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풍』에 투영된 한용운의 여성상
The Womanhood reflected in Han Yongun's Novel Black Wind (黑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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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흑풍黑風은 완결된 문예 작품으로는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1879~1944)의첫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제 의식은 자본가나 지주계급의 착취에 저항하는 하층계급의 사회개혁 내지는 혁명정신을 담고 있으며, 애국정신과 독립사상 고취에 있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만해가 생각한 바람직한 여성상의 정립이라는 주제 의식 속에서 다시 읽었다. 이 소설에 비중 있게 등장하는 여성들은 전통적 열녀효부도, 급진적 여성해방론자도, 현모양처의 신여성도 아니다. 여기에 투영된 만해의 여성상은, 여성이 저마다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남성과 가정에 예속되지 않으며, 자발적이고 독립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해 나가는 인간형이다. 한용운은 개화된 세상에서 근대 교육을 받은 여성이라면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자각하고 스스로 해방된 존재가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자각이곧 인간 해방이며 인류 해방이라는 점을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소설적으로 구현하였다. 흑풍은 개화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 인간 해방이라는 실존적 문제의식에서 정립된 만해의 여성상이 투영된 소설이다.
Abstract
The novel Black Wind (黑風) is the first work by Han Yongun (1879~1944). The theme of this novel has been understood as the spirit of social reform or revolution by the lower classes resisting the exploitation of capitalists and landlords. It has also been evaluated as a work aimed at inspiring patriotism and the spirit of anti-Japanese independence. But in this study, the work was re-examined through the modern womanhood. The modern womanhood as envisioned by Manhae was neither that of a virtuous and filial woman, nor a radical advocate for women's liberation, nor a modern woman striving to be a wise mother and good wife. The modern womanhood emphasized in this novel is that of individuals who are aware of their own identity, are not subjugated to men or the household, and autonomously and independently pursue their own will. Han Yongun demonstrated through this novel that such self-awareness is equivalent to the liberation of both the individual and humanity as a whole. Black Wind is a novel that responds to the demands of the modern era and reflects the existential consciousness of human liberation, portraying an ideal image of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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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三千里8(2)"[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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