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의 시간과 복권(復權) —망명 체험의 여성 서사
The Time of Repatriation and Reinstatement —The epics of women who experienced ex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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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여성이라는 하위 주체의 침묵이나 죽음을 저항이나 치환 퍼포먼스로 해석 하는 작업의 중요성 못지않게 살아남기 위해 말하고 글을 쓴 여성들에 대한 관심과 독해의 필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 글의 출발점이다. 특히, 망명지 에서 살아남기 위해 혹은 돌아오기 위해 글을 쓴 여성들의 청원서와 수기 형 식에 주목하여, 1946년 주세죽이 스탈린에게 제출했던 청원서와 1999년 박성 희가 귀국 후 출간했던 망명 수기를 분석했다. 주세죽의 청원서에서 주세죽이 생존과 귀환 그리고 복권을 위해 전(前) 남편인 박헌영에 대한 보필과 딸에 대한 양육을 간절하게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맥락 그리고 박성희가 베를린에 서 서울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선택한 글쓰기의 의미를 기억의 복원과 주체 회복의 의지로 독해했다. 또한, 여성 망명자의 주체 회복의 의지와 그 과정을 귀환의 여정과 연결시켜 본다면, 망명 여성의 서사는 망명 여성의 복권(復權) 과정이며 동시에 망명 체험의 서사가 역사에 개입되는 역사적 글쓰기로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essay starts from a critical review of Spivak’s argument that explains the resistance of silence and its meaning by raising the issue “Can the Subaltern Speak?” The starting point of this essay is interest in women who speak and write for survival as much as for interpreting silence or death as resistance or transposition performance. In particular, it pays attention to petitions and memoranda written by women who write for survival in the place of exile or for returning. Focusing on the petition that Ju Se‐juk submitted to Stalin in 1946 and the memorandum of exile published by Park Seong‐hee in 1999, this essay suggests the possibility of subject restoration inherent women’s epics of exile as the process of rein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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