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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적 주체의 시적 카르토그라피 전략 연구 - 김혜순, 허수경 작품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Poetic Cartography Strategy of Nomadic Subjects: Focucing on Poems of Kim, Hye-Soon, and Heo, Soo-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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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문학

초록

본고는 한국 현대시에서 여성적 주체성의 시학을 새롭게 갱신시켜온두 시인 김혜순, 허수경의 작품들을 분석함에 있어서, 주체성의 상이한 형태들에 대한 긍정, 활성화되는 이미지들과 개념들의 교섭을 통한 실천적지향성으로서의 지도그리기, 즉 카르토그라피를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하였다. 지도제작술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카르토그라피(Cartography)적접근은 브라이도티에게 지리 정치적, 생태적 공간 개념이면서 역사적이고계보학적 시간의 차원을 모두 포함시켜 주체의 위치를 설명하게 한다. 이는 열려있음의 개방성, 그 자체로 ‘리좀’에 속하면서 모든 차원들 안에서연결, 접속되어 ‘지도’에 함의된 다층적인 의미망을 적용하는 시적 전유이며, 그 자체로 방법론이자 위치지음의 존재방식이라 명명할 수 있다. 티벳 여행의 시적 산문이자 산문적 시편들로 구성된 여자짐승아시아하기는 김혜순 시인 자신의 유목적 기획이자, 탈영토적 발현의식의 산물로 볼 수 있으며, 지정학적, 사회문화적, 젠더적 위치 짓기로서의 카르토그라피적 원리가 작동되는 양상을 감지할 수 있다. 시적 여정 속에 여행의 공간을 의미화하는 방식은 ‘여성’이라는 주체성와 ‘장소’와의 유목적 교섭으로 이루어진다. 아시아 지역의 변방으로 표상되는 공간들 속을 유목하며 시쓰기를 아시아하기로 진술하는 시인의 여정은 없음들의 사이에존재하는 여자하기로의 적극적 수행이자 변방에서 세계 중심을 노래하는역설로서 공명한다. 시인의 표현대로 시를 쓰는 동안 많은 쥐, 돼지, 새, 곰 등등과 여자로서 시 안에 기거하고 있는 주체와 탈주체의 역동적 상호작용이 발산되고 분출된다. 두 권의 시집 상재 후 독일이라는 이국의 공간에서 시세계를 구축한허수경의 시에서 물리적 환경, 이방인의 삶으로 조건지어진 상황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시적 사유에는 유목적 지향점이 발현되어 있다. 허공에 뿌리내림과 흘러감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존재양식이 미학적 긴장을 이루면서 시 전반에 자신의 위치지음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을 냉철한 감각 속에 구현시키고 있다. 주체성의 다기능적 힘들, 체현된 주체로서의 카르토그라피적 전략을분석함으로써 김혜순, 허수경의 작품에 내재된 사유의 여정을 탐색할 수있는 유효한 지점을 마련할 수 있으며, 유목적 주체성은 그 자체로 탈경계적 도약으로 재구성됨으로써 시적 이미지와 목소리에 대한 해석적 지평을 확장시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Abstract

In analyzing the works of Kim Hye-Soon and Heo Soo-kyung, two poets who have renewed the poetics of feminine subjectivity in modern Korean poetry, this study provides guidance as a practical orientation through the affirmation of different forms of subjectivity and the negotiation of activated images and concept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focus on drawing, that is, cartography. For Braidotti, the cartographic approach, which has the dictionary meaning of cartography, is a concept of geopolitical and ecological space, and includes both historical and genealogical dimensions of time to explain the subject's position. Woman, Beast, and Asia, which consists of poetic prose and prose poems from a trip to Tibet, can be seen as poet Hye-Soon Kim's own nomadic project and a product of deterritorial emergence consciousness, and as a geopolitical, socio-cultural, and gender positioning. It is possible to detect how the topographic principle operates. The way to make meaning of the space of travel in a poetic journey is through nomadic negotiation between the subjectivity of ‘woman’ and ‘place’. As the poet expresses it, while writing the poem, the dynamic interaction between the subject and the post-subject living in the poem, as many rats, pigs, birds, bears, etc., and women, is released and erupted. In the poetry of Heo Soo-kyung, who built a poetic world in a foreign space called Germany after publishing two poetry collections, a nomadic orientation is expressed in the poetic thoughts unfolding based on situations conditioned by the physical environment and the lives of strangers. As the incompatible modes of existence of rooting and flowing in the air create aesthetic tension, the ontological awareness of one's own erasure is embodied in a cool-headed sense throughout his poetry. By analyzing cartographic strategies, a valid point can be established to explore the journey of thought inherent in the works of Kim Hye-soon and Heo Soo-kyung, and nomadic subjectivity itself is reconstructed as a transboundary leap, thereby creating poetic images and voices. It can be confirmed that the interpretive horizon for can be expa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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