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당패의 어릿광대들 연구
A Study on Eoritgwangdaes of Nasadangp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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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서양의 어릿광대들에 못지않은 혹은 그들을 뛰어 넘는 캐릭터들이 오래 전부터 전통 공연 예술 속에 많이 존재했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한 한국의 어릿광대는 공연의 보조 역할에만 그치는 서양의 어릿광대와는 다르게, 공연에 따라 주인공에 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그는 특별한 존재이다. 최근 연극의 창작 및 이론화가 활발한데도 정작 우리나라의 어릿광대에 관한 연구는 미진한 형편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본 논문의 목적이자 필요성이 되겠다. 특히 남사당패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인 풍물놀이, 버나(대접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이), 꼭두각시놀음(인형극) 가운데 버나, 살판, 어름 3가지 종목에는 실제로 ‘어릿광대’라는 명칭으로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다. 물론 꼭두각시놀음의 홍동지와 산받이, 덧뵈기의 말뚝이와 취발이 등도 어릿광대적인 요소가 강하다. 즉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유랑 광대패이자 전문 예인 집단인 남사당패에 어릿광대라는 이름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 어릿광대 연구의 동기와 이유가 되었다. 본고는 어릿광대라 불리면서, 남사당패 공연에 등장인물로 나오는 버나 및 어름, 살판의 어릿광대(매호씨)들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한정하고자 한다. 이 3가지 종목은 재인 계통(줄타기, 땅재주)과 유랑 연예패 계통(어름, 살판)으로 구별되어 각각 나름대로의 고유성을 띠고 전승되었다. 연구는 현장답사(Field working)를 통한 남사당패 공연자 및 관계자들과의 인터뷰와 취재, 공연 실황 녹화, 기존의 영상물 등의 수집을 통한 각종 조사 자료 등을 바탕으로 삼았으며, 선행 연구 및 각 채록본들의 이본(異本)을 비교 검토했다. 심우성과 박용태의 채록본을 본 연구의 주요 텍스트로 삼고, 필자의 조사 자료와 여타의 연구는 보조 텍스트로 활용하겠다. 남사당패의 여섯 가지 공연 마당이 지닌 공연 텍스트들의 내용은 역사ㆍ사회적 제도들과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산물이어서, 그것에 대한 분석은 사회분석의 유용한 한 형태가 될 수도 있다. 희곡 텍스트는 연극으로 공연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희곡 텍스트만으로는 남사당패 어릿광대들의 분석이 완성될 수 없다. 따라서 공연적 지평에서의 어릿광대 분석은 참여자ㆍ공연자ㆍ청관중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주로 대사ㆍ몸짓ㆍ노래ㆍ춤에 초점을 맞추고, 이 연극적 기호들이 이루어내는 의미를 주제의 차원에서 포착하고자 한다. 그리고 공연적 지평의 구조와 의미를 파악한 작업을 토대로 하여, 남사당패 어릿광대들이 갖고 있는 공연자-청관중의 상호작용 관계 측면에서의 독특한 공연 전략을 논의하고자 한다. 어릿광대들의 존재 의미는 공연자와 청관중 사이를 매개하려는 공연 전략이며, 흥행 전략임을 밝히고자 한다. 그들은 극중 등장인물로서의 현전성(現前性)을 띠고, 공연의 연출자 역할도 하면서 상호작용을 하며, 비판적 청관중으로서의 대표로서 청관중과 상호작용 관계를 형성하는데, 공연학적 의의가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한국의 어릿광대들은 해학과 골계, 익살, 말장난, 흉내 내기(Mimicry) 등의 재담과 몸짓 등을 비롯해, 풍자로 청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성격이 주를 이룬다. 또한 서양의 어릿광대와 비교해서도 한국의 어릿광대들의 역할은 훨씬 다양하고, 폭넓다. 놀이판 안에서의 주역인 재주꾼에 못지않는 상대역일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주역의 역할마저 담당하는 경우조차 있기도 하다. 따라서 그의 존재는 아주 중요하며 필수불가결하다. 한국 전통 공연 예술에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하나로 통합된 공간이었다. 공연자와 청관중이 공존한다는 점이 그 큰 특징이다. 쌍방향 의사소통의 상호 작용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간접적이며 감정적인 참여가 아니라 직접적인 참여를 서로가 요구하는 의사소통 관계이다. 적극적인 참여라는 행동을 통해서 공동체의 고민과 갈등에 대한 필요한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따라서 노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구별이 없는 것이다. 연극의 공간은 단지 보여주고 보는 공간이 아닌 ‘지금 여기에(here and now)’ 함께 있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사건’이 되는 것이다.
Abstract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xamine Eoritgwangdaes of Namsadangpae in Korean traditional peformance art. Namsadangpae is the only one of Korean traditional traveling theater troupe that survived in the history. The performances of this company are consisted of six kinds. Those are ①Pungmul(instrumental folk music), ②Beona(spinning plates on a stick), ③Salpan(a somersault), ④Eorum(a tightrope feat), ⑤Deotboegi(a mask drama), and ⑥Deolmi(a puppetry). Among them, Eoritgwangdaes make an stage appearance on Beona, Salpan, and Eorum. Eoritgwangdae is similar to Clown, Fool, Joker, Jokester, Wit-cracker, Prankster, Buffon, Trickster, Jester, and Villains in western. And also they are called 'Maehossi' in Namsadangpae's performance of Beona, Salpan, Eorum. The most important characteristics of Eoritgwangdaes are that they mediate and interact with performer and audience. At the sametime they are perfomer, acrobatic player, comic actor, partial director, and critical audience. So they are very significant being. Therefore I have been carried out fieldwork and research them. Eoritgwangdaes' performance has meanings with the internalization of social conflicts. and they exist only as actions, interactions, and relationship. They entertain, and mark or change identity. After all they are healing people. Eoritgwangdaes make conversation with audience constantly. So I wish that their existence come to knowledge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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