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장절공 신숭겸에 관한 한시 일고찰

A Study on Chinese Poems Regarding Jangjeolgong Shin Sung-gyeom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壯節公 申崇謙(?~927)은 고려의 개국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일등공신이다. 신숭겸은 팔공산에서 왕건과 함께 후백제군에게 포위되었을 때, 왕의 수레를 타고 후백제군을 유인해서 왕건의 탈출을 도운 뒤 붙잡혀 참수되었다. 이러한 극적인 활약과 희생으로 인해 그는 고향인 전라도 곡성, 순절지 대구 팔공산, 묘소가 있는 강원도 춘천, 철상이 있는 황해도 평산 등 전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추숭되었다. 이에 신숭겸을 제재로 한 한시에는 후대 문인들이 느끼는 정서와 의식, 소감의 핵심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중에서 평산 신씨 문인들의 한시들은 강한 가문의식과 자부심을 공통적으로 내포하고 있었다. 조선 중기에 평산 신씨의 가문의식이 돋보였던 象村家의 자제 申翊全에게 신숭겸은 병자호란과 정묘호란으로 인해 무기력하고 치욕스 러운 삶을 살아가는 자아의 내면을 자극하는 존재였다. 申厚載와 申聖夏는 각각 강원도 관찰사와 담양 부사로 부임하여 신숭겸의 유적지를 참배하면서 시조에 대한 존경과 추숭의 마음을 더 단단히 다졌다. 조선 후기에 평산 신씨 중에서 가문의식이 두드러졌던 申緯는 신숭겸에 대한 존숭의 마음과 자부심이 남달랐다. 또한 평산 신씨 가문의 단합과 이익을 위해 문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申錫愚는 평산 신씨 문중 사람들에게 신숭겸을 바르게 추숭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신숭겸의 철상 앞에서 정치적 갈등과 좌절로 응어리진 자신의 감정을 맘껏 표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산 신씨 이외의 많은 문인들도 신숭겸의 풍모를 되새기며 그를 추숭하는 시를 지었다. 이는 특히 대구 팔공산 신숭겸 순절지의 사당과 비문, 황해도 평산의 태백산성 안에 있는 태사사와 그곳에 봉안된 철상을 배경으로 창작되었 다. 먼저 대구 팔공산의 신숭겸 유적과 관련해서 趙憲은 신숭겸을 울지경덕에 비유한 것이 잘못되었음을 강력히 변론하였다. 趙亨道는 호방한 무인적 기질을 투영해 당시 팔공산 전투의 다급한 형세와 신숭겸의 용맹함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이외에도 趙泰億과 南有常, 조선 말기 영남지역 유학자 李種杞가 팔공 산의 신숭겸 유적을 배알하고 그의 충절을 기리는 시를 지었다. 다음으로 황해도 평산의 신숭겸 유적에 관해서는 洪良浩가 황해도 관찰사로 있을 때 철상의 위용과 고려 개국공신들의 공업을 추숭한 시를 지었고, 趙秀三 은 연경으로 가는 길에 들러 경건한 마음을 담은 시를 지었다. 金邁淳과 洪翰周 의 시는 태사사의 철상들이 오래전부터 그 고을 주민들에게 신격화되었으며, 신숭겸은 성황신으로 신봉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즉, 태사사의 철상이 양반 문인들에게는 충절의 표상으로 인식되었지만, 민간에서는 성황신으로 여기며 숭배하는 마음을 더욱 실감나게 하고 간절하게 하는 대상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Abstract

Shin Sung-gyeom is a first-class contributor to the founding of Goryeo. When Shin Sung-gyeom was surrounded by Hubaekje forces together with Wang Geon at Palgongsan Mountain, he helped Wang Geon’s escape by luring Hubaekje forces in the king's carriage and was captured and beheaded thereafter. Due to the sacrifice as such, he was worshipped in various ways in many places throughout the country, including Gokseong, Jeolla-do, his hometown, Palgongsan Mountain, Daegu, the place of sacrifice, Chuncheon, Gangwon-do, where his tomb is located, and Pyeongsan, Hwanghae-do, where his iron statue is located. Among them, the Chinese poems of the literary persons of the Pyeongsan Shin Family commonly contained strong family consciousness and pride. To Shin Ik-seong, a literary person in the mid-Joseon period, Shin Sung-gyeom was a being that stimulated the inner side of the ego who was living a lethargic and shameful life due to the Manchu invasion of Korea in 1636 and the First Manchu Invasion of Korea in 1627. Shin Hoo-jae and Shin Sung-ha were appointed as the Gangwon-do provincial governor and the Damyang prefecture governor, respectively, and visited Shin Sung-gyeom's historic sites to express their heart for respect and worship for their progenitor. Shin Wi, a literary person in the late Joseon period, had an extraordinary heart for respect and worship for Shin Sung-gyeom and played a literarily important role for the unity and benefit of the Pyeongsan Shin Family. Shin Seok-woo taught the right mindset to worship Shin Sung-gyeom and expressed his unpleasant emotions due to political conflicts. Literary persons other than those in the Pyeongsan Shin Family also contained their heart for worship for Shin Sung-gyeom in their poems. First, with regard to the remains of Shin Sung-gyeom in Palgongsan Mountain in Daegu, Jo Heon strongly defended Shin Sung-gyeom indicating that comparing Shin Sung-gyeom to Ulji Gyeong-deok was wrong. Jo Hyeong-do vividly expressed the pressing situation of the Palgongsan Mountain battle and the bravery of Shin Sung-gyeom at the time. In addition, Cho Tae-eok, Nam Yoo-sang, and Lee Jong-ki visited the remains of Shin Sung-gyeom in Palgongsan Mountain and wrote poems honoring his fidelity. With regard to the remains of Shin Sung-gyeom in Pyeongsan, Hwanghae-do, Hong Yang-ho wrote poems honoring the dignity of the iron statue and the contributions of the founding contributors of Goryeo when he was the governor of Hwanghae-do. Jo Soo-sam stopped by the site on his way to Yeongyeong and wrote a poem containing his pious heart. The poems of Kim Mae-soon and Hong Han-joo informed us that the iron statues in Taesasa Temple had long been deified by the villagers, and that Shin Sung-gyeom had been worshiped as the village deity Seonghwang.

