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할 수 없는 것’을 이미지화 한다는 것의 의미: 영화 <귀향>의 성/폭력 재현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Representation of ‘Comport Women’ in Spirits’ Homecoming
13
조회
0
다운로드
14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포스트메모리를 구성하는 후대 남성 예술가가 느끼는 수치심과 죄책감의 시선은, 가해자 남성에게로 쉽게 전이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포르노그래피적 영상을 만들고 만다. 이때, 정작 이미지-서사에서 사라지는 것은 피해자의 시점, 언어, 그리고 말하기 주체로서의 가능성이다. 위안소를 지옥도로 재현하는 희생제의적 스펙터클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삶의 구체성과 역사적 구체성을 잃고 추상화되고 신성화된다. 상상의 형상화로서 그것은 고통의 전이를 통해 보는 사람들을 겁주고 협박하고 훈계하는 이미지다. 이 이미지가 고통과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폭력에 내재해 있는 외설성에 덧붙여 그 재현 과정이 외설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남성중심적인 가부장제적 서사-이미지는 고통의 스펙터클에서 ‘순수한 소녀’를 단순하고 순수했던 시절로, 고향-집-아버지에게로 돌려보내는 해원으로 직진한다. 극장은 굿판이 된다. 그러나 20세기에 벌어진 가장 잔혹한 역사적 사건을, 근대성 전체를 사유하지 않고, 근대성이 제거된 탈역사적 시간대와 공간으로 돌려놓음으로써 해원한다는 것만으로는, 역사의 현재적 의미를 가질 수도, 무능력한 정치 현실에 맞서는 유효한 집단기억을 구성할 수도 없다.
Abstract
The sense of shame and guilt feeling by a later male artist who composes the post-memory is easily transferred to the perpetrator. As a result, it produces pornographic images of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At this moment, disappearing from the image-narrative is the point of view of the survivor. In the spectacle of the sacrifice that reproduces brothels as hell, the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are abstracted and sanctified by losing historical concreteness of life. It is a figuration of imagination that threatens, intimidates and admonishes viewers through the transfer of pain. This male-centered patriarchal narrative-image goes straight from the spectacle of suffering to the redemption that returns the ‘pure girl' to simple, pure moments, home-house-father. But it is impossible to deal with the one of the most brutal historical events of the twentieth century without thinking about the whole of modernity. Just by releasing grudge by turning it into a post-historical time and space with modernity removed, it can not have a current meaning, and it can not constitute a valid collective memory against incompetent political reality.
참고문헌 (17)
- 권명아, "대중혐오’와 부대낌의 복잡성", 문학동네, 23(2)통권 : 87, pp.530~539 (2016), 문학동네
- 김준,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노동자 구술증언 속의 ‘향수’ 또는 ‘과거의 낭만화’",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85), pp.83~124 (2010), 한국사회사학회
- 김지미, "‘영상-굿’, 한국 영화의 주술성과 역사의 해원", 대중서사연구, 22(4), pp.9~36 (2016), 대중서사학회
- 송효정, "현재적 의미가 봉쇄당한 고통의 무기력함", 문학동네, 23(2)통권 : 87, pp.540~549 (2016), 문학동네
- 이소희, "『종군위안부』(Comfort Woman)에 나타난 여성적 말하기와 글쓰기", 여성과평화, (4), pp.216~242 (2005), 한국여성평화연구원
- 이유혁, "이동하는 또는 고통스러운 기억들: 한국인 종군위안부들의 트라우마의 초국가적 이동, 그것의 문학적 재현, 그리고 식민의 망각에 관하여", 인문연구, (64), pp.267~300 (2012), 인문과학연구소
- 장수희, "비명이 도착할 때: <귀향>을 둘러싼 각축전과 말 없는 비명", 여, 2016, pp.(34), 226~236[DOI]
- 를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2002, 7~25, pp.한국여성문학학회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 한국위원회 증언팀,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4-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 (2001), 풀빛
- Daney, Serge, "영화가 보낸 그림엽서" (2012), 이모션북스
- Debord, Guy, "스펙터클의 사회" (1996), 현실문화연구
- Didi-Huberman, Georges, "어둠에서 벗어나기" (2016), 만일
- Hirsch, Joshua, "Trauma and Cinema: Cross-Cultural Explorations", pp.93~121 (2004), Hong Kong University Press
- Rencière, Jacques, "해방된 관객" (2016), 현실문화
- Reynolds, Simon, "레트로마니아: 과거에 중독된 대중문화" (2014), 작업실유령
- "조정래 인터뷰: 그저 이 땅에 영령을 모셔오고 싶었던 게 다다" (2016)[URL]
- "‘귀향’, 마음이 무거워질까봐 관람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2016)[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