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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에 조민의 『삼취인경륜문답』 다시 읽기 - 자유⋅도의⋅혁명을 둘러싼 문답과 민주주의 비전

Re-reading Nakae Chōmin’s A Discourse by Three Drunkards on Government - Focusing on Liberty, Morality and Righteousness, Revolution and a Vision of emocrac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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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나카에 조민의 삼취인경륜문답(1887)은, 기존 연구에 따르면, 3인의 등장인물인 양학신사, 호걸군, 남해선생을 통해 서구문명의 제국주의에 대한 소국 일본의 독립 방안으로 평화주의, 침략주의, 중립외교라는 세 방안을 제시하는 글이다. 이에 대해 본고는 우선 3인의 등장인물각각을 삼취인경륜문답 집필 시점에서 볼 때 실제 조민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분신으로 상정한다. 그리고 3인의 논의에 대해서는, 조민이 일련의 시간 경험상에서 상대적으로 과거의 자기 사상에 대해 가한 비판인 동시에, 각 시점의 조민이 당시의 자기 사상에 대해 가한 비판을 내포하는 자기비판의 중층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다시 읽을 때, 조민이 등장인물들을 통해 자기비판을 거듭가하며 논리모순을 감수하면서까지 논의를 지속시키고 있는 지점이 부상한다. 그때 이 책의 핵심 논제는, 근대 일본이 민주주의를 향해 가는도정에서 자유, 도의, 혁명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해 가면 좋은가라는 문제를 둘러싸고 성립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3인의 격론 끝에 ‘혁명적 자유’ 대신 제시된 ‘은사적 민권’은, 근대 일본에서 자유 개념이 어떤 갈등 속에서 어떻게 제한적으로 형성되었는지, 이러한 자유 개념이 이후 일본에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에 관한 논의를 전개할 때 얼마나 뿌리 깊게 작동해 왔는지를 생각하는 데 시사점을 준다.

Abstract

Nakae Chōmin’s A Discourse by Three Drunkards on Government (三 酔人経綸問答, 1887), according to past research, presents pacifism, military expansionism, and neutral diplomacy—through three characters, a Gentleman of Western Learning, the Champion of the East, and Master Nankai—as a means by which the small state of Japan can maintain its independence faced with the imperialism of the West. However, this paper aims to identify these three characters with Chōmin in the past and present, based on a series of experiences that he had over time. It also aims to examine three arguments in this book with the dual structure of self-criticism, which is composed of Chōmin’s criticisms of his own ideas of the past, and also of his own ideas of each period of time. Re-reading the book from this perspective, one can note that Chōmin makes repetitive self-criticisms through the characters and persistently continues the dis-cussion, even to the point of sacrificing logic. Then, one can see that the main theme of the book is formed around how modern Japan should understand and practice liberty, morality and righteousness, and revolution as it journeys toward democracy. The “given rights” proposed after the heated debate of the characters as an alternative to “revolutionary liberty” helps the reader understand how the idea of liberty was perceived in modern Japan, in terms of conflicts and limitations, as well as how the idea was deeply rooted and maintained in discussions of liberalism and democracy in the country afterwards.

참고문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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