참고문헌 (45)

  1. "高麗史", ~
  2. 金邁淳, "臺山集"
  3. 金祖淳, "楓皐集"
  4. 南有常, "太華子稿"
  5. 李種杞, "晩求集 續"
  6. 申 緯, "警修堂全藁"
  7. 申 欽, "象村稿"
  8. 申錫愚, "海藏集"
  9. 申聖夏, "和菴集"
  10. 申翊聖, "樂全堂集"
  11. 申厚載, "葵亭集"
  12. 趙 憲, "重峰集"
  13. 趙秀三, "秋齋集"
  14. 趙泰億, "謙齋集"
  15. 趙亨道, "東溪集"
  16. 洪良浩, "耳溪集"
  17. 洪翰周, "海翁藁"
  18. "한국고전종합DB"[URL]
  19. 강석중, "太華子 南有常의 생애와 시세계", 한국한시작가연구, 16, pp.277~295 (2012), 한국한시학회
  20. 김대현, "羅末麗初 신숭겸 연구" (2016), 경인문화사
  21. 김명준, "신숭겸에 대한 문학적 초상의 성립과 수용 양상, 그리고 그 의미 - 예종의 <도이장가>·<도이장시>와 정조의 치제시를 중심으로 -", 고전과 해석, 25, pp.45~70 (2018),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22. 김명진, "고려 태조 왕건의 공산동수전투와 신숭겸의 역할", 한국중세사연구, (52), pp.39~77 (2018), 한국중세사학회[DOI]
  23. 나경수, "전설과 제의에 반영된 신숭겸의 영웅화와 신격화", 호남학, (58), pp.139~186 (2015), 호남학연구원
  24. 문안식, "신숭겸의 出自와후삼국 통일 전쟁기의 활약", 신라사학보, (36), pp.211~255 (2016), 신라사학회
  25. 변동명, "申崇謙의 谷城 城隍神 推仰과 德陽祠 配享", 한국사연구, (126), pp.83~117 (2004), 한국사연구회
  26. 변동명, "고려 전기 신숭겸 추념과 팔관회의 연관성 고찰", 남도민속연구, (32), pp.137~182 (2016), 남도민속학회[DOI]
  27. 서한석, "이계집 2" (2020),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8. 신대수, "신숭겸의 출신·성장과 宣揚에 대한 연구", 석사, pp.2018
  29. 신호철, "고려 건국기 신숭겸의 출신과 정치적 성장", 인문학지, 53, pp.33~62 (2016), 충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
  30. 안동환, "우리나라에서의 漢代 紀信에 대한 문화적 수용 양상 연구: 申崇謙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중국인문과학, (79), pp.283~310 (2021), 중국인문학회[DOI]
  31. 유재춘, "春川 소재 壯節公 申崇謙遺蹟地의 조성 경위와 특징", 인문과학연구, (37), pp.307~331 (2013), 인문과학연구소
  32. 윤재환, "동강유집" (2014), 학자원
  33. 이경수, "자하 신위의 맥록" (2018), 춘천역사문화연구회
  34. 이관성, "海藏 申錫愚의 생애와 문학론", 漢文學報, 17(1), pp.473~497 (2007), 우리한문학회
  35. 이인재, "羅末麗初 신숭겸의 생애와 사후 평가", 강원문화사연구, 6, pp.27~42 (2001), 강원향토문화연구회
  36. 이재범, "申崇謙의 生涯와 死後 追崇", 사림, (44), pp.119~147 (2013), 수선사학회
  37. 이학주, "강원도의 향토인물: 춘천; 신숭겸 설화의 영웅적 형상화 연구", 강원민속학, 20, pp.315~359 (2006), 강원민속학회
  38. 이학주, "신숭겸 관련 콘텐츠가 가지는 관광문화축제의 속성 및 계승", 동방학, (32), pp.273~302 (2015), 동양고전연구소
  39. 이해준, "申崇謙의 願刹과 朝鮮時代 墳庵", 인문과학연구, (42), pp.249~269 (2014), 인문과학연구소
  40. 장유승, "상촌가(象村家)의 『평산신씨성보(平山申氏姓譜)』 편찬에 대하여", 동양학, (56), pp.157~176 (2014), 동양학연구원[DOI]
  41. 장필기, "朝鮮後期 武班家系의 構成과 閥閱化(2): 平山申氏 文僖公派 武班家系를 중심으로", 민족문화논총, 25 (2002),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42. 조상우, "『平山申氏壯節公遺事·平山申氏家乘』의 서지와 내용, 그리고 그 의미", 어문논집, (94), pp.35~64 (2022), 민족어문학회[DOI]
  43. 평산 신씨 대종중, "平山申氏千年史" (2011), 평산 신씨 대종중
  44. 허권수, "東溪 趙亨道의 생애와 그 시대", 영남학, (28), pp.119~144 (2015), 영남문화연구원[DOI]
  45. 홍성익, "춘천 신숭겸장군 묘역의 역사성과부속 시설물 배치에 대한 검토", 인문과학연구, (73), pp.147~171 (2022), 인문과학연구소[DOI]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