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산(橘山) 이유원(李裕元) 저술의 종합적 검토를 통해 본 이유원의 문화사적 의미
The meaning of Gyulsan(橘山) Lee, yu-won(李裕元)’s cultural history through comprehensive review of his writings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귤산(橘山)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이 남긴 저술을 통해 그의 역사 및 문예 의식을 검토하고 이러한 의식과 관점이 어떠한 문화사적 의미를 지니는지 규명한 글이다. 먼저 이유원의 역사 및 문예 의식을 검토하고, 또한 문예 의식은 서화(書畫)와 시문(詩文)의 두 가지 측면에서 각각 살펴보았다. 역사 의식과 관련해서는 역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저술 가운데 『체론류편(體論類編)』과 『국조모훈(國朝謨訓)』을 고찰하였다. 이 책들은 모두 제왕학(帝王學)을 위해 별도로 기획한 유서로서, 국왕의 체모를 보존하고 국가의 논의를 결정하는 데 긴요한 참고 자료가 『체론류편』이라면, 후대 군주에게 지침이 될 만한 핵심적인 국가적 사업을 역대 국왕의 사례에서 찾아서 제시한 자료가 『국조모훈』인 것이다. 또한 여기에는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는 문화 사업을 주요하게 다루었는데, 그것은 바로 문헌의 편찬⋅간행⋅인쇄, 그리고 음악⋅회화⋅서예 등의 예술 방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었다. 그는 역사 관련 저술을 통해 제왕학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가 차원에서의 문화 사업에 대한 관심과 활용에 적극적이었다. 서화에 대한 인식과 관점에 대해서는 「옥경고잉기(玉磬觚賸記)」 소재 자료들을 위시하여 고찰하였다. 그는 시문에서 서화의 기풍과 서화에서 시문의 기풍이 융합된 문예 창작물을 지향하였다. 시문에서 융합한 서화의 풍격은 맑고 빼어남에 있고, 서화에서 시문의 기풍이나 문자향이 융합하는 것은 학문의 온축과 마음의 순수함에 달려 있다. 시서화(詩書畵)의 일치를 담보하되 그 일치하는 방식은 시문에서 서화의 기능적인 측면, 반대로 서화에서 시문의 역할에 주목하였다. 또한 서법이 고풍스러움을 띠기 위해서는 해서 이전의 전서(篆書)와 예서(隸書)를 익혀서 옛 뜻을 담아내는 것을 관건으로 인식하였다. 시문에 대한 입론은 시와 문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시에 대해서는 성령을 깨우쳐 개성을 진실되게 표현하는, 즉 성령설(性靈說)과 신운설(神韻說)을 함께 아우르는 논의를 펼쳤고, 문장에 대해서는 도덕과 경륜을 담고 있되 그 표현은 명백하고 평이하며 작자 본연의 의취와 기상이 훼손되지 않는 논의를 개진하였다. 한편 시문에 있어서 고증적 면모를 보이는 문학적 성취를 점검하였다. 주지하다시피 그가 살던 시대는 이른바 서세동점(西勢東漸)의 변혁의 시기였다. 중국의 아편 전쟁이나 일본의 개항을 목도한 우리나라의 지식인들은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하였는데, 이유원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외교뿐만 아니라 상대국의 지식인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하였기 때문에 급변하는 문화에 매우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었다. 이역(異域)에 대한 인식이나 서구 문물과 과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의 측면이 발현된 저술이 바로 각종 유서와 필기잡록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의 역사 및 문예 의식을 고찰하는 과정에서는 외려 전통적인 제왕학, 시문에서의 순정한 고문이나 경세지문(經世之文), 서화에서의 고법 중시 등과 같은 상고주의(尙古主義) 양상도 함께 포착이 된다. 이러한 상고주의 측면은 자국의 문화를 자부하고 보존하려는 의식과 연계하여, 역사 의식에서는 국가 차원에서의 우리나라 문헌의 보존과 고유한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문예 의식에서는 우리나라 작가의 개성을 강조하는 성령설과 신운설, 고동서화에 대한 자료 수집과 기록을 집적하는 고증적인 면모의 시작(詩作) 활동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이유원은 신문물에 대한 박학(博學)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는 동시에 상고주의를 토대로 자국의 문화를 보존하고 향상 시키려는 양가적인 모습을 보이는 문화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할 수 있다.
Abstract
This thesis examines the history and literary consciousness of Gyulsan(橘山) Lee, yu-won(李裕元, 1814∼1888) through the writings by him, and examines the meaning of his cultural historical significance. There is insufficient research on poetry theory and prose theory related to Lee, Yu-won's literature. His literary consciousness is examined by using the materials contained in his Oggyeonggoinggi(玉磬觚賸記), Imhapilgi(林下筆記), Gaogolyag (嘉梧藁略). His poetry theory is to realize the author's own holy spirit and to express his own individuality truthfully. It is to avoid bizarre characters or trivial phrases. On the other hand, prose theory contains morals and economy, and the expression is clear and plain, and the author's original intention and spirit are not damaged by external factors. As such, in relation to his literary consciousness, we can think of literary theories such as the Seonglyeongseol(性靈說), Sinunseol(神韻說). His era was a period of transformation in seosedongjeom(西勢東漸). Because he actively communicated with intellectuals as well as diplomacy between China and Japan, he reacted very quickly to a rapidly changing culture. However, in the process of examining his history and his literary consciousness, we captured aspects of sanggo(尙古)’s principle such as traditional monarchy, pure gomun(古文) in prose, and emphasis on ancient law in calligraphy and painting. It can be said that he has cultural historical significance, showing two aspects of spreading a new culture and preserving and improving one's own culture based on principle of sanggo(尙古).
