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소설에 나타난 가정교사 형상 연구-이광수 『무정』(1917)과 김동인 「약한 자의 슬픔」(1919)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Shape of private teachers in the Novel of 1910s–focused on Mujeong(Heartlessness) and The Weak’s S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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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한국의 ‘가정교사’는 근대 가정의 성립과 거의 동시에 등장하였다는 점에서 특이성을 가진다. 본고는 특히 『무정』과 「약한 자의 슬픔」에 그려진 ‘김 장로’와 ‘K 남작’의 가정이야말로 식민지 조선을 구성하고 있었던 역사적 배경의 중요한 일환이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새롭게 성립되어가는 ‘근대 가정’의 질서와 식민지 지식인의 길항의 순간으로서의 가정교사 형상화 문제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고가 주목하고자 하는 1910년대는 ‘가정’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그 담론이 활발하게 부상하는 시기이자, 사적 영역으로서 새롭게 발견되고 있는 시기였다. 그렇다면 동시기 등장한 ‘가정교사’는 무엇이었는가? ‘가정교사’를 둘러싼 시대적 감각은, 사적 영역으로서의 가정과 공적 영역을 상기시키는 교사라는 두 근대어의 감각이 교차하는 형태로 생성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흥미롭게도 두 작품에 나타난 식민지기 가정교사는 학교교육과 가정교육 관계의 새로운 배치 속에서 그 존재 조건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렇게 가정교사는 근대식 교육 시스템을 체화한 집단이자, 획득한 학력을 통해 경제적 계층 상승을 도모하고자 하는 집단으로서 등장했다. 소설은 이들을 근대 (부르주아) 가정이라는 ‘사적 영역’으로 ‘침투’시킴으로써 가정교육과 학교교육 시스템 간의 긴밀한 연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소설에 나타난 가정교사는 고용된 가정의 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존재로서 서사적 긴장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근대 가정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존재로도 기능하고 있었다. 또한 서구권 가정교사와는 달리, 이들이 성별과 관계없이 ‘가정교사’라는 직책을 부여받고, ‘선생’으로 호명되면서 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식의 틀이 차별적으로 구축되고 서사적 문법이 젠더화되면서 그 형상이 구성되어 갔다.
Abstract
The ‘private teacher’ in Korea, which this paper seeks to examine, has a peculiarity in that it emerged almost concurrently with the establishment of modern households. Particularly, by focusing on the households of the ‘elder’ and the ‘baron’ in “Mujeong(Heartlessness)” and “The Weak’s Sorrow, ” respectively, both of which aptly reflect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colonial Korea, the paper aims to explore the depiction of the moment of confrontation or collaboration between the emerging ‘modern household’ and the colonial ‘intellectuals’ as ‘private teachers’. The 1910s, which this paper focuses on, was a period when ‘home’ emerged as a topical issue, and its discourse vigorously rose, marking a time when it was newly discovered as a private domain. Then, what was the ‘private teacher’ that emerged around the same time? It is conjectured that the contemporary sense surrounding the ‘private teacher’ was formed in a cross-cutting manner, as an educator evoking both the private and public realms. Interestingly, the colonial-era private tutors depicted in the two novels were shaping their conditions of existence within a new arrangement of school and home education. Thus, private tutors emerged as a group embodying modern educational systems, seeking upward economic mobility through acquired education. The novels illustrated them penetrating the bourgeois ‘private sphere’ of modern households, showcasing the close linkage between home education and school education systems. Furthermore, the private teachers depicted in the novels served to create narrative tension as entities imbued with the potential to disrupt the order of the employed household, while also functioning as entities that expose the artificiality of modern households. Moreover, unlike Western private tutors, despite being bestowed with the title of ‘private teacher’ and addressed as ‘teacher’ regardless of gender, their perception was constructed differentially, and their depiction was gendered as narrative grammar developed over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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