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조선의 상업․오락 공간, 종로 권상장(勸商場) 연구 : 1920년대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Jongno-Kwonsangjang, commercial & amusement complex in Chosun colonial period : Focused on 19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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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식민지 수도 경성의 종로 4정목 상업․오락공간이었던 종로 권상장(勸商場)의 공연 문화를 살펴보며, 20년대 박람회 문화의 확산과 권상장에서 벌어진 서민적 오락의 형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1922년 건설된 종로 권상장은 1920년대의 ‘대경성 계획’ 및 종로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성 시가정비 사업을 배경으로 건설되었다. 총독부 이전 즈음의 북촌 개발 계획과 지가 상승에 일본인 자본이 북촌에 진출하던 시기 건설된 권상장은, 일본에서 메이지 후기부터 건설된 일본의 권공장(勸工場) 문화를 모델로 하였다. 종로 권상장은 1915년의 조선물산공진회, 종로 야시(夜市)에 나타난 ‘관람/걷기’의 문화적 욕구를 지극하였다. 종로 4정목 지역은 배오개 시장(동대문시장) 등의 상업시설을 배경으로 조선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었고 서커스단과 구극단체의 저렴한 가설무대 공연이 빈번하였다. 권상장 역시 개장 초기부터 ‘여흥관람료 무료’를 표방하며 영화와 연극을 위해 돈을 쓰기 주저했던 관객들에게 저렴한 여흥을 제공했다. 초기 ‘권상장 연예부’에서는 신파극과 기생 공연, 고래 전시, 대선술(大仙術) 공연 등 다종다양한 레파토리를 선보였는데, 권상장의 매력은 ‘대경성 환상’의 중심이었던 박람회를 연상시키는 오락의 문화체험에 있었다. 1928년 박승배의 광무대가 권상장 2층 공연장을 빌려 ‘권상장 광무대’ 공연을 벌이면서 종로 권상장은 구극전용 상설관으로 전환한다. 권상장 광무대는 신파극 합동공연, 조선박람회 예비공연 등 신․구 절충형 예제를 통해 권상장 공간에 특화된 저렴한 오락과 흥행, 박람회의 기분을 제공하는 예목들을 공연하였다. 이 시기 권상장에서 인기를 얻었던 공연으로는 박춘재의 공연을 들 수 있다. 재담 공연은 1930년에 이르러 ‘권상장 연예부’의 중심 예제로 부상하는데, 박춘재 외 ‘지깡깡이’, 김인호 등의 재담꾼들이 광고의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재담이 흥행장 공연에 정착되었던 과정을 볼 수 있다. 권상장과 종로 4정목과 같은 도시공간의 탄생은 재담이나 판소리 등 전통연희의 예제와 근대적 전시문화, 상품구경과 가벼운 여흥이 뒤섞인 20년대 도시의 여가, 오락문화의 풍경을 보여준다.
Abstract
この研究は植民地時代、首都京城の鐘路4丁目にあった商業·娯楽スペース“鍾路勧商場”における公演文化を調べ、1920年代の博覧会文化の拡散と共に勧商場で行われた庶民的な娯楽の形態を見ようとするものである。1922年に建設された鐘路勧商場は、1920年代の“大京城計画”と鐘路地域を中心とした京城市街整備事業及び日本の勧工場文化を背景として建設された。北村(プクチョン)開発計画と地価の上昇がもとで日本人の資本が北村に進出していた時期に建設された鍾路勧商場は、明治後期日本の博覧会と連携し文化的な‘遊覧’や‘人ごみを突き抜けていく’体験を提供していた都市住民の文化空間‘勧工場’をモデルとした。 鐘路勧商場は1915年の朝鮮物産共進会や鐘路夜市における‘観覧/ウオーキング’の文化的な欲求をさらに刺激し、夜市エリアを勧商場内に拡大させ建物や街路の照明設備設置へとつながった。鐘路4丁目は東大門市場などの商業施設が背景にあり朝鮮人の流動人口が多い地域であった為、サーカス団や朝鮮舊劇団体などの安い仮設舞台の公演が頻繁に行われた。勧商場もオープンした当初から“余興観覧料無料”を掲げ映画や演劇にお金を使うことをためらっていた観客達に安い余興公演を提供した。初期の“勧商場芸能部”では新劇や妓生公演、クジラの展示、大仙術公演など多種多様なレパートリーを披露したが、勧商場の魅力は‘大京城幻想’の中心であった博覧会を連想させる娯楽の文化的体験にあった。 1928年、朴承培(バク·スンベ)の‘光武臺(クアンムデ)’が勧商場2階会場を借りて“勧商場光舞台”として公演をしながら、鍾路勧商場は朝鮮舊劇専用常設館に変わっていく。勧商場光武台は新派劇合同公演、朝鮮博覧会の予備公演など新·旧折衷型の演目を通して、勧商場の空間における特化された安価な娯楽興行、博覽会的な気分を提供する公演を披露した。この時期に勧商場で人気を博した公演に朴春載(バク·チュンジェ)の公演がある。‘才談’の公演は1930年までには“勧商場芸能部”の中心的な演目になるが、朴春載のほかジ·カンカンイ、金仁鎬(キム·インホ)などの才談家が当時広告の前面を占めており、才談の興行公演が定着するプロセスを示している。勧商場と鐘路4丁目のような都市空間の誕生は、才談やパンソリなどの伝統演戯の演目と近代的な展示文化、商品の見物と軽い余興が織交ざった20年代の都市におけるレジャー、娯楽文化の風景を示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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