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위안부’ 피해자의 말하기- 시로타 스즈코(城田すず子)의 텍스트를 통해 -
Narrative of Japanese “comfort women” victims – Through the text of Suzuko Shirota –
1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피해자의 행위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생각될수록 피해를 말하는 정통성이 인정받기 쉬워진다. 그런 측면에서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주도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이나 속임수가 없는, 전전과 전중, 전후 매매춘의 맥락이 구별되지 않는 시로타의 텍스트는 ‘전형적인 피해자성’을 말하기에는 조금 한계를 가진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가난한 일본인 ‘위안부’ 여성의 삶이 국가 범죄 속에서 얼마나 주체화하기 어려웠는지 그녀의 개인적 기록을 통해 살펴보았다. 강제로 속아서 혹은 인신매매 당해 ‘위안부’로 끌려갔던 피차별 부락민 출신이나 가난한 어·산촌의 일본인 여성 등이 피해 경험에 침묵하는 것은 침묵시키는 국가 차원의 가부장적 젠더 규범에 있으며, 성폭력 행위는 피해자인 여성에게 그 원인도 결과도 귀책되는 비대칭성을 갖기 때문이다. 1991년 한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고발하기 전 일본 사회는 ‘위안부’ 문제는 개인적 불행에 속한 것이며 국가 범죄로 보지 않았다. 시로타의 글쓰기는 여성에 대해 억압적인 젠더 규범, 비대칭적인 성규범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그녀는 1991년 ‘위안부 문제’가 부상되는 것을 목격하면서도 국가 범죄의 ‘피해자’로서 보상과 사죄를 요구하거나 스스로를 주체화하는 일 없이 생을 마감했다. 사실 시로타의 텍스트는 일본 사회에서 공창=‘위안부’=매춘부라는 도식화된 편협한 인식과 차별을 심어주는데 이용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Abstract
In this paper, we examined how difficult it was for Japanese women in poor families to become independent in the system of sexual violence by the state, as they walked from “fall” to “reorganization.” Unlike the Japanese military-led “comfort women” mobilised by forced or cheated, the typical “comfort women” were sold to the demimonde by their father during World War II. However, Shirota’s record was a challenge to women’s repressive gender standards and asymmetric gender standards. In 1991, South Korea accused the “comfort women” problem as a national crime in Japan. In Japanese society before that, the “comfort women” problem belonged to personal misery and was not considered as a national crime. She witnessed the emergence of the “comfort women’s problem” in 1991. But she did not demand compensation and apology as victims of Japanese national crimes and did not make herself a mainstay. In fact, Shirota’s text may have been used in Japanese society to reproduce the stereotyped perception and discrimination of prostitutes.
참고문헌 (12)
- 城田すず子, "愛と肉の告白" (1962), 桜桃社
- 城田すずこ, "マリヤの賛歌" (1971), 日本基督教団出版局
- 이시키와 이츠코, "일본인 위안부가 된 소녀들" (2014), 삼천리
- 上野千鶴子, "戦争と性暴力の比較史へ向けて" (2018), 岩波書店
- 小野沢あかね, "安部·橋本の『慰安婦=公娼』論の欺瞞を暴く", 戦争と性, (31) (2014)
- 木下直子, "「慰安婦」問題の言説空間 日本人「慰安婦」の不可視化と現前" (2017), 勉誠出版
- 木村幹, "日本における慰安婦認識:一九七〇年代以前の状況を中心に", 国際協力論集, 25(1) (2017)
- 西野瑠美子, "日本軍性奴隷制を裁く─2000年女性国際戦犯法廷の記録 第3巻「慰安婦」·戦時性暴力の実態Ⅰ─日本·台湾·朝鮮編" (2000), 緑風出版
- 西野瑠美子, "日本人慰安婦─愛国心と人身売買と" (2015), 現代書館
- 藤目ゆき, "「慰安婦」問題の本質─公娼制度と日本人「慰安婦」の不可視化" (2015), 白澤社
- 山下英愛, "ナショナリズムの狭間から―「慰安婦」問題へのもう1つの視座" (2009), 明石書店
- wam, "第15回 特別展 カタログ 日本人『慰安婦」の沈黙 国家に管理された性", ~ (2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