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 詩와 鄕歌의 상호텍스트성 연구
A Study on the Intertextuality between Seo Jeong-ju’s Poetry and Hyan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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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한국 시가의 원류라 상정되는 신라 시대의 ‘향가’와 서정주 ‘시’의 상호텍스트성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정주 시가 가진 고유한 미학적 성과를 재정립하려는 데에 목적이 있다. 성찰적 주체로서 서정주는 투사와 미메시스적 혼융의 상호텍스트성을 통해 인간이 겪는 상실의 고통과 본연적 비애를 시 텍스트에 기입한다. 그는 슬픔에 괴로워하는 시적 화자를 내세워 어느 하나로 정형화될 수 없는 격정적인 감정의 동요를 표출하고, 부처님께 구원을 간구함으로써 실존의 고통을 초극하려는 모습을 재현한다. 다음으로 변혁적 주체로서 서정주는 전위와 경계 이월의 상호텍스트성을 통해 초월을 향한 인간의 적극적인 모색의 의지를 의미화한다. 그는 삶에 있어 정체를 거부하는 시적 화자로 분해 주이상스적 월경을 추구하고, 자유로운 성 의식을 표출함으로써 본래적 인간성의 회복을 지향한다. 결국 그가 향가 텍스트와의 상호텍스트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것은 근본적으로 자유로운 ‘인간다움’의 복원에 있다. 이는 신라 정신의 영원성과 ‘자연인’에의 지향과도 연동된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intertextuality between ‘Hyangga’ of the Silla, considered the origin of Korean poetry, and the ‘poetry’ of Seo Jeong-ju, aiming to reestablish the unique aesthetic achievements of Seo Jeong-ju’s poetry. As a reflective subject, Seo Jeong-ju portrays the pain of loss and inherent sorrow experienced as a human in his poetry through the intertextuality of projection and fusion of mimesis. He presents a poetic speaker suffering from grief, expressing emotional turmoil that cannot be categorized into any one type, and seeks to overcome the pain of existence by praying to the Buddha for salvation. Furthermore, Seo Jeong-ju, as a transformative subject, embodies the will of humans to actively seek transcendence through intertextuality that transposes the Hyangga text and playfully transcends the boundaries of the poetic text. He describes that the poetic speaker who rejects stasis in life pursues a jouissance with his longing for trans-boundaries and aims to restore his original humanity by embracing free sexual consciousness. In conclusion, what he ultimately pursued through intertextuality between Hyangga and Seo Jeong-ju’s poetry is the restoration of fundamental and free ‘humanity.’ This is also linked to the eternity of the Silla spirit and the aspiration toward becoming a ‘natural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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