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과 깡패, 1970년대 액션영화와 범법의 서사
Lawbreaking Films in Park Chung-hee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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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60년대 말 70년대 초 한국영화가 맞닥뜨린 변화 중 하나는 세대적/지역적/젠더적/계급적 관객 구성의 분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홍콩식 권격영화와 소위 ‘협객물’이라고 불려졌던 깡패영화는 70년대의 액션영화를 구성하는 두 축이었다. 특히 ‘협객물’은 ‘액션과 섹스’라는 트랜스내셔널한 동시대 영화의 유행에 부합하는 동시에 가장 국지적(local)인 적용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협객물에 가장 광범위한 내러티브적 영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깡패, 백색 테러리스트, 정치인으로 변모해갔던 실존인물 김두한의 스토리였다. 식민지기부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근대사를 개인사의 차원에서 체현해내고 있는 이 정치 깡패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두 개의 적, 일본과 공산당을 선명히 부각시키는 동시에 그 적들로부터 승리를 거둔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이 소망하는 남성성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협객물은 또한 경제 개발과 군사 근대화(military modernism)에 의해 질서잡힌 제3공화국의 후반기와 1972년 이후의 유신 체제의 직접적인 상관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들은 어떤 의미에서 긴급조치의 이름으로 법이 가장 자의적인 방식으로 도처에 출몰하는 이곳에서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폭력을 전시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냈다. 그것은 법에 이미 포박당해 있는 자들, 법을 위반한다는 의미에서 이미 그 법과 상관하고 있는 자들, 즉 범법자들을 주인공으로 함으로써 가능해졌다. 그런 점에서 협객물은 폭력의 독점이라는 국가 기획의 성립 이후에 가능한 영화이다.
Abstract
One of the changes that Korean films confronted in late 1960s and 1970s is the division of audience by generation, region, gender, and class. At this time, Hong Kong martial arts/fight movies and gangster movies that were so called ‘chivalrous genre’ were the two main axis of action films in Korea 70s. Especially, the ‘chivalrous genre’ is the most local application toward the trend ‘action and sex.’ of transnational contemporary films. What became the wide-ranging narrative foundation of ‘chivalrous genre’ was the story of Kim Duhan, a real life person who turned into a gang, white terrorist, and politician. This political gang’s story recreated the modern Korean history from the colonial era to the Korean war at the dimension of a personal history. It clearly emphasized South Korea’s two enemies, Japan and the Communist and won victory from the two, showing the typical example of masculinity that South Korea wanted. Chivalrous genre can also be directly correlated to the late Third Republic and the Yushin reform system after 1972. These films found out how to display violence safety here, where law appears everywhere in the most arbitrary way in the name of emergency measure. This was made possible by having lawbreakers as the main characters, who are already tied up by law and are already intertwined with the law as they violate the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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