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초기 조선에서의 ‘자연’론의 원천과 생명주의의 전개―에머슨(R. W. Emerson), 기타무라 도코쿠(北村透谷)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The source of ‘Nature’ and the development of Life-ism in early 1920s Joseon -Focusing on the comparison of R. W. Emerson and Kitamura Touko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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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한국 근대문학의 기원으로서 제시되었던 ‘자연’의 원천을 고찰하는 것과 함께 1920년대 초기 조선에서 전개된 ‘생명주의’의 특수한 지점을 해명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이 글에서는 한국 근대문학에 도입된 ‘자연’의 함의를 멀게는 미국의 초절주의 사상가인 에머슨(R. W. Emerson)과 가깝게는 메이지 시기 일본의 낭만주의 문학자인 기타무라 도코쿠(北村透谷)와의 영향관계에 따라 풀어내고자 했다. 실제로 기타무라 도코쿠는 에머슨의 영향 아래 독자적인 문학론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현실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동력으로서 인간정신을 탐구하고자 했다. 이때 그는 인간의 영혼(Soul)을 자연의 심령(The-Soul)과 우주의 대령(Over-Soul)과 통일시키는 에머슨의 관점에 따라 ‘자연’을 도입함으로써 인간의 내부에 있는 정신에 무한한 권능을 부여하였으며 비속하고 유한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내부생명’을 절대화하였다. 이는 그의 시에서 ‘순간’의 시간을 통해 무한하고 영원한 시‧공간으로 고양되는 숭고로 형상화되어있다. 1920년대 초기 조선의 문학에서 또한 기타무라 도코쿠와 마찬가지로 ‘무한’과 ‘영원’의 수사와 결부된 ‘자연’을 도입함으로써 구습이나 인습으로 대변되는 외부 현실의 제약에서 벗어나는 ‘생명’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1920년대 초기 조선의 시인들은 ‘자연’에서 자아를 조화시키고 통합시키는 생명의 근원을 발견해내고 있다. 이는 그들의 시에서 ‘태’(胎)나 ‘대지’와 같은 모성적 세계로 형상화되어 있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 근대문학에서의 ‘자연’론은 서구와 일본의 영향관계만으로 접근할 수 없는 중층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대의 조선에서 전개된 생명주의의 독특한 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Abstract
This paper is intended to closely examine the special viewpoint of Life-ism developed in early 1920 Joseon and to consider the source of ‘nature’ presented as the origin of Korean modern literature. This paper attempts to elucidate the undertone of ‘nature’ introduced to Korean modern literature through the influencing relationship between R. W. Emerson, a thinker of transcendentalism and Kitamura Toukoku, Japanese romantic literary man during the Meiji period. Kitamura Toukoku developed the literary theory of his own under Emerson’s influence and explored human mentality as a basic power moving external reality. He authorized the infinite power to human internal mentality by introducing ‘nature’ based on Emerson’s viewpoints which unified the human soul with natural the-soul and universal over-soul, and absolutized ‘the inner life’ escaping from the vulgar and finite reality. The ‘moment’ in time in his poems was illustrated by the sublimity elevating as infinite and eternal time and space. Similarly, Joseon literature in early 1920s introduced ‘nature’ combining with the rhetoric of ‘infinite’ and ‘eternity’ so that it could present ‘life’ escaping from the restriction of external reality, represented as old-fashioned practices and outmoded tradition. However, the poets of Joseon in early 1920s also identified the origin of life harmonizing and integrating with ego through ‘nature’. ‘Nature’ in their poems was represented as maternal world like ‘womb’ and ‘mother earth’. Therefore, the ‘nature’ in Korean modern literature has a great significant in that it shows the special viewpoint of Life-ism developed in Joseon period as well as the complexity which is not enough simply to define the influencing relationship between Japan and the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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