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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내지시찰단 기행문에 나타난 향촌 지식인의 내면의식

The inner consciousness of the rural intellectuals shown in the travel writings on the ‘Inside Land’(Japan) in the 19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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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의 목적은 일제 강점기 기행문학 중 특수한 위치를 차지하는 1920년대 내지시찰단의 기행문에 나타난 향촌 지식인의 내면의식을 추적하려는 것이다. 향촌 지식인은 한학과 유학적 교양을 기반으로 한, 소위 구 지식의 소유자로, 지역 사회에서 여론을 주도하던 이들이었다. 이들이 참여한 내지시찰단이란 일본의 산업시설과 교육시설, 고적, 명승지를 탐방하는 여행으로, 식민지 동화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목적 있는 여행’이었다. 이 여행에 참여한 이들은 귀국 후 보고서를 제출하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회에 참여할 의무를 부여받았다. 이처럼 내지시찰단 기행문은 ‘목적 있는’ 여행의 산물인 동시에, ‘보고’와 ‘선전’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식민정책을 증명하는 사료로만 간헐적으로 취급되었을 뿐, 문학적 연구의 대상에서는 제외되어 왔다. 이 글에서는 내지시찰단에 의해 제출된 기행문이 식민정책의 산물인 동시에, 여행자의 내면의식과 집합적 정체성이 드러나는 통로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또한 식민지배 이데올로기가 상이한 집단의 조선인에게 주입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텍스트로도 유효하다는 점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들이 남긴 기행문에는 일제에 의해 기획된 여행 경험을 통해, ‘근대’와 ‘일본’이라는 낯선 시공간을 직접 대면하고, 일제의 문명화 논리와 식민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향촌 지식인들의 가치관의 기저에 깔린 유교적 명분론이 문명의 우열 논리로 대치되는 과정을 통해 신, 구 논리의 길항, 근대화와 식민주의와의 관계를 성찰하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Abstract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pursuit the inner consciousness of the rural intellectuals shown in the travel writings on the ‘Inside Land’(Japan) in the 1920’s. The travel writings on the ‘Inside Land’ is generally regarded as a peculiar part of travel literature in the colonial period. The rural intellectuals who owned so called ‘old knowledge’ based on ‘Hanhak’ (Chinese classics) and Confucianism took the lead in public opinion in their local area. Being designed as a part of assimilation policy under colonial authorities, the group tour to the ‘Inside Land’ can be said to the ‘travel with intention’. The rural intellectuals joined to the group tour to observe the land marks of modern Japan including industrial establishments and look around the scenic spots. After return to their homeland, they were obliged to submit the report and give a speech to the local audience to testify the development of Japan. In this paper, I paid attention to the fact that the travel writings on the ‘Inside Land’ was not only the result of the colonial policy but also the path of expressing the collective identities. Their travel writings show vividly how the Japanese imperialists infused a ruling ideology into their mind as well as the tourists internalized the imperial logic spontaneously. Special attention was given to the point where civilized superiority logic had replaced Confucian justification. Through inquiring into the reports of organized group tour, we can establish the basis for reflecting on opposing logics of old and new and the relation between modernization and colon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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