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소설의 여성성 연구 - 물신적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
Study on Feminity in Lee Cheong-jun's Fictions - Based on the Fetishistic Mechanis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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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의 목적은 이청준 소설에 드러나는 남성 지배담론이 여성성에 기반한 물신적메커니즘에 의해 어떻게 균열되는지 밝히는 것이다. 그의 소설에서 ‘바다’, ‘섬’ 등은남성 주체로 하여금 수평선 너머 어떤 것을 욕망하게끔 끝없는 환영을 야기한다. 여기서 ‘섬’이나 ‘바다’는 그것의 실재 여부보다 상상계의 잔여물인 대상 a, 즉 어머니의 잉여가 야기하는 물신성에 의해 전도된다. 이러한 환영적 메커니즘은 남성주인공으로하여금 끝없이 다른 것을 욕망하게 하고 죽음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여기에는 ‘어머니’나 ‘별녜’와 같은 여성성이 개입된다. 예컨대 허구적 섬을 찾아나섰던 ‘천 기자’의 실종을 다룬 「이어도」는 그의 어머니가 부르곤 했던 ‘노랫가락’이 아버지를 바다 너머의세계로 이끄는 주술로 작용한다. 여기서 ‘파랑도’의 환영은 또다른 ‘이어도’의 전설을낳는다. 「석화촌」의 ‘별녜’ 역시 그녀 자신도 알 수 없는 어떤 혼령으로 작용함으로써 ‘거무’로 하여금 죽음에 이르게 한다. 『당신들의 천국』은 타자들의 영역인 ‘오마도’를 중심으로 ‘나병’의 일그러진 외형 그 자체를 외연적 실재로 물신화하고 있다. 여기서 ‘오마도’는 남성이데올로기를 무화하는 정화의 영역으로 작용한다. ‘바다’로 표상되는 모성성은 주체의 어머니와의 합일에 대한 욕망이 내재돼 있다. 「이어도」와 「석화촌」의 ‘섬’이보이지 않는 물신성을 유발한다면, ‘소록도’는 결핍과 부재 그 자체를 외연화한다. 이같은 환영적 메커니즘은 이청준 텍스트의 중요한 미학이다. 또한 이 같은 욕망의 메커니즘은 인간의 병리학적 증상을 치유하는데 폭넓은 방법론적 근거를 제공한다.
Abstract
Although masculine domination is said to dominate the surface of Lee,Cheong-jun's fictions, it is feminity that destroys and scatters around such discourses on the masculine domination. Feminine metaphors like ‘the sea’ and ‘the island’ in his stories function as a fetishistic illusion. For example, ‘the sea’ in “Ieodo”, “Your Paradise”, “Seokhwachon(石花村)”, and “People by the Sea” causes endless illusions for the male subjects to desire for something beyond the horizon. “Your Paradise” deals with fetishism of ‘the sea’ around the island called ‘Sorokdo’, a place for people different from mainlanders Coinciding with the external substance of ‘Hansen's disease,’ ‘the sea’ creates unapproachable fear for other people. The place ‘beyond the horizon’ as the tabooed place connotes the desire for being one with the mother in the place of death. “Ieodo” covering the disappearance of author does not get off the Cheon mainstream much. ‘A popular song’ sung by Cheon's mother is the fetishistic ‘remainder’ and incantation to lead male subjects to the sea. Likewise, “Ieodo” includes such feminine mechanism as the ‘woman’, ‘island’, and ‘sea’ to disrupt male's homogeneous mechanism. Byulnyae in “Seokhwaschon” lead ‘Geomu’ to death by working as a certain spirit unknown to herself. ‘Byulnyae’ is a metaphor symbolizing motherhood as a ‘object petit a’ area. The texts originated from discussing muscular domination reveal the structure of dominating ideology broken down by fetishistic remainders like ‘a popular song’. In other words, feminity arouses illusions to dispel the discourses on muscular domination in his fi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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