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관동대지진 전후 제국일본의 조선인 대책과 사회사업 사상 - ‘내선융화’ 사업을 중심으로 -

The Ideology of Social Work of Japanese Empire after the Kanto Earthquake : Focusing on Naisen-Yuwa policy

0

조회

0

다운로드

1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역사학

초록

이 글은 1923년 관동대지진을 하나의 전환점으로 보고 조선인에 대한 제국의 치안인식이 사회사업의 사상과 실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펴본다. 3.1운동 후 조선총독부 통치의 기본방침은 ‘친일파’와 ‘배일파’ 구분, 즉 ‘양민’을 보호하고 ‘폭도’들을 탄압하는 분할통치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이 속에서 조선에서 거의 백지상태로 인식되었던 사회사업은 민중들에게 접근하는 방법론으로 적극적으로 구상되었다. 관동대지진은 이와 같은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일본 경찰당국은 지진 후 바로 ‘조선인보호의 방침’을 발표하였다. 그 내용은 조선인들의 수용과 보호, 이동의 저지, 조선인들에게 내선융화를 위한 사회사업을 권유하는 것이었다. 조선인들은 지진과 학살의 공포 속에서 귀국이 허용되지 않는 채 ‘보호’ ‘구호’라는 이름하에 수용되어 노동과 복구사업에 동원되었다. 그 중심에는 조선총독부 도쿄출장소와 아카이케, 마루야마 등의 총독부 경찰 관료들이 있었다. 그들은 지진 후 조선인 학살을 주도한 자경단의 활동을 ‘민중경찰’ 혹은 시민들의 ‘자치적 정신’의 발현으로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또한 조선인단체인 상애회를 적극 지원하면서 조선인들을 지진 후 복구활동에 봉사하도록 지도하였다. 내무성과 조선총독부를 매개했던 경찰 관료들에게는 자신들이 조선을 떠난 후에도 일본과 조선을 매개하면서 ‘내선융화’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상애회는 지진 후 복구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조선총독부와의 확고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민심안정과 치안유지의 방법으로서의 사회사업은 어느새 조선인 자신들이 담당하게 되었다. 즉 관동대지진 후 사회사업은 분할통치의 일면을 조선인들 자신이 담당해가는 구조적 재편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사회사업 사상이라는 점에서는 사회연대론과 내선융화론의 결합이 당시 제국 사회사업의 특징으로 지적할 수 있다. 사회(=제국)를 둘러싼 모순과 갈등을 ‘연대’라는 단어로 포장하는 사회연대론은 결과적으로는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대항적 이데올로기로 기능했을 뿐만 아니라, 조선인들에 대한 ‘내선융화’의 뜻으로 전환되어 조선인과 일본인이 서로 손을 잡고 일대참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갈등해소의 이데올로기로 제시되었다. 이렇게 ‘탈정치성’과 ‘비국가성’을 표방한 1920년대 사회사업 사상은 제국질서를 합리화하고 재편성하는 정치적 효과를 가졌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ideology of social work of Japanese Empire and the security measure against Koreans before and after the Kanto Earthquake in 1923. The basic policy of Governor-General of Korea after the 3.1 independence movement in 1919 was to divide the pro-Japanese and anti-Japanese, that is, protect the ‘good citizen’ and oppress the ‘mob’. The social work was actively conceived as a method to approach to the people. The Japanese police announced policy of protecting Koreans in Japan immediately after the Kanto earthquake. The contents were to hold Koreans in camps, to prohibit returning to homeland, and to mobilize them to social work for "harmonious integration of Koreans and Japanese"(Naisen-yuwa). Koreans were housed in camps under the name of protection and relief and mobilized for labor and restoration projects in the process of fear of massacres. Tokyo branch of Governor-General of Korea and other police officials like Akaiike and Maruyama served as central roles in the security measure against Koreans after the earthquake. They actively assessed the activities of vigilantes who led the massacre of the Korean people after the earthquake, by regarding them as the "People's Police" or the “autonomous spirit of citizen”. In addition, they actively supported the Souaikai, labor organization of Koreans in Japan and instructed Koreans to serve the restoration activities after the earthquake. As a result, the Souaikai maintained a firm relationship with the governor-genera of Korea, by developing a post-earthquake reconstruction project. The social work as the method of security measure was soon become the responsibility of the Korean people themselves. In other words, the social work after the Kanto Earthquake brought about a restructuraling that the Koreans partly took charge of the divisional rule. The characteristics of the ideology of social work of Empire can be pointed out the combination of social solidarity theory and 'Naisen-yuwa'. The social solidarity theory which conceal the contradictions and conflicts surrounding imperial society, not only served as conter-ideology against socialism, but also translated into meaning of harmony integration of Koreans and Japanese. The ideology of social work which advocated 'de-political' and 'non-national' had a political effect of reorganizing the imperial order.

