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굉도(袁宏道) 후기 시문에 나타난 내적 갈등과 이상의 좌절
The Internal Conflict and Frustration of Ideals in the Late Poems of YuanHongDao(袁宏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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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원굉도(袁宏道, 1568~1610)가 만년 5년간 쓴 詩文에 드러난 심리적 갈등을 다루었다. 원굉도는 1600(萬曆 28)년부터 약 6년간 관직을 버리고 은거함으로써 한적한 삶을 실천하다가, 1606년부터 다시 출사를 결심하고 북경(北京)으로 가서 관직 생활을 했다. 부친의 권유와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상경한 그는, 활동이 제한적인 공안(公安)에서와 달리 북경에서는 도(道)를 이야기하며 함께 어울릴 만한 친구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실제로 그는 북경에서 꽃구경, 시사(詩社) 활동, 골동품 감정 등 여러 가지 취미활동을 할 수 있었고, 거의 매년 승진하며 좋은 위치로 옮겨갔다. 그러나 그러한 삶이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하여 다시 은거를 꿈꾸었으며, 결국 3년 뒤인 1610년 공안으로 돌아가 생애를 마감했다. 이처럼 원굉도는 일생동안 은거를 통한 한적한 생활을 꿈꾸었지만 현실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다. 그가 소망한 한적한 삶이란, 직무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취미 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삶이었지, 완전히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재야에서 은둔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하여 끝까지 은거 생활을 고수하지도, 현실에 참여하는 관리로서의 삶을 유지하기도 못했다. 여러 현실적 이유로 다시 출사했다가도, 직무로 인한 피로,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세태, 친구의 부재 등을 견디지 못하고 이내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그는 세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며 반대로 모든 것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이러한 원굉도의 삶과 의식을 통해, 관리의 길을 걸으면서도 그것만이 자아실현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여기지 않았던, 다양한 취미활동을 전개하고 개인의 행복을 추구했던 명말 문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Abstract
本文集中整理了袁宏道晩年5年間創作的詩文,考察了詩文中所展現的矛 盾心理。袁宏道自1600年(萬歷28)起辭官,度過了近6年閑適的隱遁生活。在 父親的勸說和需要穩定收入的考慮下於1606年再次出仕,遠赴北京開始官場生活。在公安生活期間,他的活動多少會受到地域的限制,因此袁宏道期待能够 在北京遇到一起論道的相談甚歡的朋友。事實上他在北京的生活期間做了很多類似賞花吟詩,結社,玩賞古玩等等的興趣活動,並且幾乎每年都會升遷,做到了不錯的位置上。但是即使這樣的生活也沒能達到他的期待値,他再次打算 辭官隱居並於3年後即1610年回到公安一直到去世。 袁宏道期待從隱遁中獲得閑適生活,但實際上却一直無法從現實中擺脫出 來。他所希望的所謂的閑適人生,是不被官務纏身可以盡情地享受各種興趣活動,自由自在的人生,而不是完全與世隔離的隱遁生活。因此終其一生,他既 無法固守隱居生活,也無法維持參與到現實生活中的官職生活。出於很多現實 的原因他總是再次出仕,但連續的職務疲倦,眼前所見的艱難世態,朋友不在兩側的孤獨等等都使得他無法忍受而選擇還鄕。他旣沒有積極入世的心却也不是能够超然一切的人。即使步入仕途,却並不以此作爲自我實現的方式,開展各種興趣生活追求個人幸福的袁宏道讓我們得以瞥見晩明文人的人生樣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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