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전후(戰後) 소설과 전기(戰記)에서의 조선인(/한국인) ‘재현’과 ‘증언’의 비대칭성 -오키나와․남양군도와 부산․경남의 비교연구를 위한 시론(試論)-
In Post Battle of Okinawa novels and nonfictions, The asymmetry between 'Representation' and 'Testimony' of Koreans -A Study on the Comparative Research between Okinawa and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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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전쟁 말기 오키나와전(戰)에서의 조선인의 전쟁체험은 오키나와의 소설과 논픽션에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 논문에서는 소설에서의 ‘재현’과 논픽션에서의 ‘증언’ 사이의 비대칭성의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오키나와 작가들에 의해 쓰인 소설에 재현된 조선인 표상은 인물과 성격의 입체감이 단순화되어 있다. 소설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것은 오키나와인들의 전쟁체험이기 때문에, 타자(他者)인 조선인 표상은 우연적 ‘만남’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전후 오키나와에서 출간된 전쟁관련 논픽션에는 오키나와인과 조선인, 일본인과의 관계 속에서의 조선인 전쟁체험이 입체적인 증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픽션과 논픽션의 비대칭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르상의 구분을 넘어 유기적이면서도 총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문제의식이다. 한편, 전후 오키나와와 한국 사이에서는 조선인의 전쟁체험의 진실을 복원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계기들이 존재했다. 구메섬에서 학살당한 구중회 일가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오키나와와 한국인들의 연대는 이후 5․18광주 항쟁에 참여했던 청년들의 밀항과 망명을 위한 연대로 연결된다. 동시에 1970년대 중반 도미무라 준이치와 김희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가는 과정에서 한국과 오키나와의 연대는 일층 활발해진다. 이러한 사건의 양상과 연대의 의미에 대해 숙고하는 일의 중요성을 이 논문은 강조하고 있다. 그간 한국에서 전개된 오키나와 연구에서 간과되어 왔던 부산․경남 지역과 오키나와와의 비교연구의 필요성 역시 이 논문에서는 여러 사례를 들어 논의를 전개시켰다.
Abstract
The Korean people's experience of Battle of Okinawa at the end of the Asia-Pacific War is frequently featured in Okinawa novels and non-fiction. This paper sheds light on the problem of asymmetry between 'representation' in fiction and 'testimony' in nonfiction. In novels written by Okinawan writers, the Korean representation simplifies the three-dimensional sense of character. Since it is the war experience of the Okinawans that the novel intensively illuminates, the representation of the Korean people, who are other people, often does not have more meaning than an accidental "meeting." On the other hand, in war-related non-fiction published in Okinawa after the war, the Korean War experience in relations with Okinawans, Koreans, and Japanese is a three-dimensional testimony. In order to overcome this asymmetry between fiction and non-fiction, it is my problem consciousness that organic and overall analysis is necessary beyond the genre distinction. On the other hand, between Okinawa and Korea after the war, important opportunities existed in the process of restoring the truth of the Korean people's war experience. The solidarity between Okinawan and Koreans to get to the bottom of the Gu Jung-hoe family, which was slaughtered on Kume Island, later leads to solidarity for the smuggling and asylum of young people who participated in the May 18 Gwangju uprising. At the same time, in the process of getting to the bottom of the case with Junichi Tomimura and Kim Hee-ro in the mid-1970s, solidarity between Korea and Okinawa became more active. This paper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reflecting on the aspects of these events and the meaning of solidarity. The necessity of comparative research between Busan and Gyeongnam and Okinawa, which has been overlooked in Okinawa studies developed in Korea, was also discussed in this paper with several exam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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