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1960년대 이어령 소설의 탈근대성 연구

A Study on the Postmodernity of Lee O-young's 1960s Novels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문학

초록

본 논문은 그간 활발히 연구되지 않았던 이어령의 1960년대 소설을 분석 대상으로 이어령 소설의 탈근대성(postmodernity)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어령은 1955년부터 여러 편의 소설을 발표하며 소설가로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으나, 그의 소설들은 평론가이자 언론인, 문화비평가, 교수, 문화부장관 등의 타이틀에 가려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 왔다. 그러므로 본 연구를 통해 그동안 종합적으로 평가되지 못했던 이어령 소설의 지향점을 고찰하고, 나아가 1960년대 이어령 소설이 갖는 문학사적 의의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장군의 수염」(1966), 「무익조(Kiwi)」(1966), 「전쟁 데카메론」(1966), 「환각의 다리」(1969)를 탈근대성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이들 작품에서는 6·25 전쟁과 4·19혁명, 5·16 군사정변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부조리한 근대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고 있으며, 그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다양한 소설 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먼저, 「장군의 수염」에서는 중층 구조와 추리소설 기법을 동시에 사용하여 철훈의 죽음을 탐색해 나가는데, 결말에서 범인을 밝히는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달리 미해결의 열린 결말로 소설을 끝맺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철훈의 죽음을 통해 억압적인 근대를 비판하지만, 사건을 미해결 상태로 열어둠으로써 독자들이 그의 사인을 메타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무익조」, 「전쟁 데카메론」에서는 한국전쟁에서 5·16 군사정변을 거친 한국의 비극적 상황을 그려낸다. 이들 작품의 인물들은 비극적 현실에 부딪혀 날개를 잃어버린 무익조로서 그 역사를 비판적으로 증언할 증인들이자 거대 이데올로기에 저항하는 자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소설에서는 날개에 대한 상징, 보카치오의 「데카메론」과 에드가 앨런 포우의 시 「헬렌에게」의 패러디를 통해 한국적 근대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그리고 「환각의 다리」는 스탕달의 소설 「바니나 바니니(Vanina Vanini)」를 상호텍스트로 활용함으로써 4·19 혁명에 대한 비판적 성찰뿐 아니라 신세대들의 성장 가능성 역시 열린 결말로 담아 낸다. 이를 통해 형식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주제적 측면에서도 다원적인 탈근대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이어령의 소설은 실험적 기법을 통해 거시적 서사가 추동한 합리적인 진보에 대한 믿음과 근대의 모순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대안적 지점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하겠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s the postmodernity of Lee O-young's novels in the 1960s, which have yet to be actively studied. From 1955, Lee published several novels and left a clear mark as a novelist. However, due to his many titles— critic, journalist, professor, and Minister of Culture—his novels have often been overlooked. Therefore, this study examines the direction of his fiction, to reveal further the significance of the literary history of his novels in the 1960s. As for the subjects of this study, 「The General’s Beard」, 「Kiwi」, 「Wartime Decameron」 and 「Phantom Legs」 were selected for analysis. These works reflect critically on Korea’s absurd modernity, including the Korean War, the April 19 Revolution, and the May 16 military coup, using various novel techniques to reveal the subject effectively. 「The General’s Beard」 explores the death of Cheol-hoon using both frame structure and mystery novel techniques. The novel criticizes oppressive modernity through the death of Cheol-hoon, but it allows readers to interpret his cause of death metaphorically by leaving the case unsolved. In addition, 「Kiwi」 and 「Wartime Decameron」 depict the tragic situation of Korea that went through the May military coup and the Korean War. The characters in these works are kiwis who lost their wings in the face of a tragic reality and witnesses who will critically testify to that history. The symbol of wings, the parody of Boccaccio’s 「The Decameron」, and Edgar Allan Poe’s poem 「To Helen」 show these novels’ postmodernity. And 「Phantom Legs」 shows a critical reflection on the April 19 Revolution and the protagonists’ growths by using Stendhal’s novel 「Vanina Vanin」 as a mutual text. Through this, it displays pluralistic postmodernity, not only in the thematic aspect but also in the formal aspect. As such, Lee O-young’s novels have literary significance in that they criticize the belief in rational progress driven by master narratives and the contradictions of modernity, and seek alternative points.

참고문헌 (31)

  1. 이어령, "장군의 수염" (2002), 문학사상사
  2. 이어령, "환각의 다리" (2002), 문학사상사
  3. 이어령, "장군의 수염" (2002), 문학과지성사
  4. 이어령, "환각의 다리" (2002), 문학사상사
  5. 김윤식, "상상력의 거미줄" (2001), ㈜생각의 나무
  6. 김인호, "니체 이후의 정신사" (2001), 깊은샘
  7. 김지혜, "김승옥의 각본 작업에 나타난 남성 주체 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48), pp.279~300 (2012), 현대문학이론학회
  8. 나병철, "한국문학의 근대성과 탈근대성" (1996), 문예출판사
  9. 나병철,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서" (1999), 소명출판
  10. 백대윤, "형이상학적 추리소설 <장군의 수염> 연구", 어문연구, 51, pp.89~111 (2006), 어문연구학회
  11. 안서현, "1960년대 이어령 문학에 나타난 세대의식 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56), pp.9~41 (2018), 한국현대문학회[DOI]
  12. 연구모임 사회비판과대안, "포스트모던의 테제들" (2015), 사월의책
  13. 오윤호, "「장군의 수염」의 메타-추리소설 경향 연구", 대중서사연구, (24), pp.161~182 (2010), 대중서사학회[DOI]
  14. 이경래, "서사 담론과 지시적 환상 : '바니나 바니니'를 중심으로", 프랑스어권 문화예술연구, 18, pp.137~160 (2006), 프랑스문화예술학회
  15. 이어령, "공간의 기호학" (2000), 민음사
  16. 이어령 선생님 회갑기념 논문집 간행위원회, "구조와 분석2", pp.14~ (1993), 도서출판 창
  17. 이태동, "이어령 대표작품 선집", pp.350~ (1995), 책세상
  18. 이태동, "우리 문학의 현실과 이상" (1995), 문예출판사
  19. 장성규, "좌절된 혁명의 기억 - 4․19의 호명과 환타지 미학 -", 한민족문화연구, 54(54), pp.265~296 (2016), 한민족문화학회[DOI]
  20. 장지연, "『데카메론』 속 문학적 상상력과 르네상스", 이탈리아어문학, (63), pp.29~59 (2021), 한국이탈리아어문학회[DOI]
  21. 황정현, "4·19 체험과 현실 비판 정신의 계승―박태순의 ?무너진 극장?, ?환상에 대하여?와 이어령의 ?환각의 다리?를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연구, (25), pp.373~389 (2005), 현대문학이론학회
  22. 황정현, "중층 구조의 경계 완화를 통한 의미 탐색―?장군의 수염?의 서술 구조 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20), pp.15~413 (2003), 현대문학이론학회
  23. 뉴턴 가버, "데리다와 비트겐슈타인" (2010), 동연
  24.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 (2002), 문학과지성사
  25.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2009), 나남
  26. 미케 발, "서사란 무엇인가" (1999), 문예출판사
  27. 브라이언 터너, "막스 베버, 근대성과 탈근대성의 역사사회학" (2005), 백산서당
  28. 에드가 앨런 포우, "애너벨ㆍ리" (1991), 민음사
  29.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포스트모던의 조건" (2021), 민음사
  30. 퍼트리샤 워, "메타픽션" (1989), 열음사
  31. 포스트모던, "모던", pp.2010, 페터 V. 지마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4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