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신문』의 힘: ‘여성의 감각’의 탄생
THE POWER OF JEGUKSINMUN(THE NEWSPAPER OF THE EMPIRE) - THE BIRTH OF 'WOMEN'S SENSI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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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페미니즘 인식론은 전통인식론의 이(지)성/ 감성(감정, 감각), 남/ 녀, 우/ 열의이분법을 거부한다. 사실을 파악하는 준거 또는 세계인식 방법 중 하나로 감각을 규정하고있으며, 그 어떤 지식도 감정·직관·느낌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각 개별자의 감각 등 감성의 실질은 ‘그 자체로 틀릴 수 없는’ 진리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방법론으로 제국신문을 검토한 결과, 당대 신문 중 타자였던 제국신문이 근대 극복과 관련한 가능성을 담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선 제국신문의 여성은 동일하지 않았으며, 계층별 신분별로 여러 방법적 ‘차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구학문적 지성형은 수신자를 ‘국민’으로 상정한 경우와, ‘타자-여성’으로 상정한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둘 다 계몽의 주체라는 정체성을 드러냈지만, 전자가 계몽의 대상을 ‘국민’ 범주로 설정한 데 반해 후자는 ‘국민’범주보다 ‘젠더’ 범주를 강조하면서 젠더 범주 내의 차이까지 검토하고 있었다. 전자는 ‘동일성’의 감각 하에 남녀동등론을, 후자는 ‘차이’라는 감각하에 남녀분업론의 단초를 드러냈다. 신학문적 지성형은 ‘여성성’을 한국의 당대 및 문명경쟁세계를 극복, 구원할 ‘방법’이라 보았다. 이는 ‘또 다른 근대’를 상상하는 단초를 제시해 주었다. 여기서는 남 / 녀, 밖/ 안이라는 성별 역할의 이분법(남녀분업론)이 비판되었다. ‘중첩적 타자-여성’들은 ‘감각의 주체’로 발견되었다. 여기서 감각은 ‘여성의 국민 되기’의 수단이었으며, ‘차별의 감성’을 지양한 것이었다. 이성/ 감성, 남성/ 여성, 우/ 열의 이분법이 작동하지 않는 가운데 ‘여성의 감각(성)의 발견’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경우 감각(성)은 그들의 고뇌를 표현하는 격렬한 문체였으며, 정체성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또 다른 근대’를 상상하는 단초가 제국신문이 보여준 ‘여성의 감각’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이야말로 이 신문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요청하는 것이다. 타자성에 대한 해결 없이 문명개화, 근대가 허명이란 것을 제국신문은 인식하고 있었다. ‘타자성을 극복하는 근대’의 상상, 이것이 바로 제국신문의 꿈이며, 힘이다. ‘타자-여성’들의 동일성 및 차이의 감각, 근대의 경쟁원리를 거부하고 여성성으로 ‘또 다른 근대’를 상상하는 감각, 그리고 ‘중첩적 타자-여성’들의 ‘감각의 주체’로의 발견은 사회개혁에서의 감각(성)의 역할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수정하게 한다. 여태까지 감각(성)은 역사발전에 별로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근대 초기 사회개혁과 관련한 (여성)운동에서 감각(성)은 여성들이 개인 주체로 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근대초기 여성의 감각(성)은 사회발전의 동력이자 새로운 정의의 표현이었으며, 계몽과 감성은무관한 것이 아니라 깊은 연관을 갖고 있었다.
Abstract
Women described in Jeguksinmun was not one type, showing several methodical ‘Differences’ by class. Old female intellectuals differ from setting ‘Nationals’ as receivers and ‘The others-Woman’ as receivers. Both of them argued their identical position as the subject of enlightenment, but the former suggested ‘Nationals’ be enlightened while the latter put more point on ‘Gender’ than ‘Nationals’ Category and paid attention to differences in Gender Category. The former argued Equality between man and woman and the latter argued labor division theory between man and woman. New female intellectuals thought ‘Feminity’ and ‘Women’s Principles’ can show a way to overcome and save from competition of civilization had been continuing in Korean peninsula and the whole world. Here, dividing roles such as ‘man / woman’, ‘outside / Inside’ was rejected. ‘Overlapped Others ―Woman’ inspired a way to discover ‘Individual-lower class’ as the subject of sensibility. Here, ‘Sensibility’ is a means of ‘nation-building of women’, and it sublated ‘Sensibility of Discrimination.’ Their styles were different from men in many ways. Changes in Jeguksinmun, from ‘subject to become’ to ‘subject to do’ and from ‘disorganization’ to ‘organization’ revealed the modernity and enlightenment as unsubstantial without resolving problems of the others. Imagination of ‘the modernity of others-overcome’ was a dream and power of Jeguksin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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