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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의 사림형 관료 류중영(柳仲郢)의 삶

Life of Ryu Jung-yeong as Government Official of Sarim Faction Origin in the 16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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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류중영은 영남의 사림적 지향을 지닌 가문에서 생장했다. 그의 집안인 풍산류씨는 사림파의 지도자인 김종직의 선산김씨 가문, 안동에 일찍부터 터를 잡은 안동권씨 집안, 고위관료 출신으로 청백리의 명예를 얻은 안동김씨 김계행의 집안과 대를 이어 혼인하면서 안동권에서 유력한 가문으로 발돋움했다. 또한 그의 집안은 대대로 『소학』에서 가져온 이름을 사용한 것에서 보듯이, 개혁을 추구했던 사림파가 지향했던 『소학』의 가치를 존중하는 강한 지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에 급제한 후 류중영은 성균관에서 하급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사송과 전곡을 담당하는 중견관료를 거치면서 실무관료로서의 자질을 길렀고, 유신현감이나 (중앙의) 경관직을 거치면서 원칙론적인 업무수행으로 명성을 얻는 대신 상급자들과 자주 충돌했다. 의주목사를 거치면서 변지 사정을 현장에서 익혔고, 황해도관찰사로 도정을 주도했다. 정주・청주목사로서 대읍 수령직을 수행했고, 경직으로 복귀하여 좌부승지로 재직 중 사망했다. 권력자들과의 갈등 때문에 류중영은 중앙 관직보다는 지방관직을 전전한 전문 지방관에 가깝다. 그는 관료생활을 통해 성리학적 실천윤리를 실천하고 보급하는 일에 힘썼다. 향교수리, 서원창설, 교육기관에 대한 재정적 부조, 직접 가르치기, 이언적・이황의 저술을 인쇄하여 보급하는 일에 헌신하였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지배체제의 한계 때문에 그가 현장에서 추진한 정책의 대부분은 일시적인 것이요, 후임자에 의해 번복될 수 있는 것이었다. 또한 권력자들과 갈등 구조 속에서 원칙을 지키고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사적으로 남의 허물이나 약점을 들추지 않는 온건노선을 지켰다. 이 점은 군자・소인논쟁을 통해 권력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개혁을 추구하던 선배 사림파의 좌절로부터 배운 것이다. 훗날 그의 아들 류성룡이 현실에 기반한 경세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다.

Abstract

Ryu Jung-yeong(柳仲郢) was from a sarim faction family in the Yeongnam province. For generations his family, Pungsan Ryu, had been connected with prestigious families by marriage such as the leader of sarim faction, Kim Jong-jik's Seonsan Kim family; powerful Andong Kwon family; a high-lanking government official and incorrupt government employee, Kim Kye-haeng's Andong Kim family. These connections made it possible for his family to grow into a influential family in Andong area. They named their members after Sohak(小學)and it shows his family respected Sohak's values which sarim faction pursued. Passing the state examination, Ryu Jung-yeong began his low-ranking government official career in Seonggyungwan(成均館). Serving as a middle-grade official dealing with civil suits and finacial affairs, he prepared himself to be a government official in charge. While he worked in the central office and served as the governor of Yushin(維新), he was well-known for taking care of official work by the rules, causing conflict with his superiors, though. He had chance to experience the border area serving as the governor of Uiju moksa and led provincial administration as kwanchalsa(觀察使, provincial governor) of Hwanghaedo province. He performed his duties of ruling big counties such as Jeongju(定州) and Cheongju(淸州) and died in office as jwaseungbuji(左副承旨) in the central government. Throughout his official career, he made every effort to put ethics of neo-confucianism into practice and popularize them. He took credit for renovating hyanggyo(鄕校, public school), founding seowon(書院, private school), supporting educational organizations financially, teaching, and printing and distributing Yi Eon-jeok(李彦迪) and Yi Hwang(李滉)'s writing. Most of the policies he carried out, however, were temporary and they were likely to be reversed by his successor. Although he sticked to the rules and pursued reforms as a government official, he never found fault with others or reveal their weakness. He learned the lesson from the failure of his senior sarim scholars who pursued reforms by confronting authority through the so-called superior man vs. mean man debates. Later this attitude had a strong influence on his son, Ryu Seong-ryong to be an administrator grounded in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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