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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장덕조의 라디오소설 연구 -<장미는 슬프다>를 중심으로-

A Study on Jang Deok-jo's Radio Novel in the 1950s - Focusing on “The Roses are 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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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조의 라디오소설 『장미는 슬프다』는 1956년 12월 1일부터 1957년 1월 26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45분까지 서울중앙방송국(HLKA)의 <연속소설>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되었다. <연속소설> 프로그램은 1950년대 중반 서울중앙방송국이 종일방송체제로 전환하면서 <연속낭독>류 프로그램의 성공 사례를 총동원하여 신설하였다. 청취율이 높은 시간대에 매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 첫 작품으로 창작 소설 『장미는 슬프다』를 내놓게 된 것이다. 『장미는 슬프다』는 라디오소설의 독자적 미학을 갖추지 못했던 당시에 라디오소설의 형식적 특성을 일부 보여주었다. 대사의 사용 빈도가 매우 높다는 점, 방송 매 회당 등장하는 작중인물의 수가 적다는 점, 서사를 주도하고 지배하는 것은 해설자이지만 작중인물과의 구분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특성들은 정확한 메시지 전달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자 한계이기도 하다. 서사를 추동하는 방식에서 청취자들에게 친숙한 연애소설의 문법과 시의성 있는 사건을 활용한 까닭도 라디오방송의 특성에 따른 것이었다. 이를 통해 ‘자녀 있는 미망인’ 노백미의 재혼문제를 집중적으로 담론화하여 1950년대 중반을 살아가던 청취자들에게 ‘지금 여기’의 문제를 적절하게 환기시키고 있었다. 미망인이 어머니로서만 삶을 영위해야 하는지 아니면 여성으로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청취자들에게 묻고 있는 셈이다. 지배 권력이 모성 이데올로기를 강화함으로써 미망인의 재혼불가론을 담론화하였다면, 이 소설은 노백미의 애정갈등을 죽음으로 귀결시키는 방식으로 코드화하였다. 그러나 지배적 코드의 틈새에서 비껴가는 코드들 또한 존재하였다. 노백미의 애정 갈등과정이 서사에 반복적으로 드러나면서 지배적 코드를 끊임없이 미끌어져 나와 틈새를 열어두고 있었으며, 부수적 인물들이 추동하는 협상적 코드는 청취자들에게 미망인의 재혼불가론을 조정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시키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노백미의 죽음을 역설적 생존 전략으로 본다면, 숨겨진 저항적 코드를 읽어낼 수도 있었다.

Abstract

This study is aimed at taking a closer look at the background for the creation and the codification mode of the radio novel "The Roses are Sad" written by Jang, Deok-jo. The radio novel of 53 episodes aired every day at 6:30 p.m. for 15 minutes between December 1, 1956 and January 26, 1957 on the <Serial Story> program, and Actress Choi, Eun-hui played reading. Encouraged by the emergence of a new private broadcaster and supported by the initiatives of new broadcasting leadership, the Seoul Central Broadcasting Station first introduced <Serial Novel> Program in the mid-1950s. The first edition of the program "The Roses are Sad" was a prime-time radio show. Even though radio novels at that time were still incomplete as a stand-alone art, "The Roses are Sad" showed some distinctive radio novel formats. For example, the programs used more speaking lines to add more spices to the one-person reading and to arouse listeners' imagination, reduced the number of characters to help listeners to distinguish characters based only on radio actor's voice and easily follow the flow and situation of the story, and cast a persuasive narrator to familiarize listeners with the messages. Its efforts to convey accurate messages served as both an advantage and a limitation. The narrative style of this radio novel featured the grammar patterns of romance stories and contemporary incidents of that time, which were very familiar to listers. Based on this narrative style, it was trying to make the issue of the remarriage of widows with children a public discourse. Love, conflicts and death of the character Roh, Baek-mi called listers' attention to the controversial issue of widows' remarriage. Dominant power at that time strengthened motherhood ideology to disallow their remarriage and this novel conveyed this to listeners as a primary code. There were some minor codes as well. The conflicts in Roh Baek-mi's love repeatedly unfolded, leaving room for consideration, and other negotiable codes proposed by supporting characters could be seen as the necessity to change the predominant code. In addition, if listeners embraced Roh, Baek-mi's death as a paradoxical survival tactic, they could find a hidden defiant 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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