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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불)가능의 신체와 문학의 정치성-한센병 소설을 중심으로-

Body (Im)possible and the Politics of Lament: Focusing on novels that depict Hansen's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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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문학

초록

한국 문학에서 한센병 소설이 차지하는 위상이나 문학적 의의는 상당히 낮다. 이는 한센병 소설의 작품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도 있지만, 한센병에 덧붙여진, 수치와 혐오라는 질병 감수성 때문이기도 하다. 한센병과 한센인에 대한 질병 감수성은 한센인의 비참한 삶과 애통한 죽음에대해 온전한 애도를 불가능하게 한다. 다만 몇몇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문학에 내재한 잠재적 저항과 정치적 역량을 발견할 수 있다. 한센병 소설이 처절하게 기록해 낸 한센인들의 삶과 죽음의 역사는 한센인들을 애도하고 일반독자와 한센인 간의 공감장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생명과 신체에 대한 직접적인 위해와 고통을 당하고 사회적 냉대를 받아온 그들의 삶은 문학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기록되고 전해질 수 있었다. 한센병 소설은 실제 사건과 사고를 사실적으로 재현해 냄으로써 한센인들의 비통한 역사를 증명하고 증언하고자 한다.또한 한센병 소설은 문학이 갖는 정치적 역량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문학으로서나마 한센인의 인간적 삶을 구원하고 역사적으로 배제되었던 사건과 사고의 내막을 복원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한센병 소설의 문학적 의의와 가치는 바로 사건으로서의 질병을 사실적으로 기록함으로써 한센인을 애도하고 그들의 고통을 치유하는 데 있다고 하겠다. 아울러 환자로서의 특수한 처지가 아닌, 보편적 인간으로서 보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한센인의 욕망은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일반 독자에게도 깊은 공감을 자극하며 문학을 통한 공감장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한다.

Abstract

Stories that depict Hansen's Disease have a relatively low status or literary significance in Korean literature. The reason for this is that such works are few, and notions of susceptibility to the disease mean that shame and disgust are added to it. The susceptibility to Hansen's Disease and patients precludes unimpaired condolence on a miserable life and heartbreaking death of people with Hansen's Disease. Only in a handful of works can we find the potential for resistance and political capability inherent in literature. This is because the history of disease sufferers’ life and death, desperately written in related novels, provides an opportunity for building a sympathetic field between patients and readers. People with Hansen’s Disease are depicted as undergoing damage and suffering to their life and body and also social inhospitality and their lives are recorded and spread by the medium of literature. Novels on Hansen's Disease seek to prove and testify bitter history by representing actual events and incidents in a realistic manner. Besides, novels on Hansen's Disease can recover the human lives of people with Hansen's Disease and restore the whole story of events and incidents which have been excluded in history. The literary significance and value of novels dealing with Hansen's Disease therefore lies in lamenting people with Hansen's Disease and healing their agony by the realistic description of the disease as an incident. In addition, their desire for living a humane life as universal humans rather than patients in an unusual situation gives an opportunity to stimulate deep empathy from general readers through the novels and form the sympathetic field through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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