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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육식문화에 대한 일고(一考)

Practice of Eating Meat in Choseo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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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문학

초록

본고는 동물을 다루는 관행인 육식(肉食)에 관한 조선시대 지식인의 기록 속 정서와 논의를 유형화하고 육식에 대한 당대 인식의 일면을 살펴본다. 조선시대 기록에서 육식은 전반적으로 예법에 관련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필요성이 인정되었다. 육식에 대한 부정적 논의는 주로 국가 규범에의 순응, 동물의 노동에 대한 감사, 동물의 고통에 대한 공감, 고기는 불결하다는 인식에 주로 기반했다. 부정 논의의 중심은 소와 소고기였으며 이것은 당대 육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명에 대한 광범위한 존중이라기보다는 농경사회에서 소의 경제성에 기반한 것임을 시사한다. 육식 긍정의 논의는 크게 육류를 먹는 행위가 정상이며, 자연스럽고, 필요하다는 인식에 기반하며 이에 따라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은 유별나거나 부자연스러우며, 인간의 이익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기록했다. 육식을 긍정하는 논의에서는 동물을 개별 개체가 아닌 집단으로 추상화하는 몰개성화, 인간에게 죽임을 당해도 되는 동물과 아닌 동물로 나누는 이분화, 과거 행동을 들어 현재 행위를 지지하는 전통화의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다. 육식에 부정적인 정서와 논의를 펼친 소수의 문인이 있으나 그러한 행위가 보편타당한 진리라거나, 현행 제도의 변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나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이는 동물 먹거리에 윤리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자각이 과거부터 존재했었고 지식인들도 일찍이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육식은 이상적 가치의 실천 논의에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현실적 조건의 중요성을 드러낸 경우였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premodern Korean Confucian scholars’perceptions of meat-eating practices. Meat eating has been widely practiced in Korean society throughout history. However, some scholars refused to eat meat partly due to its association with the national law prohibiting unauthorized cow slaughtering, national laws, pain of animals, Confucian benevolence, and negative images of meat. The scholars argued about the cow most frequently, primarily due to its importance in the agricultural society of Korea. People who refuse to eat the meat of animals, except for the reason of the importance of cow, are generally described rather negatively, such as overly self-restrained, strict, pretentious, or fastidious. Other scholars who support meat-eating largely perceived meat-eating as normal, natural, and necessary. The scholars adopted strategies of dichotomization, deindividualization, adherence to tradition, and emphasizing meat’s necessity for human use to justify meat-eating pract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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