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쌍영총 연구
A Study of Ssangyeongchong of Kogur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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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쌍영총은 5세기로 편년되는 평양권 벽화고분 가운데 마지막 시기에 자리 매김 될 수 있는 유적의 하나이다. 전형적인 두방무덤이면서도 앞방과 널방 사이에 두 개의 팔각기둥이 세워지고 무덤칸의 벽과 모서리에 목조가옥의 기둥 및 도리 그림이 묘사되는 등 5세기 전반과 후반으로 편년될 수 있는 벽화고분의 특징들을 모두 지니고 있다. 쌍영총 벽화는 제재 구성과 배치, 제재 상호간의 비중 등에서도 5세기 전반 및 후반 고분벽화의 특징적 요소를 함께 지니고 있다. 무덤칸의 벽과 천장고임에 회를 바르고 그 위에 벽화를 그렸는데, 후기 벽화고분처럼 앞방 동벽과 서벽에 청룡, 백호를 화면에 가득하게 묘사했지만 초기 및 중기 고분벽화의 특징이기도 한 인물행렬을 널방 동벽에, 무덤주인부부 장방생활도를 널방 북벽에 배치하였다. 5세기 중엽 고분벽화에서 자주 확인되는 활짝 핀 연꽃을 무덤칸 천정석에 그려 넣은 것도 주목되는 벽화 제재 선택 및 표현방식이다. 이렇듯 5세기에 고구려 사회에서 유행하던 주요한 내세관들과 관련된 제재들을 모두 동원하여 벽화 구성을 시도한 다른 사례를 쌍영총 외는 찾아보기 어렵다. 무덤 구조, 벽화 구성과 내용을 아울러 살펴볼 때 쌍영총은 5세기 말로 편년될 수 있다. 평양 천도와 동아시아 4강시대의 개막을 계기로 고구려는 국가적 차원에서 정체성의 재확립,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의 정립의 시도했다. 이를 위해 고구려는 대문화권 및 소문화권 단위의 국제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국가 내부 지역문화의 통합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다. 쌍영총 벽화에는 이러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고구려 문화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고 평가된다. 쌍영총 벽화에 대한 분석 결과는 5세기 중엽 이후 당대의 사회적, 문화적 과제를 해결하려던 고구려의 국가적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도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 벽화 주제의 혼합 및 혼란, 제재 구성상의 일관성이나 통일성 부족에서 이런 점이 잘 드러난다. 체계적인 사고나 관념이 뒷받침 되지 않은 쌍영총 벽화의 구성과 내용은 5세기 말에도 고구려에서는 사회․문화를 통합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 되고 있었으며 5세기 중엽을 고비로 평양을 중심으로 통합 문화를 출현시키는 데에는 성공하였지만 이것을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자리 잡게 하는 정도에까지 이르지 못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Abstract
Ssangyeongchong is one of the latest sites among the Pyeongyang region mural tombs dated 5th century. A typical two-chamber tomb, it shows all the characteristics of tombs that can be dated early to late 5th century; it has two octagonal columns between the front chamber and main chamber, and on its walls and corners painted are columns and structure of a wooden house. Ssangyeongchong mural presents characteristic elements of early and late 5th century tomb murals in its composition and layout of the subjects and the interaction and the balance between them. The wall and the corners of the ceiling were first covered with plaster on which the mural was painted. Like in the later period mural tombs, the Blue Dragon and the White Tiger each fills the whole surface of the east and the west wall. However, at the same time, the east and north wall of main chamber each shows the procession scene and the portrait of the deceased couple, a characteristic element of the early and the middle period tomb murals. The fact that the lotus in full bloom that is often found in mid-5th century tomb murals is painted on the ceiling stone is also remarkable in choice of subject and expression. It is difficult to find an example other than Ssangyeongchong that shows an attempt to utilize all elements related to the view on afterlife that trended in the 5th century. Considering the structure of the tomb and the composition and the contents of the mural, Ssangyeongchong can be dated to the end of the 5th century. At the beginning of the new era of four powers in East Asia and after moving its capital to Pyeongyang, Koguryo attempted a reestablishment of its identity and culture that embraced the whole society. To achieve this, Koguryo actively sought international cultural exchange at micro and macro level and continued to unify its regional cultures. Ssangyeongchong murals seem to reflect the effect of such national level effort on Koguryo culture in general. The analysis of Ssangyeongchong mural suggests a possibility that the national effort of Koguryo on solving social and cultural issues of the time after mid 5th century while having some positive results had its limits. The merging and the confusion of the mural subjects, the lack of consistency and unity in the composition of the mural subjects show such limit. The composition and the content of Ssangyeongchong mural that lacks systematic thought and concepts show that the effort to unify society and culture continued to the end of the 5th century and while it did succeed in establishing a unified culture centered around Pyeongyang, it did not spread and firmly establish itself in the Koguryo society as w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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