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타피스트리의 르네상스 : 배경과 전개
La renaissance de la tapisse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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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에서는 20세기 프랑스 타피스트리의 르네상스 사례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다. 1930년대 후반부터 가시화된 타피스트리 분야의 새로운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르네상스(renaissance)’라는 단어가 포괄하는 복원(rénovation)과 혁신(innovation)이라는 의미를 갖추고 있다. 프랑스 타피스트리의 재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장 뤼르사는 당대의 사람들이 타피스트리의 외형(색채, 크기, 표현양식)적, 기술적인 측면의 복원에 관심을 갖는 동안 새로운 미적 질서(ordre esthétique)의 구축을 목표로 했다. 즉, 뤼르사를 통해서 타피스트리는 과거의 한 예술분야에 머물지 않고,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매체로 발전되었다. 프랑스 타피스트리의 르네상스에 관한 논의는 회화와 프레스코화 분야의 선행 실험을 바탕으로 대두되었다. 회화분야에서 제기된 예술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논의는 타피스트리가 대중과 소통하고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분야로 발전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하였다. 반면, 타피스트리에 앞서 르네상스가 시도된 프레스코화는 정치적, 상징적 표현매체로서 각광을 받았으나 1937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정점으로 타피스트리에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프레스코화의 본원적인 ‘고착성’이 ‘유동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부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타피스트리가 프레스코화의 기념비적이고 서사적인 내용을 표현하려고 했던 점은 ‘계승자’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1940년에서 1945년에 이르는 전쟁, 점령기라는 정치적인 상황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제작된 작품의 우회적인 표현방법은 타피스트리의 발전 동인(사회적인 관심의 반영)에 반한다는 측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뤼르사와 일군의 작가들의 노력을 통해서 타피스트리는 추후에 산업화 시대 인간의 가치를 표현하는 매체로 발전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