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초기시의 생태적 자아 -바다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The Ecological ego in Ko Un's early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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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바다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시인 고은의 초기 시에 나타난 생태적 자아에 대한 연구이다. 심층생태학의 핵심인 ‘생명의 평등성’과 ‘자아실현’의 인식이 고은 시의 기저에 깔려있다. 고은 시에서의 생태적 자아는 생태 중심적인 사유 속에서 자아를 실현해나간다는 의미에서 일반적 자아의 개념보다는 훨씬 그 범위가 확장되어 있다. 고은의 초기 시에서 바다의 이미지와 상징이 중요한 이유는 그 바다를 통하여 생태적 인식의 한 면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음, 고통과 수없이 싸우면서 스스로 체득한 생태적 자아는 때론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강한 생명력과 재생의 힘으로 작동하여, 시인이 살고자하는 의지의 실천을 보인다. 결국 시에 형상화된 죽음에 대한 고통과 삶의 허무는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생태적 자아’인식과 ‘자아실현’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그의 중기, 후기시로의 이행을 가능케 한다. 나아가 고은의 시가 민족, 국가, 민중, 생명 등 확장된 시 세계를 구축할 수 있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 그래서 고은의 시 창작 과정은 그 자체로 생태적 자아실현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고은 시 세계관을 관통하는 한 요소로서, 생태적 인식을 읽어낼 수 있는 연구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Abstract
This paper is a study of the ecological ego in Ko Un's early poetry, focusing on the image of sea. The perception of 'Equality of life' and 'self-realization', which are the core of deep ecology, lies at the base of Ko Un's poetry. The ecological ego in Ko Un's poetry extends far beyond the general concept of self in the sense that it realizes self in ecological centered thought. In Ko Un's early poetry, the image and symbol of the sea are important because they reveal an aspect of ecological perception through the sea. And the ecological ego, which has been acquired by fighting with death and suffering a number of times, sometimes appears to be perceived as negative. However, it works with a strong vitality and regenerative power, and shows the poet's will to live. In the end, the suffering and the futility of life, which are shaped in poetry, are not end in itself, but are shaped by the 'ecological self' awareness and 'self realization', enabling the transition to his middle and late period poetry. Furthermore, it can be inferred that Ko Un's poetry was able to build a extended poetry world such as people, nation, life, and so on. This paper is meaningful in that it is a study can read ecological perception as a factor penetrating the world view of Ko Un'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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