대중의 회화인식에도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중국소설회모본(中國小說繪模本)≫의 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설 『서유기』의 1회에서 7회까지는 손오공의 등장과 현장과의 만남, 8회에서 12회까지는 현장이 불법(佛法)을 구하러 가게 된 연유, 13회에서 100회까지 현장의 일행이 불전을 구하러 가는 과정에 겪는 81가지의 어려움으로 구성되어 있는 100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용화전 <서유기도>는 제11회~제12회 이야기를 각 어칸 중앙에, 나머지 벽면에는 제81회, 제84회, 제87회, 제94회를 선택하여 고행과 수행 과정을 담고 있다. 고행을 통해 불교의 이치에 도달하는 민중교화적인 목적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수륙재를 그리고 있는 ‘현장병성건대회도(玄奘秉誠建大會圖)’가 용화전 벽화에서 제일 강조되어 그려진 주제로써, 벽화가 그려진 용화전의 성격과도 부합된다. 용화전은 용화수 아래에서 성도한 후 인연이 있는 중생을 구제하는 미륵불을 모신 곳으로 <서유기도>는 이러한 중생교화의 의미를 담고 벽화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유기도> 중 불교적인 수륙재 의식 장면을 그린 ‘현장병성건대회도’의 양식적 특징을 조선후기 제작된 <감로도>와 비교분석을 통해 제작시기를 1730~1790년 사이로 좁혀 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통도사의 「대광명전삼성공필후(大光明殿三成功畢後)」과 「량산통도사문수전중창기(梁山通度寺文殊殿重創記)」의 내용을 통해서 함께 소실된 전각을 이 두 전각의 사이에 위치한 용화전으로 추정하며, 대광명전과 문수전이 중건될 당시 함께 용화전도 중건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용화전 <서유기도> 제작시기를 기존의 <용화전 미륵후불화 (龍華殿 彌勒後佛畵)> 제작시기인 1798년과 달리 양식적 특징과 함께 전각들의 중건시기인 1758년으로 비정해 보았다.

Abstract

Temple wall painting is to express the Land of Buddha, in which Buddhist ideas or themes are reflected, on temple walls provided their structure and properties considered. Temples usually have paintings of different sizes on their walls. Temple wall paintings made in the late Joseon period include a variety of expressions related to Buddhist doctrines, Buddha and other subjects. This study pays special attention to <Seoyugido> painted in Yonghwajeon of the Tongdosa Temple. Unlike other buildings of that temple, Yonghwajeon has 2 layers of gongpo inside, This provides a large wall space between the two layers, allowing lots of paintings to be made on that space. Inside Yonghwajeon, actually, the east and west sides have 7 pieces of <Seoyugido>, each has its own theme, painted on them. Considering the fact that illustrations shown in <Seoyugido> are set based on a Chinese classic novel, 『Seoyugi』, this study tried to clarify the origin of that painting by comparing and reviewing different versions of that novel which were published in the Ming and Ching periods, especially focusing on a version with 100 illustrations that was made by Oh Seung-eun(1500~1582) in the Ming period. Some researchers claimed that <Sedeokdangbon> is the very origin of <Seoyugido>. But the two paintings are quite different in terms of icon and composition. Therefore, this study examined the composition and expression of backgrounds and the diversity and placement of characters that are can be seen in <Seoyugido> of Yonghwajeon, and provided a new suggestion that <Seoyugido> originated from a version of the Ming period, that is, <Lee Tak-oh’s Criticism of Seoyugi>. And this study tried to determine and understand how illustrations found in novels influenced paintings of the late Joseon period including general paintings, folk paintings, engravings and Temple wall paintings like <Seoyugido>. As they were introduced in earnest around the Joseon-Japan War, that is, Imjinwaeran, Chinese novels influenced Joseon of that time. Under this circumstance, similarities are found between illustrations of the Chinese novels and paintings of the late Joseon period in terms of composition, character expression and the location and depiction of building structures. This is supported by lots of engravings, general paintings including life drawings, folk paintings whose theme was based on novel 『Samguk Jiyeoneui』, the illustrations of hunting images and other Temple wall paintings, all of which were made at that time. Presumedly, those illustration had great effects on perceptions about painting that official and amateur painters and even general people had at that time. This fact is indirectly supported by <Imitative Paintings of the Illustrations of Chinese Stories>. The classic novel, 『Seoyugi』 consists of 100 parts or, specifically, the appearance of Sonokong and his meeting with Hyeonjang from part 1 to part 7, reasons why Hyeonjang leaves for the teachings of Buddha from part 8 to part 12 and 81 kinds of difficulties that Hyeonjang and his companies experience whiling going to obtain Buddhist scriptures from part 13 to part 100. Among these 100 parts, <Seoyugido> painted in Yonghwajeon has illustrations of parts 11 and 12 in the center and those of parts 81, 84, 87 and 94 in the other space. These illustrations imply how to reach the very principle of Buddhism through asceticism, aiming to enlighten the public. This cause is most remarkably reflected by a section of the Yonghwajeon wall painting, that is, ‘Hyeonjang Byeong Seonggeon Daehoido’ which illustrates Suryukjae. It also complies with the characteristics of Yonghwajeon itself. Yonghwajeon is a place to worship Maitreya who relieves people with whom he has relations after reaching emancipation under Yonghwasu. This strongly suggests that <Seoyugido> was painted with the ultimate purpose of enlightening the public. Finally, this study compared stylistic features of ‘Hyeonjang Byeong Seonggyeon Daihoido’, which illustrates the images of Syrukjae, a Buddhist ritual depicted in <Seoyugido>, with those of <Gamrodo> painted in the late Joseon period, and presumedly found that <Seoyugido> was painted between 1730 and 1790. By reviewing ancient records, 「Daegwangmyeonjeon Samseonggong Pilhu」 and 「Yangsan Tongdosa Munsujeon Jungchanggi」, this study presumed that when Yonghwajeon was burnt down when Daegwangmyeonjeon and Munsujeon were done so because the former was located between the latter two and that Yonghwajeon was reconstructed together with the other two buildings. Thus, this study concluded that <Seoyugido> of Yonghwajeon was painted in 1758 when the reconstruction was made, not in 1798 when <Yonghwajeon Mireukhubulhwa> was pai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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