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지리산유람록에 대한 시론적 고찰
An Exploratory Study on Travel Journals of Mt. Jiri by Confucian Scholars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일제 강점기 지리산유람록에 나타난 儒者들의 의식과 특징 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일제 강점기 ‘지리산 기행문학’에는 전통적 지식인인 유자의 한문 유람록과 근대적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과 지식인의 한글 기행문이 병존한다. 그리고 양자 사이에는 한문 문집과 한글 신문이라는 언어와 매체의 이질성만큼이나 상이한 인식론적 편차가 존재한다. 성리학적 유람 문화의 전통 속에서 쓰인 한문 유람록과 근대적 담론의 영향을 받은 한글 기행문이 상호 변별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비동시성의 동시성’으로 규정할 수 있을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특수성에, 분과 학문별 연구 대상의 배타성 등이 작용하면서 이 시기 기행문학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은 시도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일제 강점기 지리산유람록에 대한 한문학 분야의 심층적인 연구와 지리산 기행문학에 대한 문학사적인 접근을 기대하면서, 일제 강점기 지리산유람록에 나타난 의미와 특징 등을 試論的으로 논구하고자 하였다. 먼저 시대적 특수성에 주목하여, 지리산 기행문학에 ‘전근대’와 ‘근대’가 교차·공존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근대적 관광 인프라와 정보를 바탕으로 형성된 ‘근대적 유람로’와, 근대적 위생관념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선교사 휴양촌에 투영된 유자들의 자정과 은일 의식 등을 통해 ‘비동시성’의 교차 양상을, 그리고 공동체적 관념상과 원근법적 시각상, 성리학적 이념과 수양관을 바탕으로 한 천인합일 의식과 자연을 대상화하는 주체중심주의적 사유 등에 대한 고찰을 통해 ‘비동시성’의 공존 양상을 검토하였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의 지리산유람록에는 산을 매개로 한 求道의식과 尊賢정신, 그리고 성리학적 수양과 성찰적 태도가 면면히 계승되고 있으며, 더불어 민초들을 긍휼히 여기는 애민의식과 비판의식이 도저하게 관류하고 있음을 논구하였다. 그렇지만 근대 문명의 확산과 그 혜택으로 인해 이상향에 대한 동경과, 儒仙 의식과 仙趣 경향은 현저히 약화되어 수사적 차원에서 그치고 있다는 점 또한 규명하였다. 본 논문은 동일한 시간에 상이한 ‘역사적 시간’을 살고 있는 두 주체들 간의 인식론적 편차를 명징하게 드러냄으로써 한문 유람록과 한글 기행문의 공시적 차별성을 파악함으로써 이들의 영향관계와 통시적 (불)연속성을 문학사적으로 탐문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Abstract
This study clarified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travel Journals of Mt. Jiri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ravel Literature of Mt. Jiri'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contains both the Chinese journals written by the traditional Confucian scholars and the Korean journals written by the students and scholars who received modern education. Between the two, there are cognitive discrepancies as much as the heterogeneity between the languages and media of Chinese anthology and Korean newspaper. The Chinese journals based on the tradition of Confucian travel had to be different from the contemporary Korean journals that were linked to the modern discourses such as ‘knowledge and enlightenment’, ‘national territorial pilgrimage’, and ‘colonial assimilation and modern tourism’. Because of the special characters of Japanese Colonial Period, the exclusivity of subject matter in terms of the different disciplines, and the limitations of individual researchers, however, there has not been any attempt to make a comprehensive approach to the travel literature of that time. Therefore, this explanatory study discussed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travel Journals of Mt. Jiri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expecting to conduct an in-depth study of travel Journals of Mt. Jiri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n the field of Chinese literature and make a literary approach to travel literature of Mt. Jiri. Chapter Ⅱ focused on the historical characteristics of the time that can be defined as ‘simultaneity of the non-simultaneous’ to clarify that travel Journals of Mr. Jiri clearly shows ‘simultaneity of the non-simultaneous’ where pre-modern and modern perspectives coexist and intersect.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Mr. Jiri existed as a symbolic place where the ideology of pre-modern ethics and coexisted with modern alpinism and tourism. Chapter Ⅲ discussed that travel Journals of Mr. Jiri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succeeded the spirit to search for the truth and honor the worthy through the mountains and the Confucian attitude of meditation and reflection. It also mentioned that other underlying fundamentals were the love of commoners and criticism. However, admiration of the ideal and pursuit of becoming wizards were clearly reduced to rhetorical level by the spread and benefit of modern civilization. This study is significant because it clearly exposed the cognitive discrepancies between the two subjects that lived different 'historical times' during the same period to identify the synchronic distinctiveness of Chinese and Korean travel journals and laid the foundation to explore their relativity and diachronic (non)continuity from a literary perspective.