참고문헌 (35)
- 兪漢雋, "한국문집총간 249" (2000), 민족문화추진회
- 李裕元, "한국문집총간 315" (2003), 민족문화추진회
- 李裕元, "國朝謨訓", 국립중앙도서관, ~
- 李裕元, "榴夏瑣錄", 고려대 중앙도서관, ~
- 李裕元, "沙礦零金", 고려대 중앙도서관, ~
- 李裕元, "(국역) 林下筆記" (2000), 민족문화추진회
- 李裕元, "體論類編", 국립중앙도서관, ~
- 강재헌, "橘山 李裕元 小樂府와 19世紀 士大夫 時調 享有의 特性 考察", 인문학연구, 38(4), pp.33~64 (2011), 인문과학연구소
- 강재헌, "이유원 <해동악부>의 실상과 창작 방법 고찰", 어문학, (115), pp.167~193 (2012), 한국어문학회
- 강재헌, "이유원 <해동악부> ‘시악(時樂)’의 유명 작가 시가 수용 양상", 어문연구, 104, pp.57~81 (2020), 어문연구학회[DOI]
- 권진옥, "橘山 李裕元의 學問 性向과 類書ㆍ筆記 編纂에 관한 硏究", 박사, pp.2015
- 권혁수, "한중관계의 근대적 전환과정에서 나타난 비밀 외교채널-李鴻章과李裕元의 往復書信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문화연구, 37 (2003), 한양대한국학연구소
- 김성은, "귤산 이유원의 개항기 대외 인식과 대응모색", 동아인문학, (22), pp.209~235 (2012), 동아인문학회
- 김영범, "이유원(李裕元)의 서화(書畫)에 대한 미의식 연구-『林下筆記』를 중심으로-", 박사, pp.2009
- 김영숙, "李裕元의 「嘉梧樂府」 연구", 대동한문학, 6 (1994), 대동한문학회
- 김영숙, "李裕元의 「海東樂府」 연구", 어문학, 56 (1995), 한국어문학회
- 김영죽, "추재(秋齋) 조수삼(趙秀三)의 「외이죽지사(外夷竹枝詞)」 소고", 민족문학사연구, (36), pp.29~61 (2008), 민족문학사연구소
- 김인규, "橘山 李裕元의 「史贊」과 「史詠」에 對한 一考", 漢字漢文敎育, 1(25), pp.441~463 (2010),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 김인규, "橘山 李裕元의 대외인식 -淸과 日本을 중심으로-", 동방한문학, (47), pp.121~148 (2011), 동방한문학회[DOI]
- 김인규, "橘山 李裕元의 『林下筆記』 硏究 : 지식⋅정보의 편집과 저술 방식을 중심으로", 박사, pp.2016
- 김인규, "李裕元의 수용과 변용을 통한 문학 창작 기법 연구-「酒史」와 「花史」를 중심으로-", 동방한문학, (71), pp.273~300 (2017), 동방한문학회[DOI]
- 김인규, "지식 정보의 수집과 변용으로 본 『林下筆記』 탐구", 동방한문학, (75), pp.105~132 (2018), 동방한문학회[DOI]
- 김인규, "李裕元의 「皇明史咏」에 투영된 현실 참여 의식 연구", 동방한문학, (81), pp.343~368 (2019), 동방한문학회[DOI]
- 김주연, "이유원의 "임하필기"에 나타난 음악 기사 연구: 전모편, 문헌지장편, 춘명일사편, 순일편에 한하여", 석사, 국악학, pp.2003
- 김태웅, "李裕元의 經世論과 國際情勢 認識", 진단학보, (128), pp.127~155 (2017), 진단학회
- 심명희, "李裕元의 「嘉梧樂府」 연구", 석사, pp.2003
- 유영혜, "귤산 이유원 연구 : 문화, 예술 취향을 중심으로", 석사, 국어국문학, pp.2007
- 이경수, "泠齋 柳得恭 詩의 神韻風과 考證學的 傾向",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27), pp.157~186 (2007), 대동한문학회 (구.교남한문학회)
- 이국진, "이학규 한시의 표현기법과 미적 특질 연구", 박사, 국어국문학, pp.2011
- 이윤경, "橘山 李裕元의 茶事 硏究 : 『임하필기』와 『가오고략』을 중심으로", 석사, 문화산업학과 예절다도학전공, pp.2012
- 임영길, "李裕元의 1845년 謝恩使行과 한중 문인 교유", 한국한문학연구, (81), pp.361~389 (2021), 한국한문학회[DOI]
- 鄭雨峰, "19세기 詩論 硏究", 박사, 국어국문학, pp.1992
- 정혜린, "橘山李裕元의 서예사관 연구", 대동문화연구, (73), pp.169~201 (2011), 대동문화연구원[DOI]
- 함영대, "「임하필기」 연구 : 문예의식을 중심으로", 석사, 한국한문학, pp.2001
- "한국고전종합DB", 한국고전번역원[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