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현상’을 둘러싼 페미니스트 독자 행위성 연구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을 중심으로 -
The ‘Yang Gui-ja Phenomenon’ and Feminist Reader Agency Research: Focused on I Wish for What is Forbidden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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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양귀자의 1992년 발간된 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것을 둘러싼 현재 독자들의 반응과 독자 행위성을 규명할 목적으로 쓰였다. 양귀자의 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발간된 1992년 당시 통속적이고 반페미니즘적인 텍스트로 평가되었으나 능동적인 페미니즘 비평 주체인 현재의 20~30대 여성 독자들에게는 페미니즘 텍스트로 적극 호명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작업은 SNS상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에 본고는 이를 하나의 현상으로 보고 ‘양귀자 현상’을 둘러싼 독자 행위성을 분석하였다.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당대 90년대 문단문학의 한계, 페미니즘 문학장의 한계, 이중의 한계 사이에서 통속적이고 반페미니즘적인 소설로 협소하게밖에 설명되지 못한다. 그러나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새로이 등장한 독학자 페미니스트들은 능동적인 페미니즘 비평주체로서 해당 소설을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다시 보기’하여 페미니즘 소설의 계보 안에 위치시킨다. SNS X에서는 양귀자의 텍스트를 인용한 공적발화(해시태그 운동 등)가 다수 관찰되는데 이는 독서를 페미니즘 운동의방법론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양귀자 현상 역시 ‘김지영현상’처럼 독학자 페미니스트들의 선택과 반응인 것이다. 이들은 다양한매체들을 넘나들며 하위문화 용어로 양귀자의 소설을 비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텍스트를 향유한다. 이는 문단문학과 비문단문학의 위계를적극 해체하며 새로운 독자 행위성을 보여준다. 양귀자 현상은 SF 현상과맞물리며 공명하기도 한다. 강민주의 극단성은 사변적 상상력을 통해 여성 혐오적 현실을 환기하는데 이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다시금 인기를 얻게 된 주된 이유이다. ‘양귀자 현상’을 둘러싼 페미니스트 독자 행위성은 ‘김지영 현상’의 후속흐름으로 SF 현상을 통해 이미 예시되었으며 이후로 다른 현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의 능동적인 독자 행위성을 추적하는 작업은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새로 등장한 페미니스트 독자들의 독자반응비평을 진행하는 데 중요한 참조점이 될 것이다.
Abstract
Yang Gui-ja’s novel I Wish for What is Forbidden to Me was published in 1992. At the time, Yang Gui-ja’s novel was evaluated as a common and anti-feminist text. Present-day feminists, however, read it as a feminist text. As these active feminist critics call Yang Gui-ja's text feminist one. this paper analyzes the “phenomenon of Yang Gui-ja” unfolding on social media. Yang Gui-ja’s I Wish for What is Forbidden to Me was evaluated as a common and anti-feminist text in 1992 because of the double limitations of the literary field and feminist literature at the time. However, the new modern ‘autodidactic’ feminists who emerged after the ‘feminist reboot’ place this novel in the lineage of feminist novels by ‘re-vision.’ On social media, public speeches quoting Yang Gui-ja’s texts are observed, using reading as a methodology for the feminist movement. The Yang Gui-ja phenomenon also follows choices and responses made by new modern ‘autodidactic’ feminists, as was seen in the ‘Kim Ji-young phenomenon.’ They enjoy these texts in a variety of ways across media. Critiquing texts through subcultural forms dismantles the hierarchy of literary fields. This is a new reader agency. The character Kang Min-ju’s extremism is the reason why this novel has become popular again. It provides vicarious satisfaction to young female readers living in an era of misogyny and backlash. The ‘Yang Gui-ja phenomenon’ and feminist reader agency has already been exemplified through the ‘Kim Ji-young phenomenon’ and has potential to expand. The work of tracking this phenomenon will serve as an important reference point for conducting reader-response criticism by new feminist readers after the feminist reb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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