참고문헌 (51)

  1. 飯田泰三, "批判精神の航跡 : 近代日本精神史の一稜線" (1997), 筑摩書房
  2. 石森久弥, "朝鮮統治の批判" (1926), 朝鮮公論社
  3. 李炯植, "『文化統治』 初期における朝鮮総督府官僚の統治構想", 史学雑誌, 115(4) (2006)
  4. 大日方純夫, "天皇制警察と民衆" (1987), 日本評論社
  5. 大日方純夫, "近代日本の警察と地域社会" (2000), 筑摩書房
  6. 姜徳相, "現代史資料6 関東大震災と朝鮮人" (1963), みすず書房
  7. 姜徳相, "関東大震災" (1975), 中央公論社
  8. 姜徳相, "一国史を超えて: 関東大震災における朝鮮人虐殺研究の50年", 大原社会問題研究所雑誌, 668 (2014)
  9. 姜東鎮, "日本の朝鮮支配政策史研究: 1920年代を中心として" (1979), 東京大学出版会
  10. 琴秉洞, "関東大震災朝鮮人虐殺問題関係史料Ⅳ 朝鮮人虐殺に関する植民地朝鮮の反応" (1996), 緑陰書房
  11. 金斗溶, "일본 한인의 역사(자료집)" (2010), 국사편찬위원회
  12. 倉持順一, "相愛会の活動と在日朝鮮人管理: 関東大震災後の『内鮮融和』・社会事業と関連して", 法政大学大学院紀要, 53 (2004)
  13. "斉藤実文書 9" (1999), 高麗書林
  14. 佐々木正太, "朝鮮の実情" (1924), 帝国地方行政学会
  15. 愼英弘, "近代朝鮮社会事業史研究: 京城における方面委員制度の歴史的展開" (1984), 緑蔭書房
  16. 相愛会総本部, "친일반민족행위관계사료집. 7, 일제의 해외 조선인 통제와 친일 협력(1904-1937)" (2008),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17. 朝鮮総督府, "施政に関する諭告・訓示並演述" (1922), 朝鮮総督府
  18. 冨江直子, "救貧のなかの日本近代:生存の義務" (2007), ミネルヴァ書房
  19. 中川秋坪, "教育家の優良村巡り" (1917), 白水社
  20. 中村福治, "融和運動史研究" (1988), 部落問題研究所
  21. 朴慶植, "在日朝鮮人運動史" (1979), 三一書房
  22. 原泰一, "方面事業" (1941), 常盤書房
  23. 樋口雄一, "協和会 : 戦時下朝鮮人統制組織の研究" (1986), 社会評論社
  24. 松田利彦,, "日本統治下の朝鮮における警察機構の改編: 憲兵警察制度から普通警察制度への転換をめぐって", 史林, 74(5) (1991)
  25. 松田利彦, "日本統治下の朝鮮における『警察の民衆化』 と『民衆の警察化』 : 植民地における民衆統合政策", 人文論集, 33(4) (1992)
  26. 松田利彦, "韓国「併合」 期警察資料 8" (2005), ゆまに書房
  27. 丸山鶴吉, "五十年ところどころ" (1934), 大日本雄弁会講
  28. 丸山鶴吉, "七十年ところどころ" (1955), 七十年ところどころ刊行会
  29. マンフレッド, "相愛会: 朝鮮人同化団体の歩み", 在日朝鮮人史研究, 9 (1981)
  30. 水野錬太郎, "水野博士古希記念論策と随筆" (1937), 水野錬太郎先生古稀祝賀会事務所
  31. 山田昭次, "関東大震災時の朝鮮人虐殺: その国家責任と民衆責任" (2003), 創史社
  32. 吉田久一, "現代日本社会事業史研究" (1979), 勁草書房
  33. 吉田久一, "新・日本社会事業の歴史" (2004), 勁草書房
  34. 김광열,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시 학살된 한인과 중국인에 대한 사후조치", 동북아역사논총, (48), pp.119~157 (2015), 동북아역사재단
  35. 김인덕, "相愛會 연구 -1920년대의 조직과 활동을 중심으로-", 한국민족운동사연구, 33, pp.121~152 (2002), 한국민족운동사학회
  36. 노주은, "관동대지진과 조선총독부의 재일조선인정책", 韓日民族問題硏究, (12), pp.3~58 (2007), 한일민족문제학회
  37. 조경희, "植民地朝鮮の治安対策と社会事業 -1920年代における警察官僚の社会事業構想を中心に-", 韓日民族問題硏究, (19), pp.5~38 (2010), 한일민족문제학회
  38. 조경희, "1920년대 식민지조선 사회사업의 성격과 그 한계 -‘방빈(防貧)’의 좌절에서 노동사업으로-", 역사와 담론, (80), pp.81~122 (2016), 호서사학회
  39. 허광무, "일본제국주의 구빈정책사 연구: 조선인 보호・구제를 중심으로" (2011), 선인
  40. "警察と自治", ~
  41. "警察協会雑誌", ~
  42. "警務彙報", ~
  43. "京城日報", ~
  44. "自警", ~
  45. "社会政策時報", ~
  46. "朝鮮", ~
  47. "朝鮮思想通信", ~
  48. "朝鮮社会事業", ~
  49. "東亜日報", ~
  50. "公文別録・内閣・大正十二年~昭和十九年・第一巻・大正十二年~昭和八年/震災ニ付テノ処置ヲ為スコトノ件(A03023581000)", ~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