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순천 선암사의 중창과 수행 전통 성립
Reconstruction and Buddhist practice of Seonamsa Temple in Suncheon in the 17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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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에서는 17세기 순천 선암사의 중창과 수행 전통 성립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는 선암사의 중창과 수행 전통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면서, 조선 후기청허 휴정과 부휴 선수 문도 중심의 불교계 재편 과정, 사찰의 역사 현창 등에 대한구체적인 사례 연구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16, 17세기는 기존 불교계가 재편되고 새로운 수행 전통이 정립된 시기였다. 정통성인식인 임제·태고 법통, 강학체계인 이력, 수행체계인 삼문 수행 등을 특징으로 하는수행 전통은, 16세기에 성립하기 시작하여 임진왜란 이후 17세기에 청허계, 부휴계 문도를 중심으로 불교계에 확산되었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선암사는 전란 직후부터 중창되기 시작했으며, 17세기 후반에 대대적으로 중창되어 대찰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중창을 일단락한 후, 침굉 현변의 전법 제자인 호암 약휴, 계음 호연 등이 주도하여 1704년「선암사사적」을 찬술하고, 1707년 「선암사중수비」를 건립하였는데, 이는 선암사의 유구한 역사, 임진왜란 이후의 대규모 중창을 현창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울러 이는 17세기 후반 현변이 선암사에 주석하면서 수행 기풍을 일신한 사실을 현창하기 위함이기도하였는데, 실제로 현변은 선암사의 구습을 일신하고 이력 강학, 간화선 수행 등을 통해승도를 지도하고 교화하였다. 이처럼 순천 선암사는 17세기 후반 청허계 문도인 현변에의해 수행 전통이 정립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선암사사적」의 찬술과 「선암사중수비」 의 건립은 이를 현창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였다.
Abstract
The 16th and 17th centuries were a time when the existing Buddhist community was reorganized and a new tradition of Buddhist practice was established, centered on disciples of the Cheongheo Hyujeong and Buhyu Seonsu. The Seonamsa Temple in Suncheon was rebuilt in the 17th century after it was destroyed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The Seonamsa Temple was constructed extensively in the late 17th century and became a large temple. Soon after that, Seonamsa-sajeok was written and Seonamsa-jungsubi was established. Hoam Yakhyu and Gyeeum Hoyeon spread the long history of Seonamsa Temple and the reconstruction of Seonamsa Temple in the 17th century through Seonamsa-sajeok and Seonamsa-jungsubi. They also promoted the work of their teacher, Chimgoeng Hyeonbyeon, who renewed the Buddhist practice of Seonamsa Temple. In fact, Hyeonbyeon changed the traditional customs of Seonamsa Temple and guided Buddhist book learning and Zen practice. Thus, the tradition of Buddhist practice in Seonamsa Temple was established in the late 17th century by Hyeonbyeon, a disciple of the Cheongheo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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