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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족구왕>에 드러난 의미 없는 행위의 정치성과 상상적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 젠더적 관점을 중심으로

On Political Nature and the Possibility of Imaginary Solidarity of Meaningless Acts as Presented in the Movie The King of Jokgu: Focusing on Gender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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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여성학

초록

<족구왕>은 2010년대에 개봉한 한국 영화중에서 신자유주의라는 지배 질서에 맞서 대항할 방법으로 의미 없는 행위를 제시하고 나아가 새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런데 영화에서 제시한 새 연대의 모습은 지금 이곳에서 실현 가능한 연대가 아닌 상상적 연대이다. 이는 새 연대가 신자유주의라는 체제에 맞서기 위해 결성된 것임에도 정작 그 체제와 중첩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는 전혀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철저히 그 질서를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새 연대는 연대의 시발점에서부터 젠더 위계를 나누는 등 배제를 기본 질서로 규정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연대는 어떤 변화를 위한 과정 중의 하나가 아니라 그 자체가 달성되어야 할 고유한 가치이다. 이를 가장 최우선의 목표로 두고 그것이 달성되는 과정에서는 어떤 구별 짓기도, 차별도, 위계도 나누지 않아야 할 것이다. 배제하는 것 자체를 배제할 때 새 연대의 가능성은 먼 미래 혹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실현 가능한 것이 될 것이다.

Abstract

Among Korean movies released in the early 2010s, The King of Jokgu is significance for describing the possibility of a new solidarity, by presenting meaningless acts as a way of countering the dominant order of neoliberalism. However, the image of the new solidarity presented in the film is not one that can be realized here, but is rather an imaginary solidarity. This is because it was meant to confront neoliberalism, but was prevented from doing this by the existing patriarchal ideology which followed the neoliberal system without objection. Accordingly, new solidarity regulates its exclusion as a basic order, such as sharing the gender hierarchy from the starting point of the coalition. However, solidarity is not one of the various processes for change, but a unique value that must be achieved by itself. This should be the most important goal and there should not be any discrimination, or hierarchy in the process of achieving solidarity. When excluding exclusion itself, the possibility of the new solidarity is not limited to distant future or the imagination, but can be realized here in the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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