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 소설의 고전 수용 양상과 고전 새로 쓰기의 방법론
Methodology of Adopting and Rewriting Classics in the Works of Park, T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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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기 모더니스트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던 박태원은 월북 이후 86년 작고할 때까지 오랜 세월 창작을 멈추지 않으며 다양한 장르와 주제 그리고 기법의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의 작품 세계는 실험적인 모더니즘 소설에서부터 탐정물, 아동물, 번역물, 통속물 등을 망라하며 해방 이후부터 월북 후에는 리얼리즘적 성격이 강한 역사소설을 다수 집필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그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는 다각도의 접근 방법으로 규명이 가능하고, 따라서 일관성이나 통일성보다는 변모나 변화를 중심으로 설명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50여 년의 오랜 작품 활동의 여정에서도 일관되게 흐르는 작가 정신과 방법론 역시 존재했으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고전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었다. 박태원은 고전을 현대소설의 맥락에 자유롭게 끌어들이고 활용하는 한편, 고전의 재창조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하기도 했다. 해방 이전의 작품들에서는 고전의 독서 체험과 소양을 바탕으로 소설의 언어 안에 고문과 고사 등을 유희적으로 인유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소설 언어의 새로움을 추구하거나,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이야기체를 차용하여 작중 인물과, 작가, 독자 그리고 작품 안과 밖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술의 실험을 보여준다. 그리고 해방 이후의 역사소설 『홍길동전』과 월북 이후의 고전 현대화 작업인 『심청전』에서는 원전을 해체하여 재가공하면서 원전과의 대결을 통한 고전의 재창작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그 방법과 기법 그리고 배경에는 차이가 있지만 고전을 현대소설의 영역 안에 자유롭게 편입시키며 고전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고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 현대소설의 경계를 새로이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bstract
Novelist Park Tae-Won is a leading modernist of the 1930s who moved to North Korea and was an active writer until his death in 1986. His works cannot be confined under the narrow framework of “modernism” or “realism,” for they cover a wide spectrum that transcend genres, ideologies, and times. In view of this range of work,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spiritual uniqueness of his works especially his interest in classics and the method of adopting classics. Park Tae-Won had adopted classical texts, writing styles, and narrative in his works. These works often contain allusions to sentences or words from classical texts, which leads to humor and fun. His works, which are characterized by humor and wit, betray the linguistic sense of everyday life and violate the rhetorical norms of the time.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the colonial system, Park published several works in which he adapted such classics as HongGildong Jeon and Simchung Jeon. The latter was published in 1958 after his move to North Korea. Having rewrite, reconstruct and translate the classics, he had produced a characteristic of deconstructing various categories and boundaries of modern fiction, as well as the boundaries of the writer, narrator, character and reader of modern tex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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