참고문헌 (52)
- 최석기,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6" (2013), 보고사
- "朝鮮山岳", 1931, ~
- 이학돈, "지리산 등척기", 조선일보, ~ (1936)
- 加藤廉平, "南鮮の山を巡りて", 조선산악, (4) (1937), 조선산악회
- 최기덕, "지리산 등반기", 조선일보, ~ (1937)
- 서춘, "노고단의 피서지", 조선일보, ~ (1938)
- 노규호, "한국 기행문학 작품 연구", pp.33~65 (1996), 국학자료원
- 이진경,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1997), 푸른숲
- 가라타니 고진, "일본 근대문학의 기원", pp.30~32 (1997), 민음사
- 최석기, "부사 성여신의 지리산유람과 유선시", 한국한시연구, 7, pp.107~137 (1999), 한국한시학회
- 최석기, "어우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에 대하여", 한문학보, 3, pp.153~179 (2000), 우리한문학회
- 李孝德, "표상 공간의 근대", pp.81~ (2002), 소명출판
- 서유리, "한국근대미술과 시각문화", pp.96~ (2002), 조형교육
- 주은우, "시각과 현대성" (2003)
- 구인모, "국토순례와 민족의 자기구성 - 근대 국토기행문의 문학사적 의의 -", 한국문학연구, (27), pp.128~152 (2004), 한국문학연구소
- 서영채, "최남선과 이광수의 금강산 기행문에 대하여", 민족문학사연구, 24, pp.242~280 (2004), 민족문학사학회
- 윤호진, "漢詩에 나타난 智異山 認識의 思想的 外延과 內包", 南冥學硏究, (18), pp.203~253 (2004), 경남문화연구원
- 복도훈, "미와 정치: 국토순례의 목가적 서사시―최남선의『금강예찬』,『백두산근참기』를 중심으로", 한국근대문학연구, 12(12), pp.37~62 (2005), 한국근대문학회
- 황호덕, "근대어ㆍ근대매체ㆍ근대문학" (2006),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 박영미, "新體制와 親日 漢詩", 어문연구, 55, pp.177~206 (2007), 어문연구학회
- 안세현, "柳夢寅의 遊頭流山錄 연구―지리산 遊記의 전통과 관련하여―", 동양한문학연구, 24(24), pp.231~258 (2007), 동양한문학회
- 김덕현, "인문지리학 개론" (2008), 한울
- 박찬모, "자기 구제의 ‘제장(祭場)’으로서의 대자연, 지리산 ―이은상의 『지리산 탐험기』를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연구, (38), pp.53~86 (2009), 현대문학이론학회
- 안외순, "식민지적 근대문명에 대한 한국 유교의 분기와 이념적 지형 — 일제초기(1900-1910)를 중심으로 —", 동방학, 27(17), pp.279~312 (2009), 동양고전연구소
- 육재용, "朝鮮時代 士大夫들의 觀光行爲와 樣相 硏究- 금강산․지리산 유람록을 중심으로 -", 관광학연구, 33(7), pp.31~55 (2009), 한국관광학회
- 정치영,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지리산 여행 연구", 대한지리학회지, 44(3), pp.260~281 (2009), 대한지리학회
- 최석기, "조선시대 士人들의 지리산유람을 통해 본 士意識* -15∼16세기 지리산 유산기를 중심으로-", 漢文學報, 20, pp.37~70 (2009), 우리한문학회
- 최원석, "한국 이상향의 성격과 공간적 특징 -청학동을 사례로-", 대한지리학회지, 44(6), pp.745~760 (2009), 대한지리학회
- 강정화, "19-20세기 江右學者의 지리산 인식과 천왕봉", 漢文學報, 22, pp.511~545 (2010), 우리한문학회
