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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생명, 우주 - 1910년대, 제1차 세계대전의 충격과 '죽음'의 극복 -

The Individualized Form of Modern Time and Space — The Concepts of Spirit, Life, Universe in 1910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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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이 논문의 관심사는 문명론적 위계와 국가 지상주의가 함께 붕괴했던 1910년 이후, 조선과 조선인이 민족과 개인의 수준에서 새로운 존재 근거를 모색했던 과정이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이 준 충격을 통해 '죽음'을 꼭짓점으로 하는 개체적 실존이 자각되고, 그 거주의 환경으로서 무한한 우주와 반복되는 시간이 의식된 과정에 초점을 맞추려 했다. '영혼'과 '생명'과 '우주'를 핵심 개념으로 하는 이 변화의 과정은 한국 근대문학의 기원이라 할 만한 장면에 잇닿아 있지만, 보다 넓게는 3·1운동의 정신사적 배경과 연관되어 있다. 시·공간의 무한한 팽창, 그 안에서 이루어진 주체의 위치 조정이 1910년대 말~1920년대 초에 있어 문화와 정치의 기본 틀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3·1운동의 시발에 중요한 자극이 되었으며, 아직까지 꾸준한 영향력을 미치공 ㅣㅆ다는 것이 대략의 논지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단일한 주체로서의 '인류'와 그 서사로서의 '역사'를 발견하는 데서 일단락되는데, 문학의 기원과 정치의 기원을 겹쳐 보는 한편 3·1운동의 엘리트적 근원과 민중적 자율성의 동학(動學)을 융합시켜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먼 기대이지만, 여기서는 제1차 세계대전이 식민지 조선에 미친 충격을 1910년대에 사상·문화가 재편되어 간 양상과 교직시켜 보려는 개략적인 시도에서 그친다.

Abstract

Conceptual transformation among Korean youth in the 1910s was marked by extension to the universe and convergence to the self. A leap to temporal and spatial infinity and shrinking to the isolated individual were the product of modernity, which dissolved the old family or village bond, and the consequence of the dissociation of the authority of the nation. The impact of World War I functioned as a catalyst to finalize such serial changes in 1910s’Korea. The decade of 1910s can be characterized by the inscription of an individual self against the background of a unified world and infinite universe while the first decade of the century had been characterized by strict hierarchy across nations and civilizations. Exceptional passion toward national independence and flourishing,which entails the justification of the ultimate civilization and competition in the process, was replaced by terror and shock before the destruction of war, as well as fascination with‘ spirit’and‘ life’to transcend such limits and t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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