俛宇 郭鍾錫의 經世論에 대한 일고찰- 본성론과 제도론의 관계에 유의하여 -
A Study on Myeonwu Gwak Jong-seok`s Theory of Governance -Focused on Gwak’s Understanding on Institution and its Logical Relation with his Theory of Human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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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제도에 대한 인식이 원시 유학에서부터 하나의 고유한 경세적 논점으로 자리했으며, 성리학 이후로는 이것이 존재론과 본성론에 선택적으로 결속될 수 있음을 전제한다. 그리고 그 사례로서 면우 곽종석을 설정하고, 그의 본성론이 제도론과 접속한 논리적 구조, 나아가 이를 저변으로 하여 제시된 그의 경세론을 해명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면우의 본성론은 퇴계로부터 연원하는 이원론적․주리적 사유에 근원하되, 그러한 기조가 가일층한 것이다. 이는 스승인 한주 이진상의 본성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것이기도 한데, 본연지성의 주재성을 강조하는 기조 하에서도, 한편으로 기질지성의 존재를 인정했고 또한 한편으로는 리의 주재성을 실천적 국면으로까지 확장시켰던 것이다. 특히 그는 리의 역할과 의미를 인간 개인에서부터 정치의 차원으로 확장했다. 먼저 통치에 있어 政[=法]이 필수적이며, 법이 덕에 우선하지는 않으나 적어도 양자가 긴밀하게 결합된 상태가 이상적이라고 보았다. 나아가 그는 시의에 상응한 제도의 변화를 인정하되, 이때에도 천리로서의 당연을 견지해야 함을 주장했다. 이와 같은 경세론 하에서 현실을 면밀하게 분석 및 비판하고, 시폐를 타개할 방안을 제시했다. 그 주요한 내용과 특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는데, 첫째는 경세의 근본으로서의 수기와 교육, 둘째는 균부와 보국, 셋째는 고제에 근거하고 시의를 참작한 제도 개혁안의 설계 방식이다. 이처럼 그는 본질적이면서도 탄력적인 경세론 하에서 고제의 요체와 취지를 견지하되 이를 구현할 시의성 있는 방식을 다수 제시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수취제도․둔전확대․산업진작을 제외한 대다수는 1904년 연초에 선포된 고종의 조칙에 반영되었다. 면우는 ‘理’의 보편성을 연결고리로 하여 본성론과 경세론을 제도적으로 일관했다는, 또한 현실의 강고한 제약 하에서도 그 제도가 가진 고제적 이치가 드러날 지점과 방식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제안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특징을 가진다. 또한 그와 본성론을 상당 부분 공유했으되 제도의 개선․개혁보다는 덕성의 회복․함양에 치중한 경세론을 피력했던 사례를 감안할 때, 면우의 이러한 경세론이 특정한 본성론 하에서 자연적․필연적으로 발출하는 것이 아님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본다면 면우의 경세론과 그 방안은 제도에 대한 인식이 유교 경세론의 고유한 논점이라는 것, 그것이 성리학을 경과하며 본성론과 선택적으로 결합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때에 양자가 논리적 친연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예증한다. 아울러 이러한 분석 결과는 그간 경세론의 사유 구조를 인간 중심의 철학적 논점과 논리에 배속시켰던 설명에 대한 재점검을 요구하는 의미도 지닌다. 말하자면 인간에 중점이 두어졌던 성리학 연구의 논점을 사회나 국가, 시간과 공간 등의 차원으로 확대해야 할, 그러한 가운데에서 경세학의 고유한 논점을 보다 다채롭게 발견해야 할 필요성을 던져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차후의 과제로 삼겠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Myeonwu Gwak Jongseok`s theory of Governance, aiming to reveal the process of his theory of Human Nature selectively connecting with institutional theory and to clarify the content and structure of his reform plan under such a social philosophical basis. Myeonwu's theory of Human Nature was a further deepening of Toegye’s Theory of Li, and it was also a critical succession of Hanju Lee Jin-sang's theory of Human Nature. In particular, he linked his theory of Human Nature to his theory of institutions. There were two characteristics, one was that the institution did not take precedence over virtue, but at least the two must be closely combined. The other was that the essential purpose of the institution was regarded as li granted from heaven[天理], and the institution must be changed to suit reality, but even in such cases, the essence of the system must be maintained. He proposed a number of reform measures based on his theory of Governance. These were methods that could be implemented in reality while maintaining the essence and purpose of the Old Law[古制]. This aspect can be said to be the influence of his essential and resilient economic theory. In addition, King Gojong selected what he thought was urgent or necessary among the systems proposed by Myeonwoo, and encouraged bureaucrats to implement them. In this way, Myeon-wu's theory of Governance was bound to his theory Human Nature in terms of institutional reform, with the universality of Li(理) as a link. And even under the strong constraints of reality, he specifically considered and proposed a way to achieve the original ideology and purpose of the institution. In addition, his case also means that institution has been a unique issue of economic theory since Confucianism, and that it could be selectively combined with the theory of Human Nature in the stage of Neo-Confuci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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