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걸기의 구조와 기능
Structure and function of Ingeolgi in Gangwo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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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인걸기의 위상과 특징을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한반도 중북부 밭농사 지역에서는 파종 골을 타거나 김매기를 위한 농기구가 필요했는데, 이를 충족한 것이 바로 걸기채와 인걸기였다. 특히 인걸기는 소가 들어가기 힘든 농경지를 가졌거나 소가 없는 농민들이 품을 크게 들이지 않고 농사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준 농기구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인걸기가 걸기채와 동등한 위치에 있었다고 하기는 어렵다. 인걸기는 걸기채에 견주어 일의 효율성이나 생산성의 측면에서 비할 바가 못 되었다. 따라서 걸기채가 발달한 지역에서는 인걸기가 존재감이 전혀 없기도 했다. 이런 까닭으로 인걸기는 자신의 중요성을 내세울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걸기채와 인걸기는 기능과 역할 측면에서 갈이 연장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중경․제초의 농기구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오늘날 인걸기는 새로운 변환을 하고 있다. 농기계가 도입되고, 부림소가 귀해지고 품값도 높아지면서 겨리연장이나 걸기채와 같은 축력 쟁기는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인걸기는 여러 지역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갈이뿐만 아니라 사이짓기와 중경․제초를 위한 농구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인걸기는 한국 쟁기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하겠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status and characteristics of Ingeolgi, with a specific focus on the Gangwon-do region. In the farming regions of the central and northern parts of the Korean Peninsula, the need for farming tools for sowing and weeding was essential. This need was met by tools such as Geolgichae(Huchi) and Ingeolgi. Notably, Ingeolgi served as a valuable farming tool, enabling farmers with challenging or cow-less farmland to engage in farming with minimal labor. However, it is important to acknowledge that Ingeolgi did not hold an equivalent position to Geolgichae. In terms of work efficiency and productivity, Ingeolgi could not compete with Geolgichae. Consequently, in regions where Geolgichae was prevalent, Ingeolgi played a marginal role. As a result, Ingeolgi may not have had the opportunity to fully demonstrate its importance. Nonetheless, it is crucial to establish Ingeolgi as a distinct farming tool for mid-plowing and weeding, clearly differentiated from plowing tools in terms of function and purpose. Today, Ingeolgi is experiencing a resurgence. With the introduction of agricultural machinery, the value of cattle has increased, and labor costs have risen, leading to the disappearance of traditional plows like Gyori-yeonjang and Geolgichae. However, Ingeolgi continues to assert its presence in various regions, serving multiple purposes beyond plowing, including intercropping and weeding. In many ways, Ingeolgi can be considered the last bastion of pride for Korean pl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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