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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문화사 연구현황과 생활사로의 접근

The Research Situation and Living History of Publicatio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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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문화사 연구는 서지학ㆍ역사학뿐만 아니라 국문ㆍ한문학계에서 중요한 성과물이 축적되어 새로운 학문 영역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출판의 생활상 및 출판의 결과를 보여주는 소극적인 연구에서부터 출판문화를 통해 파급된 생활방식 및 제 현상의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적극적인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었다. 본고에서는 이들의 연구성과를 정리하고 이를 출판문화사의 관점에서 생활사 연구로 접근하기 위한 연구과제와 방향을 제시하였다. 또한 현재까지 진행되어온 출판문화사에 관한 연구를 지역 중심의 출판문화에 관한 연구, 출판과 관련된 사건ㆍ현상을 해석한 연구, 출판에 관여한 인물 중심의 연구로 나누어 주목되는 연구를 중심으로 간략히 소개하였다.‘문화’란 하나의 지역, 마을, 계층, 가족, 개인과 같이 잘 경계 지워진 대상이 가지고 있는 특유한 삶의 방식으로 이해한다면, ‘출판문화사’는 지역, 계층, 학파, 문중, 개인 등 경계가 잘 구획된 영역에서 출판의 행위 또는 출판의 경과가 어떻게 이해되고 작용되었는지에 관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출판문화사적 접근의 생활사 연구는 이와 같은 출판문화 속에서 인간이 어떠한 삶의 방식을 보이는지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으로 간주할 수 있다.생활사 연구에서 출판문화가 가지는 모순은 이들 문화가 상층문화이자 특권층의 문화이기 때문에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출판문화의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현상에서 권력구조에 대한 파악이 선행되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 내부의 생활방식을 이해하거나 보통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다. 권력구조에서 소외된 이들이나 역사 속에서 잊혀진 이들을 중층적 구조 속에서 특유한 문화적 생활방식을 가진 보통사람의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계층별 생활사 연구가 보다 의미를 가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환적인 사고와 이를 충족시켜줄 만한 새로운 자료의 발굴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출판문화사 연구에서 이용하지 않았던 민정자료나 재판기록, 소설, 가사 등의 문헌기록에서부터 서화작품, 건물양식, 장서인, 낙서 등의 다양한 자료를 이용한 연구가 시도될 수 있다면 생활사의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리라 기대된다.

Abstract

This research is to analyze the studies already published and to suggest the view and method of life history as the history of publication culture. Until now the history and cultural history have been studied by learned circles of Korean bibliography, history and literature. The research subjects are various from those passively dealing with the living form and result of publications to those positively showing the diffused living form and changing process of publication culture. The results of the studies already done have been analyzed in terms of three criteria, regional character of publication culture, interpretation of events and phenomena related to publication, and main persons related to publication. The dilemma of life history based on publication culture is associated with the question whether publication culture can show 'history from below' or not because it is usually high class and/or privileged culture. If the power structure underlaid behind the glorious phenomena of publication culture is not firstly examined, it is difficult to understand the living of the common people. If the common people alien to power structure and forgotten in history are understood as the people with a particular living culture within a multi-strata structure, the research of living history by stratification will be meaningful. To do this, it is necessary to change thought and to find data new. The new approach of living history will be possible for us to study various data such as a document of civil administration, a judgment record, novels, verses, paintings, writings, a style of building, an ownership stamp, scribblings, et cetera which are not used in the study of publicatio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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