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의 仙界 표상과 표상화 방식 연구
A Study on Symbol and Symbolization Process/Method of Sun World(仙界) on Jirisan(Mt. J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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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지리산의 선계로서의 표상이 조선시대에 어떻게 강화되었는지 그 구체적인 방식을 천착하고, 그 속에 투영되어 있는 사대부 문인들의 의도와 욕망을 추적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오랫동안 지리산 관련 정보가 집적되어 있어 지리산의 표상과 표상화 방식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역대 지리산 遊山記를 주된 분석텍스트로 삼아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지리산의 선계 표상이 嶺南士林의 종장과 그 후학들로 대표되는 지리산 유산객들에 의해 강화되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지리산이 仙界의 方丈山인 근거가 매우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영남사림은 이를 오랫동안 의심 없이 받아들여 의미화함으로써 지리산을 선계로 표상화하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여기에는 三神山의 구도 속에서 지리산의 독보적 위치를 드러내려 했던 영남사림의 의도와 욕망이 강하게 작용하였다. 더하여 선현들과의 동일시를 통해 자기 유람의 의미를 찾으려 했던 공통의 의식과 은일과 탈속을 지향했던 욕망 또한 함께 작용하였다. 다만 방장산으로 자리매김 된 지리산은 최치원을 비롯한 儒仙을 현재에 소환하여 지속적으로 만나고 靑鶴을 끌어들여 靑鶴洞을 실재화하는 방식을 통해 구체적인 생명력을 갖게 된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또 다른 주체는 바로 신흥사와 쌍계사 등 지리산 주요 사찰에 기거했던 스님들이었다. 이들은 금강산을 불국토로 만들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지리산의 선계화 작업에 참여하였다. 스님들을 통해 강화된 청학동을 비롯한 洞天에서의 살아 있는 장소체험은 삼신산(방장산)을 관념 속 실재가 아니라 현실에 실존하는 선계로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리산은 실제로 신선이 살고 있어 구체적인 선계 체험이 가능한 살아 있는 장소로 바뀌게 된다. 이는 다른 삼신산으로 거론되는 금강산이나 한라산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점으로, 조식 이하 영남사림들이 지리산을 선계로 표상화한 결과이자 그 의미라 할 만하다.
Abstract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process and method on how to make Jirisan symbols as Sun world(仙界), to trace projected intentions and desires of literary noblemen(士大夫文人) in those symbols. For this purpose, this paper used discussion with Jirisan Usangi(智異山 遊山記: travelogue of Jirisan) as the main text of analysis. The results will contribute to the next study on symbol and semantic process and method in Usangi. This study made it clear that the symbols of Sun world on Jirisan has long been made by travelers of Jirisan represented as masters and younger scholars of Yeongnam Sarim(嶺南士林: they were scholars in certain area of Korea). Despite the fact that Jirisan has little clues as the Bangjangsan(方丈山) of Sun world, Jirisan could be established as Sun world with Yeongnam Sarim’s long belief without any doubt. Here, the intention of Yeongnam Sarim, which tried to reveal the unique position of Jirisan in the composition of Samsinsan(三神山: they are three mountains in the legend of China), was strongly affected. In addition, the common consciousness of seeking the meaning of self-exploration through identification with the ancient sages and the desire for seclusion and unworldliness was also affected. However, Jirisan which has been established as Bangjangsan, has concrete life force through continuous encounter with Choi Chiwon as a master of Confucian recalling in the present and in process of realizing Cheonghakdong(which is a village in Jirisan). The other subjects who played an important role at this time were the monks who lived in the main temples of Jirisan, such as Sinheungsa and Ssanggyesa. They carried out the predecessor work of Jirisan in the same way that they made Geumgangsan(Mt. Geumgang) to Buddha land(佛國土). The travelers’ experience of living places enhanced by the monks is contributing to making Samsinsan(Bangjangsan) as not the reality in abstraction but the existing Sun world in the reality. And through this, Jirisan has be transformed into a living place where people can experience Sun world because Sinseons(神仙: kind of immortal) exist in Jirisan. This is difficult to identify at Geumgangsan or Hallasan, which can call the results and meaning of symbolization Jirisan to Sun world by YeongnamSarim such as Josic and his younger scho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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