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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최씨 문중 소장 崔左海 초상 - 1798년 이명기와 김홍도의 합작 사례 -

The Portrait of Choi Joa-hae(崔左海) from the Su-seong Choi Clan Collection -A Collaborative Work by Lee Myung-gi and Kim Hong-do in 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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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의관을 정제하고 다소곳하게 두 손을 모으고 앉은 초상의 주인공은 정조대 춘천에 세거하며 학식과 명망이 높았던 崔左海(1738~1799)다. 최좌해는 18세기 강원도 춘천의 문인으로, 평생 관직에 진출하지 않고 춘천에서 기거하며 강학과 학문에 몰두하였던 인물이다. 최좌해는 저서가 61책이 될 정도로 방대하고, 문하에 많은 문인을 배출하였으며 지역 사회에서 명망이 높았다. <최좌해 초상>은 수성최씨 문중에 소장되어 있으며, 조선후기 초상화를 가장 잘 그렸던 궁중화원 李命基(1756년~1813 이전)와 정조의 총애를 받았던 궁중화원 金弘道(1745~1806 이후)가 함께 그렸다는 기록이『乃菴遺事』에 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록에 의거하여 제작연대와 주인공, 화가가 모두 밝혀져 있어 초상화 연구에 중요한 기준작으로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 본고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이명기가 그린 초상화와 비교 분석을 통해, 최좌해 초상의 화가가 이명기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두 손을 모으고 바닥에 앉은 자세는 유학자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도상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즉 제의적 의미와 활용 뿐 아니라 학통의 계승과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문중과 제자들의 합심의 결과물이었다고 생각된다. 17세기 숙종대 이후 나타난 이러한 초상화의 제작 경향이 그동안 강원도 지역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라 새로운 초상화의 신자료 의미를 넘어서 18세기 강원도 춘천으로 이어진 학통과 계승이라는 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된다.

Abstract

The portrait of Choi Joa-hae, painted by Lee Myeong-gi and Kim Hong-do, is an important example of late Joseon portraiture. Choi Joa-hae, a scholar from Chuncheon in Gangwon Province, dedicated his life to academic pursuits without holding an official position, greatly influencing the local intellectual community. This portrait is particularly notable for its representation of his identity as a Confucian scholar. The posture of sitting on the floor with hands clasped emphasizes his scholarly dignity. Additionally, the artwork carries ritual significance and can be interpreted as a result of collaboration among his family and disciples. The emergence of such portraiture styles in Gangwon Province after the 17th century is significant, as it reflects the continuity of academic tradition in that region. This study not only confirms Lee Myeong-gi’s role as the artist through comparative analysis with other portraits but also sheds light on Choi Joa-hae’s stature and his intellectual legacy. Overall, the portrait serves as a valuable piece of evidence regarding the academic lineage and cultural development in 18th-century Chun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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