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 기후소설과 유스토피아(USTOPIA) -김기창의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을 중심으로
Anthropocene, Climate Fiction and Ustopia - Kim Ki-chang’s Love in the Age of Climate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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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인류세 소설의 하위 장르로 기후소설을 인류의 의식을 확장시키고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 사변소설로 정의하였다. 기후소설의 중추적인 주제는 오염, 해수면 상승, 그리고 지구 온난화가 인류 문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지구에 관한 모든 것이며 기후 변화의 잠재적인 혹은 극단적인 결과들을 탐구하면서 사회의 가장 큰 도전일 수 있는 것에 대응하여 21세기 초에 등장한 새로운 문학 현상이라고 규정하였다. 연구대상으로서 김기창의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은 기후 변화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생물체에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준다. 김기창의 기후소설에 재현된 디스토피아는 인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요구하며, 디스토피아의 한 가운데서 스스로를 내파하는 유토피아적 욕망을 추동시킨다. 그러므로 마거릿 애트우드가 사용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합쳐 만든 신조어 ‘유스토피아’(ustopia) 개념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탐사할 수 있게 한다. 돔 시티 삼부작(「하이 피버 프로젝트」, 「갈매기 그리고 유령과 함께한 하루」, 「개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은 일차적으로 기후 재난에 맞닥뜨린 인간의 대응력을 돔 시티라는 공간적 항전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 벽은 거주자와 추방자를 가르는 펜스가 되었다. 돔 시티 밖이 살이 타는 냄새와 피부가 익어가는 소리를 듣는 지옥이라면 돔 시티 안은 누구나 추방자들과 얽혀진 수치심과 죄악감을 갖는 마음의 감옥이다. 만약 돔 시티 연작이 이부작에서 마무리 되었다면 종말론적 두려움이 가득한 디스토피아의 전형적인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지옥과 감옥 사이에 연옥을 두어 인간은 변할 수 있는 존재라는 믿음과 이분법을 넘어서는 운명 공동체로서의 감각과 책임, 사랑을 일깨운다. 「약속의 땅」에서는 기후 위기에 내몰린 북극을 배경으로, 해빙으로 인해 물범 사냥이 어려워진 북극곰, 수온 상승으로 북쪽으로 이동하는 흰돌고래, 서식지 파괴로 인한 새로운 종(그롤라)의 유입, 바다 생명체의 개체수 감소 등을 우화의 형식을 빌려 엄숙하게 그려낸다. 「약속의 땅」은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인간이 아닌 북극 서식종의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기후 위기에 예외적 존재는 없음을, 인류세가 생물다양성의 공생 과제임을 보여준다. 「소년만 알고 있다」는 발리 섬의 작은 해안을 배경으로 기후 변화의 극단적 양상이 인간 내면에 왜곡 투사되었다가 외적 자연을 향해 폭력적으로 역투사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소년만 알고 있다」는 기후 위기와 인간의 폭력성을 상치하여 기후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보여준다. 김기창의 소설은 시간과 공간, 개체와 종을 넘나드는 서사를 통해 기후 재난 속에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문학적 의지를 다지며, 우리가 변화를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기후소설은 우리가 전에 경험해 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적응을 요구하는데 사고방식의 전환을 통해 좌절을 극복하는 공동체의 탄력적 회복력과 개개인의 정서적 회복력을 요청한다.
Abstract
This paper defined climate fiction as a subgenre of anthropological fiction as a speculative fiction that expands human consciousness and thinking. The theme of climate fiction is all about the Earth, such as pollution, rising sea levels, and global warming, and is a novel that responds to what might be the biggest challenge for society, exploring the potential or extreme consequences of climate change. Kim Ki-chang's Love in the Age of Climate Change shows how climate change affects living things in various ways. The dystopia shown by Kim Ki-chang's climate novel demands critical reflection on humanity and drives utopian desires. Therefore, it allows us to explore sustainability through the concept of ‘ustopia’ a newly coined word that combines utopia and dystopia, used by Margaret Atwood. Three novels set in Dome City show human response to climate disasters as a spatial resistance called Dome City. However, the wall has become a fence that separates residents from deportees. If it's hell outside Dome City to hear the smell of burning flesh and the sound of skin ripening, inside Dome City is a prison of shame and sin. If the Dom City series had been completed in two, it would have been typical of dystopia. However, the artist puts purgatory between hell and prison to awaken the human beings to be able to change and the responsibility and love as a destined community beyond the dichotomy. In The Promised Land against the backdrop of the Arctic driven by the climate crisis, polar bears that have become difficult to hunt seals due to sea ice, the influx of new species due to habitat destruction, and the decrease in the population of sea life are solemnly depicted in the form of fables. The novel shows that there is no exception to the climate crisis by looking at the issue of global warming from the perspective of Arctic habitats, and that the Anthropocene is a symbiotic task of biodiversity. Only Boys Know shows the phenomenon that extreme aspects of climate change are projected onto the inside of humans against the backdrop of a small coast of Bali Island and then violently back-projected toward external nature. This work newly shows the effects of climate on humans by connecting climate crisis with human violence. Kim Ki-chang's novel strengthens his literary commitment to sustainability even in the midst of climate disasters through narratives across time, space, objects and species. Climate fiction requires adaptation in ways that we have never experienced before, and calls for community resilience and individual emotional resilience to overcome frustration through a shift in mind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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