- 홍영기, "지리산과 인문학", pp.148~ (2010), 브레인
- 강정화, "탁영 김일손의 지리산 유람과 <속두류록>", 경남학, 31, pp.152~181 (2010),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센터
- 권희영, "일제시기 조선의 유학담론", 한국민족운동사연구, (63), pp.121~154 (2010), 한국민족운동사학회
- 김지영, "지리산 성모에 대한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인식과 태도 -지리산 유람록을 중심으로-", 역사민속학, (34), pp.319~353 (2010), 한국역사민속학회
- 류미나, "19c말~20c초 일본제국주의의 유교 이용과 조선 지배", 동양사학연구, (111), pp.127~158 (2010), 동양사학회
- 전병철, "감수재 박여량의 지리산 유람과 그 인식", 경남학, 31, pp.182~211 (2010),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센터
- 최석기, "지리산유람록을 통해 본 인문학의 길 찾기", 남도문화연구, (18), pp.197~237 (2010), 남도문화연구소
- 최석기, "함양지역 사대부들의 지리산유람록에 나타난 정신세계", 경남학, 31, pp.4~47 (2010),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센터
- 강정화, "靑溪 梁大樸의 지리산 읽기, 「頭流山紀行錄」", 동방한문학, (47), pp.43~68 (2011), 동방한문학회
- 박진숙, "기행문에 나타난 제도와 실감의 거리, 근대문학", 어문론총, (54), pp.119~148 (2011), 한국문학언어학회
- 박찬모, "탐험과 정복의 '전장(戰場)'으로서의 원시림, 지리산- 1930년대 학생기행문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5(2), pp.171~196 (2011),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정출헌, "추강 남효온과 遊山 : 한 젊은 이상주의자의 상처와 지리산의 慰撫", 한국한문학연구, (47), pp.339~375 (2011), 한국한문학회
- 최석기, "조선시대 士人들의 智異山·天王峯에 대한 인식", 남도문화연구, (21), pp.79~109 (2011), 남도문화연구소
- 강정화, "한말 지식인의 지리산 유람", 동방한문학, 201(53), pp.55~81 (2012), 동방한문학회
- 박찬모, "조선산악회와 지리산 투어리즘", 남도문화연구, (23), pp.133~163 (2012), 남도문화연구소
- 권오용, "근대이행기의 유림", pp.462~463 (2013), 돌베개
- 김경남, "근대적 기행 담론 형성과 기행문 연구", 한국민족문화, (47), pp.93~117 (2013), 한국민족문화연구소
- 박찬모, "‘전시’된 식민지와 중층적 시선, 지리산 ―1930년대 여행안내기와 지리산 기행문 재고(再考)", 현대문학이론연구, (53), pp.127~154 (2013), 현대문학이론학회
- 한규무, "지리산의 장소와 경관" (2013), 국학자료원
- 강정화, "19-20세기 지리산권 江右學者의 尊周意識", 南冥學硏究, (42), pp.197~230 (2014), 경남문화연구원[DOI]
- 강정화, "19~20세기 강우학자의 지리산 유람과 그 특징", 남명학보, (13), pp.1~30 (2014), 남명학회
- 이창훈, "조선시대 지리산 유람록(遊覽錄)에 나타난 경관자원 연구", 한국전통조경학회지, 32(1), pp.53~62 (2014), 한국전통조경학회[DOI]
- 임혁배, "비동시성의 동시성–한국 근대정치의 다중적 시간" (2014), 고려대학교출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