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파두리(缸坡頭里) 항몽(抗蒙) 유적 내성지(內城地) 출토 ‘윷판형 암각화’의 상징성
Symbolism of ‘Yutpan - type petroglyphs’ discovered on Hangpaduri(缸坡頭里), Historic Site of Anti - Yuan Movement in Jeju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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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항파두리 성 터의 주춧돌(foundation stone)에서 윷판형 암각화를 발굴하였다. 주춧돌은 비정형의 자연암석인데, 크기는 79×50cm이다. 이런 주춧돌의 중심부에 20.5×16.8㎝ 크기의 윷판을 새겼다. 주춧돌에 윷판을 새긴 사례는 제주도로서는 처음 있는 발견이고, 육지부에서도 그리 많지 않은 사례(총5곳 7점)임을 감안할 때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이 윷판은 놀이용이 아닌 특정의 의례용이라는 관점이 이 글의 전제(precondition)인데, 이에 대한 의미를 추론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건축물 관련 주춧돌에 새긴 윷판형 암각화를 해석하고자 할 때, 전통적인 풍수적 관점을 무시할 수 없다. 부족한 곳을 보충하고 넘치는 것을 누르려는 것이 비보풍수의 핵심이다. 윷판이 다수의 주춧돌에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의 주춧돌 한두 개에서만 발견된다. 이 점은 주춧돌의 윷판형 암각화가 비보풍수의 한 방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뜻한다. 그러나 이는 도선(道詵) 풍수 이후에 적용된 의례적 상징이 될 것이니, 차후의 과제로 삼는다. 기존의 연구에서 밝혔듯이 윷판형 암각화는 북두칠성 신앙을 표현한 의례적 상관물(Ritual correlative)이다. 구체적으로 도교적인 표현물이고, 천체(天體)와 천상(天上)의 이상적 질서를 지상에 구현하고자 하는 은비성(隱秘性, occultism)에 입각한 상징물이다. 비의적(秘儀的, esoteric) 성격을 지닌 표현물을 주춧돌에 놓음으로써 기둥에 가려지게 되는데, 이는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은밀한 ‘비의성(秘義性)’을 뜻한다. 이렇듯 은비성(隱祕性)을 위해 주춧돌에 새긴 윷판의 크기는 기둥의 지름보다 약간 작다. 그렇기 때문에 ‘윷판은 가려지고’, 결국 비의적(秘義的)인 상징이 된다. 가설적인 차원이지만 결국 항파두리 성터의 주춧돌 윷판형 암각화는 다음의 성격을 지닌 의례 상관물(儀禮 相關物)로 해석하고자 한다. ① 비상 상황에서 급히 짓는 삼별초의 건물에 북두칠성의 주천(周天)을 모사한 상징물을 넣음으로써② 천문학적 질서가 반영된 기하학적 완전공간을 구현하고③ 삼별초가 꿈꾸던 이상(항쟁과 왕국 건설)을 달성하려는 은비적(隱祕的)인 상징물그러므로 제주도의 항파두리 항몽 유적 건물지에서 출토된 주춧돌의 윷판형 암각화는 일반적인 건축의례(建築儀禮)와 맥을 같이하는 상징물이다. 이 유물이 국가 차원(삼별초)의 건축의례 상징으로 만들어진 유물이고, 윷판으로 볼 때 제주도 최고(最古)의 연대기적 유물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더한다.
Abstract
Yutpan-type petroglyphs were discovered on stones for the foundation of Hangpaduri castle in Jeju-do, the southern island off the coast of the Korean Peninsula. Those stones are 79×50cm in dimensions. At the core of the stones, Yutpan, a board for playing a traditional Korean game called Yut, were engraved. Based on the discovery of engraved Yutpan on the stones in scarcity, it deserves attention. In particular, the relics have only been discovered a total of 7 pieces found in 5 different locations in the Korean Peninsula. In addition, it was the first time in Jeju-do. This article aims at giving insight about the purpose of this Yutpan, which was used for particular rites rather than a game. Inevitably, a point of view about the traditional Feng-Shui(風水) needs to be considered, when examining Yutpan-type petroglyphs on the foundation stones. For instance, the key point of Bibo Feng-Shui(裨補風水) is to compensate insufficiency and to restrain overflow. Then, Yutpans were only excavated on certain foundation stones. It describes the possibility that Yutpan-type petroglyphs on foundation stones could be expedient of Bibo Feng-Shui. On the other hand, this could mean being a ritual symbol after the era of Doseon(道詵) styled Feng-Shui, further studies will place pinpoints its use. Like earlier studies determined, Yutpan-type petroglyphs are ritual correlatives, which stand for the faith of Big Dipper. In other words, those are specifically Taoisticre presentations as well as occultism symbolic icons in order to embody astronomical and celestial ideal orders into the earth. Through placing esoteric characteristic objects on the foundation stone, the pillars of the building eventually cover the Yutpan. Thereby, it contains the sense of surreptitious ‘Esotericism’ by not being exposed simply. Thus, the size of Yutpan, carved on the foundation stones are little smaller than the diameters of pillar. Therefore, Yutpan is construed as an occultist symbolic icon by ‘being concealed’. Hypothetically, Yutpan-type petroglyphs at Hangpaduri in Jeju can be analyzed as ritual correlatives of character described as below. 1) In emergency, Sambyeolcho, a special military troop in Goryeo Dynasty, built temporary architectures, which include occultist iconic objects depicting the orbit of the Big Digger. 2) In order to implement a geometrical complete space, where astronomical orders are reflected in. 3) In order to achieve Sambyeolcho’s ideals, resistance and establishing a kingdom. Hence, Yutpan-type petroglyphs discovered from Hangpaduri relics in Jeju-do symbol in relation with general builder’s rite. Consequentially, these relics heighten the value in terms of being created as a symbolic meaning of constructional rites as well as the oldest chronological artifact found in Jeju-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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