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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금융’의 역설: 빈곤 산업의 형성과 위험의 개인화

The Paradox of ‘Financial Inclusion’: The Formation of the Poverty Industry and Individualization of R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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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정치외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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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저소득층의 ‘금융배제’가 중요한 정책과제로 부상했다. 외환위기 이후 실업과 소득저하에 처한 저소득층이 사금융에 의존하며 과다채무로 고통받자, 정부는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배제된 저소득·저신용층에게 ‘금융 접근권’을 보장하는 일련의 ‘금융포용’ 정책을 추진했다. 금융포용 담론은 빈곤과 불평등의 사회문제에 대해 시장을 통한 해결과 개인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담론들의 합리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급 측면에서 서민금융기관의 활성화, 신용카드업과 대부업의 규제완화, 정책성 서민금융의 제공을 통해 저소득층에 대한 신용공급을 늘리고자 했으며,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 역량 강화를 통해 개인의 자활을 돕고자 했다. 그리하여 2000년대 이후 개인의 대출기회는 크게 확대되었으나 이는 저소득층의 과다채무 문제를 양산하는 한편, 빈곤 문제에 대한 시장적이고 개인화된 해결을 요구하는 새로운 합리성과 기술을 정착시켰다. 요컨대 금융포용은 실질적인 시민적 권리의 보장이 아닌 오직 시장에 대한 접근권만을 강조하면서 차별적 배제와 불평등을 완화하기보다 빈곤층을 더욱 취약하고 개별화된 위험관리의 주체로 만들었다.

Abstract

Since the 2000s, the ‘financial exclusion’ of low-income families has emerged as an important policy task in Korea. After the financial crisis in 1997, low-income people who faced unemployment and income decline suffered from excessive debt, relying on money laundering. The government then imposed a series of ‘financial inclusion’ policies that guarantee ‘financial access’ to the low-income brackets excluded from formal financial institutions. This financial inclusion discourse reflects the rationality of neoliberal discourses that emphasize market-based solutions and individual responsibility for social problems. The government tried to increase the credit supply to low-income people through the activation of the ordinary financial institutions, the deregulation of credit card business and lending business, and the provision of policy-based credit from the supply side. On the demand side, the government tried to help the individual self-support through consumer protection and strengthening financial capacity. Thus, since 2000s, the opportunity for individual loans has expanded greatly, but this has created a problem of excessive debt in the low-income bracket and has set new governing rationality and technologies that force personalized solutions to poverty problem. In conclusion, financial inclusion has made the poor more vulnerable and individualized risk-management subject rather than alleviating discriminatory exclusion and inequality, emphasizing only market access, not substantive civil r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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